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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군부대 어때? 바람을 불어라 대한민국 유쾌한 군악대!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곳! 군대는 갔다 온 사람들에게는 소중한 추억으로, 이제 가야할 청춘들에게는 악몽으로, 군대를 가본 적 없는 여자들에겐 그저 듣기 싫은 무용담쯤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10일부터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초연되는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대한민국 육군 군악대의 일상을 유쾌하고 경쾌하게 담았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삭막하고 위계질서 강한 남자들의 모습 이면에 군부대 안에서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전한다. 또한 군악대라서 벌어질 수밖에 없는 황당 에피소드를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보여준다. 사고뭉치 ‘황상태’, 여자 친구와 힘든 사랑 진행 중인 ‘김소신’, 전입한지 얼마 안돼 어리바리한 막내 ‘전유민’, 야한 잡지 마니아 ‘변태식’ 등이 그들이다.

잔머리 대마왕 ‘황상태’는 휴가 중 군악대원에겐 목숨과도 같은 트럼펫 피스를 잃어버린다. 아니나 다를까 악기 검사는 점점 다가온다! ‘황상태’는 이를 덮기 위해 부지런히 일을 꾸민다. 만약 당신이 ‘황상태’라면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사회에선 별 일 아닌 일들이 ‘군대’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이면 곧 ‘별 일’이 되어 돌아온다. 이십대 초반의 젊고 어린 장병들은 함께 먹고, 자고, 울고, 웃는 군대에서 크고 작은 사건들을 통해 더불어 사는 법, 함께 하는 법을 배우고 깨닫는다.

현재 성시경‧조인성 등의 연예인이 각각 육군과 공군의 군악대로 군복무하고 있다. 또한 음악에 관심이 있거나 사회에서 악기를 다루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직접 음악 특기로 지원을 해 합격하거나 훈련소에서 바로 간단한 테스트를 거쳐 선별되는 경우도 있다. 끼와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군악대는 실내악, 그룹사운드, 중창단, 사물놀이 등을 통해 각종 의식행사와 오락행사에 참여한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누군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누군가는 외국어를 마스터한다. 또 누군가는 군대를 갔다가 제대를 하고…그리고 2년간의 군 생활이란 건 누군가에겐 지옥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실제 군악대 출신으로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를 공동 집필한 정원보는 “군 생활 2년은 정말 제 인생에 있어 터닝 포인트였어요.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요. 2년 버렸다, 고생만 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제 꿈을 재정립하고 제 비전을 새롭게 새우는 2년이었어요. 공부를 하지 말고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그 때 한 거고요.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 성숙한 것 같기도 하고”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브라스 뮤지컬 ‘바람을 불어라’는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10일부터 9월 27일까지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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