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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소설 ‘삼총사’ vs 뮤지컬 ‘삼총사’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번안극이나 리메이크 작품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최근 공연계에도 영화나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거나 외국 작품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리 스토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될 걱정은 없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대략의 라인을 가져오되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원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두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쉽게 알지 못하는 작품의 속사정까지 꿰뚫어보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동행인에게 이러쿵저러쿵 아는 척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 원작 깊이보기 :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

‘삼총사’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père)의 소설이다. 루이 13세 시대에 가스코뉴 출생의 쾌남아 ‘달타냥’은 파리로 나와 근위총사대의 대장 ‘트레빌’을 찾아간다. 바로 그때 달타냥은 거기에 와있던 유명한 삼총사 ‘아토스’ ‘프로토스’ ‘아라미스’로부터 차례로 결투신청을 받게 된다. 약속한 장소에서 바야흐로 결투를 시작하려는 찰나, 삼총사는 리슐리외(Richelieu∙루이 13세 때의 재상) 친위대의 습격을 받는다. 수적으로 삼총사의 편이 몰리는 것을 본 ‘달타냥’은 곧 삼총사의 편이 되어 함께 친위대를 쳐부순다. 이리하여 맺어진 네 호걸은 재상 ‘리슐리외’의 권세와 음모에 반항하며 종횡무진 활약한다는 내용이다. 국내 많은 독자들이 ‘삼총사’는 알고 있지만, 이 책이 뒤마가 기획한 삼총사 삼부작 중 1부에 해당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고 있다. 뒤마는 총 삼부에 걸쳐 ‘삼총사’ 시리즈를 출판했는데, 그중 1부가 ‘삼총사’, 2부가 ‘20년 후’, 3부가 ‘브라즐론 자작’이다. 이처럼 총 삼부로 구성된 그의 소설은 루이 13세, 리슐리외, 마자랭, 루이 14세에 이르는 프랑스 17세기사를 관통하는 방대한 역사물이다. 이 가운데 ‘삼총사’는 영화로 여러 차례 각색되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지는 등 대중문화에 끼친 영향이 크다.

◎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père)는 19세기 프랑스의 소설가로서 때로는 대중 소설가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아이티 노예의 손자로 태어난 뒤마는 흑백 혼혈의 혈통과 작품의 통속성 등을 이유로 당대 주류 문학계에서 소외당했다. 그러나 뒤마의 소설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뒤마는 주로 역사소설을 창작했는데, “프랑스인은 학교보다 뒤마의 작품에서 더 많은 프랑스 역사를 배운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 그는 작품의 대중적인 성공으로 생전에 큰 재산을 모았으나, 이를 탕진하고 빚에 쫓겨 벨기에로 망명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뒤마는 ‘춘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Alexandre Dumas flis)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뒤마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을 창작했는데, 그에게는 오귀스뜨 마께(Auguste MAQUET)라는 공동 작업자가 있었고, 아직까지도 어느 작품, 혹은 어느 부분까지 뒤마의 손이 미쳤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삼총사’

뮤지컬 ‘삼총사’는 2004년 체코브로드웨이극장에서 초연됐으며, 총 800회 이상 공연 및 약 100만 명이 관람한 인기 뮤지컬이다. 또한 ‘삼총사’는 미국 그래미상(Grammy Award) 수상과 다섯 번의 음악저작권협회(ASCAP)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체코 최고의 작곡가 ‘마이클 데이비드(Michal David)’ 등 실력파 제작진의 참여로 더욱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의 음악은 영화 ‘삼총사’ OST로 유명한 브라이언 아담스의 ‘얼 포 러브(All For Love)’를 메인테마로 유럽풍의 웅장하고 오페라적인 음악과 팝적인 요소를 버무렸다. 스토리 역시 원작 소설에 충실하는 한편, 한국 관객의 입맛에 맞춘 드라마투르기를 투입해 ‘달타냥’ 중심의 스토리를 보강, 삼총사의 비중을 늘렸다. 또한 국내 최초 공연되는 뮤지컬 ‘삼총사’는 신성우, 유준상, 박건형, 김법래, 민영기, 이정렬, 손광업, 배해선, 백민정, 김소현 등의 인기 배우를 캐스팅하면서 2009년 최고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뮤지컬 ‘삼총사’는 오늘(5월 12일)부터 6월 2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출처 카페 ‘프랑스어 번역 연구(http://cafe.naver.com/lesmots)’
사진 위키백과(1866년 앙드레 질이 그린 알렉상드르 뒤마의 커리커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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