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공형진의 뮤지컬 도전으로 관심을 모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가 10점 만점에 8.72점(인터파크INT 6월 8일 기준)으로 호평 속에 공연 중이다. 체코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희대의 요부이자 뛰어난 외교 전략가로 숱한 수수께끼를 남기며 현세까지도 주목 받고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이다. 2008년 9월 한국 초연 당시 김선경, 박지윤, 김법래, 민영기 등의 출연으로 국내 관객에게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문명전 기념으로 극장 ‘용’ 무대에 다시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자연스레 공형진의 모습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도 제각각이다. 인터파크 아이디 ‘dagye’는 “공형진의 재발견”이라는 말로 뮤지컬 무대에 오른 공형진에 박수를 보냈다. “노래를 잘 하는 줄은 알았지만, 그의 코믹적인 이미지가 어쩜 이렇게 진지해질 수 있었는지 재발견이 놀랍다”는 의견이다. 또한 공형진의 호연에 “1막에 죽는 배역이라 아쉽다(pageup77 외)”는 관객 의견도 줄을 이었다.

공형진 외 출연배우들에 대해서도 대부분 좋은 의견을 보였다. 특히 ‘클레오파트라’ 역의 배우 전수미와 박란에 대한 칭찬이 자자하다. 인터파크 아이디 ‘yieunah’는 “경력도 없고 인지도 없는 신인배우가 주인공을 맡았다는 것부터 기대가 되서 일부러 박란씨 공연으로 예매했다”며, “기대대로 정말 노래를 잘하더라. 국내 유명 뮤지컬 여배우들의 공연을 많이 봤지만, 본 중 노래만큼은 단연 최고였다”고 전했다. 또한 일부 관객들은 더블캐스팅된 전수미에 대해 ‘여왕님’이라는 칭호까지 붙이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앙상블 외의 배우님들도 많이 있었지만 전수미씨의 독무대란 생각이 크게 들었다(ykn731)”, “전수미씨의 가창력은 두말할것없이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무엇보다 무슨 말을 하려는지가 확실히 보여 멋졌다(bini3535)”는 의견이다.

아이디 ‘hippolitus’는 “역사와 예술이 함께한 무대”라고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평가하기도 했다. “역사가 가미된 장르이기에 필연적이었던 배경이나 씬의 잦은 변경 때문에 흐름이 자주 끊겼던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작품 자체는 충분히 재미있었고 재미 이상의 것을 생각해 본다면 드림걸즈에 비해 모자랄 것이 없다”는 의견을 보여 재미와 감동, 두 가지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를 기대케 했다.

아름다운 음악과 웅장한 스케일의 무대, 빛나는 주조연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오는 7월 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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