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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사랑과 결혼을 깨우치는 뮤지컬 ‘웨딩펀드’

 

현재 우리 사회는 ‘취집’이라는 말이 흘러나올 정도로, 결혼이 가지고 있는 신성함이나 순수함을 잃은 지 오래다. 사회가 점점 어려워진 만큼 결혼에 대한 시각과 안목도 바뀌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다시 한 번 결혼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뮤지컬이 등장했다. 작품의 이름은 ‘웨딩펀드’. 펀드라는 제목이 왠지 돈과 결혼에 관련된 이야기임을 짐작케 한다. ‘돈=결혼’, 이 공식은 지금 우리사회에 당연시되고 있는 하나의 문화현상이다. 그렇다면 뮤지컬 ‘웨딩펀드’는 결혼에 대한 깨우침을 과연 어떤 방식으로 풀어냈을까? 지금부터 작품의 스토리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 보자.

뮤지컬 ‘웨딩펀드’는 결혼, 사랑, 우정에 대한 로망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극중 등장한 세 명의 여자(최세연, 엄정은, 박지희)와 한 명의 남자는 결혼, 연예, 우정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풀어내면서 섬세한 감정들을 작품 곳곳에 표현하고 있다. 이 세 명의 여자 친구들은 고등학교 동창생들로서 졸업함과 동시에 함께 모여 결혼적금을 들기로 작정한다.

그리고 제일 처음 결혼하는 사람에게 그 적금을 모두 주기로 정한다. 매달 일정 금액을 부었고, 10년 동안 모인 돈은 삼천팔백이십오만 원이나 된다. 이것만 보더라고 지금 우리의 야기, 혹은 내 친구의 이야기를 보는 듯하다.

돈이 불어난 만큼 그들의 나이도 어느덧 29살이 되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아무런 예고 없이 지희가 선 본 지 한 달도 안 된 남자와 6월 1일,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한다. 그러자 나머지 친구들은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동안 모았던 삼천팔백이십오만 원이 고스란히 지희에게 돌아갈 운명에 처했기 때문이다.

위기를 감지한 세연과 정은은 지희보다 빨리 결혼 할 계획을 세운다. 그들은 결혼하기 위해 예전에 알았던 남자를 한 명씩 만난다. 그러던 사이 과거 지나쳤던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받았던 아픈 기억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는데…….

이 작품은 결혼 적령기를 앞둔 친구들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그들이 만나왔던 이성들을 따끔하게 꼬집어 비판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그동안 만나왔던 전형적인 남자, 여자들의 특징 등을 여실히 보여줌으로서 직접적이지만 애교 있는 이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진다.

사회적 성공과 달콤한 연애에만 관심이 있는 남자! 사랑보다 돈, 조건, 현실에 집착하는 여자! 이들에 대한 뒷담화는 보는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전해줄 것이다. 뮤지컬 ‘웨딩펀드’는 7월 9일부터 8월 16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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