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칼과 삽자루 혹은 우렁찬 구령소리만 어울릴 것 같은 군대에 공연 예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에는 육군 본부의 제작으로 만들어져 군 장정들을 배우로 캐스팅하며 화제가 된 창작 뮤지컬 ‘마인’이 공연됐다. 군경으로 복무 중인 배우 조승우와 류수영은 서울 지방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호루라기 연극단’은 연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의 축제에 참여하며 바쁜 5월을 보냈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바로 올해 6월부터 시작한 ‘군 문화 예술교육’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단 210연대, 25사단 보급 수송 대대, 5군단 705특공연대에서 지원을 받았다. 한 부대에 20명 ~ 25명씩 뽑힌 군인들은 일주일에 2시간씩 뮤지컬 수업을 받는다.
유희성 서울시뮤지컬단장, 권호성 쇼앤라이프 대표, 선욱현 극단 필통 대표가 강단에 서며 뮤지컬에 대한 기초적인 이론과 실전 교육을 가르친다. 6월에는 뮤지컬이 무엇이고 뮤지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강의가 진행되며 7월부터는 좀 더 세부적으로 극작, 작사, 연기 등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힌다. 가을에 공동 창작 과정과 공연 연습을 거친 뒤 12월 완성된 작품을 선보인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공연 역시 군장정이라는 소재를 사용하여 힘 있고 시원한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 그들이 6월에 올리는 공연 ‘바람을 불어라’는 국내 최초의 군악대 뮤지컬이다. 군악대에서 작은 피스 하나가 사라져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이번 공연에서는 전 배우들이 직접 악기를 익혀 절도 있고 멋진 음악과 안무를 선보인다. ‘군 문화 예술 교육’의 수강생들도 이 공연을 단체 관람하여 그들의 연기 실력을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울 예정이다.
‘군 문화 예술 교육’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문화관광부, 국방부와 협력하여 추진된다. 극단 모시는 사람들의 행보는 문화예술교육진흥청이 제시한 사업 목표대로 군 장병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여 병영 생활에 활력소를 주고 문화군대로의 변화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
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