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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역사상 가장 매혹적인 여자,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인 ‘클레오파트라’의 삶이 극장 ‘용’ 무대 위에 재현된다. 이미 배우 공형진의 출연으로 화재를 모으기도 했던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희대의 요부이자 뛰어난 외교 전략가였던 ‘클레오파트라’의 생애를 다룬 작품이다. 감미로운 음악과 다양한 무대 전환이 돋보이는 이번 뮤지컬은 작년 9월 초연 이후 두 번째로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배우 공형진에 대한 관심도 쏟아진다. 평소 코믹한 캐릭터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던 그는 이번 뮤지컬에서 카리스마 있고 남자다운 모습의 ‘시저’역을 맡았다.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역할로 관객들의 기대감과 호응을 동시에 받고 있는 그는 시종일관 진지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 위에 등장한다.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자들 못지않은 권력에 대한 야욕을 가지고 있었던 ‘클레오파트라’는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많은 수수께끼를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실제로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어떤 여자였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무대 위에서의 ‘클레오파트라’는 화려하고 당당한 여왕의 모습 그 자체다.

무대 전환 또한 눈여겨 볼만 하다. 양 옆으로 닫고 내릴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해 그때그때 변하는 상황과 장소를 효과적으로 표현하였다. 무대 위는 시시각각 치열한 전쟁터가 됐다가도 어느새 성대한 피로연이 열리는 궁궐이 되기도 하며, ‘클레오파트라’와 ‘시저’의 사랑을 표현하는 나일 강이 되기도 한다. 이런 무대장치는 어색함 없이 이야기의 흐름을 타고 부드럽게 흘러간다.

특히 이번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권력을 둘러싼 다툼 보다 한 여자로서의 ‘클레오파트라’에 더 집중했다. ‘클레오파트라’는 이집트 최고의 자리인 파라오에 오를 정도로 기가 세고 당찬 여자였다. 그러나 전쟁과 음모 앞에 여전히 두려워하고 염려하는 장면은 여자로서, 인간으로서의 연약함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기원전의 ‘클레오파트라’가 21세기 무대엔, 좀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체코의 대표적인 뮤지컬로,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김선경, 박지윤, 김법래, 민영기, 최성원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오는 7월 12일 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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