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잇따라 무대 위에 오른다. 연말만큼은 아니지만 ‘제2의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은 여름방학과 휴가를 즐기기 위한 관객들로 잠시간 티켓 판매율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번 여름 공연계는 신작 발표의 부담을 줄이는 대신 검증된 대형 뮤지컬을 재공연하는 것으로써 장기 불황에 대한 타개책을 세웠다. 더불어 많은 기획사에서는 적극적인 스타마케팅을 통해 작품 인지도 형성에도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메인사진_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여름 대형 뮤지컬 봇물의 첫 시작은 뮤지컬 ‘시카고’가 장식했다. 뮤지컬 ‘시카고’의 이번 공연에는 인순이, 허준호, 최정원 등 초연멤버가 다시 뭉쳤고 옥주현, 배해선 등 실력파 배우들이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캐스팅 됐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3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는 세기의 명작이다. 극은 쇼걸이 살인 혐의를 받고 체포되지만 여론조작을 통해 풀려나게 된다는 이야기로, 1920년대의 시카고를 유쾌하게 풍자하고 있다. (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도 돌아온다.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역시 작품의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 유명 배우를 대거 포진해 스타마케팅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작품은 미국 대공황기 브로드웨이의 중심이었던 42번가를 배경으로 무명 뮤지컬 배우의 스타성공기를 그렸다. (7월 21일부터 8월 30일까지 LG아트센터)

뮤지컬 ‘맘마미아!’는 뮤지컬 ‘시카고’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함께 올 여름 뮤지컬 빅뱅을 예고하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지난해 영화로도 제작된 ‘맘마미아!’는 뮤지컬 영화 흥행사상 1위를 기록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약 460만 관객을 동원하며 ‘맘마미아!’ 열풍을 이어갔다. 따라서 원작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것은 자명한 사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최정원, 이태원, 전수경 등 중견 배우를 대거 기용해 작품의 안정성을 꾀했다. 극은 결혼을 앞두고 있는 딸이 우연히 발견된 엄마의 일기장을 토대로 엄마의 젊은 시절 추억과 사랑을 더듬어 간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스웨덴 인기 혼성그룹 아바(ABBA)의 히트곡들이 총망라된 주크박스 뮤지컬 형식을 취하고 있다.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7년과 2009년 프랑스 오리지널 팀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도 한국어버전 라이선스 공연으로 찾아온다.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첫 한국어버전 공연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로미오’ 역에는 임태경과 신성록이 ‘줄리엣’ 역에는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22명의 전문 댄서들이 펼칠 웅장한 군무장면과 감각적인 넘버, 의상 등이 더해져 다채로운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이밖에도 지난 5월부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유럽 뮤지컬 ‘삼총사’와 ‘클레오파트라’ 역시 풍성한 공연시장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민영기, 신성우, 유준상, 배해선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한편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는 여러 작품에서 개성 있는 코믹연기를 선보여 왔던 공형진이 ‘시저’ 역으로 분해 숨겨진 카리스마를 드러내고 있다.
이처럼 올 여름 소개될 대형 뮤지컬들은 전 세계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검증받은 작품들이 즐비하다. 이외에도 쟁쟁한 스타캐스팅, 브로드웨이․유럽 뮤지컬 특유의 다양한 볼거리가 더해지며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름 성수기와 함께 찾아온 뮤지컬 빅뱅, 얼어붙은 공연계가 다시 활력을 찾고 나아가 창작뮤지컬 시장의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지길 기대해 본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