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대한민국 군악대의 일상을 신나고 재밌게 그린 작품이다. 실제 군악대 출신 두 명의 신인 작가가 공동집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개성 있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군대에서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 군기 바짝, 이등병은 어려워!
극 중 ‘전유민’은 군악대에 전입한 지 얼마 안돼 잔뜩 군기가 들어있는 이등병이다. 작고 왜소한 체격에 내무반의 환경이 많이 낯선 ‘전유민’은 화장실에서 어머니의 편지를 몰래 읽다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마음이 여리다. ‘전유민’에게 선임들은 모두 차갑고 멀게만 느껴진다. 나름대로 열심히 한다고 하는 건데 그에게 돌아오는 건 선임들의 잔소리! ‘전유민’은 생각한다. 이곳에서 2년을 어떻게 버티지?
- 야한 잡지 마니아, ‘변태식’ 병장
이등병 ‘전유민’을 인간 리모콘 삼으며 괴롭히는 변태식 병장은 야한 잡지 마니아다. 선임으로서 그는 ‘전유민’을 가장 많이 다그친다. 하지만 그건 그가 나빠서가 아니라 다 그의 급한 성격 탓이다. 알고 보면 의리 있고, 후임들을 몰아붙이는 것도 다 군악대의 발전을 위해서라는 그!
- 서울대 06학번, 군대와선 개고생!
서울대 06학번, 꿀릴 것 없는 그가 군대 왔더니 이게 웬일? 선임은 갈구지, 훈련은 힘들지, 말 그대로 개고생이다. 그러나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힘들어하는 ‘전유민’을 위로하는 것도 바로 ‘주필승’, 그뿐이다. 그러나 군악대 마칭 연습 제끼고 축구나 하자던 ‘조말년’ 병장에게 그럼 우리끼리라도 연습하겠다고 대들 만큼 그의 군생활은 FM이다.
- 2주가 2년 같아…말년 병장 ‘조말년’
‘조말년’은 제대를 2주 남긴 말년병장이다. 군기 쫙 빠진 그의 행동과 말투에서부터 말년병장의 포스가 느껴진다. 툭하면 관물대 밑에 들어가 자는 걸 좋아하고 시끄러운 건 딱 질색이다. 죽어라 악기 연습해봤자 2주 후면 끝인데…악기 연습은 때려 죽여도 하기 싫다. 그에겐 남은 2주가 2년처럼 길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개성 넘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하나의 숲을 이루는 이야기다. 여기저기서 모인 오합지졸 캐릭터들은 군악대라는 특별한 공간에 모여 그들만의 추억과 우정을 만들어간다. 단 한 명의 캐릭터라도 빠지면 서운할 14명의 군악대원들이 만들어내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오는 9월 27일까지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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