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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파파라치] 공연 직전 돌발 취재 현장!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근엄한 영웅 이순신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욕도 하고 밥 달라고 보채는 이순신의 모습에 무대는 폭소가 터진다. 이 웃음의 끄트머리를 따라 가보면 무대 뒤의 사람들이 보인다.


5시 10분. 아직 텅 빈 무대. “실례합니다.” 오늘 하루만은 ‘관계자’가 되어 삼엄한 문을 열어젖힌 기자의 목소리에 분장실이 가볍게 술렁거린다. “앗, 난 찍히면 안 되는데!”


“기자님, 김밥 좀 드실래요?” 분주한 상황에서도 따뜻한 관심을 보여주는 이순신 역 배우 이필승. 그의 부상이 동료들은 걱정된다. “여기 다친거 보이지? ” “어머, 괜찮아요?”


“어머, 나 오늘 분장 엄청 빨라.” 그들의 작은 공간에는 항상 시끌시끌한 웃음이 가득하다. 지적인 콧날과 올린 앞머리를 자랑하며 사스케 역 함승현도 한마디. “이건 삼성 디카 소리? 저 찍으시는 거에요?” 이순신의 케로로 선풍기도 화제.


백스테이지 취재의 묘미는 역시 보이지 않는 무대 뒤의 주역, 스텝들을 만나는 것. 분장은 물론이거니와 조명, 소품, 마이크, 음향까지 확인할 것도 많다.


한편, 무대에서는 연습이 한창이다. 질질 끌고 나온 슬리퍼 위로 배우들의 박력 넘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선조 어디 갔어?” “분장하시는데요.” 손수 무대 위에 오른 연출. 공연시간이 점점 다가오자 배우들의 목을 푸는 소리가 들려온다. 후이, 후이!


“어쩐지 오늘 따라 연습을 열심히 하더라니 밖에서 찍고 오셨구나.” 빙고! 이번에는 이순신의 분장 차례다. 옆에서는 마무리 꽃단장이 한창. “누군지 몰라도 참 잘생겼단 말이야.”

이제 곧 막이 오른다. 마지막까지 연습과 준비에 최선을 다하는 ‘영웅을 기다리며’팀. 그들 모두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무대의 영웅이 아닌가.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는 8월 16일까지 해피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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