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째서 흥미로운 살인 사건은 다 시카고에서 일어나는 것일까? 뮤지컬 ‘쓰릴 미’의 ‘나’와 ‘그’도 시카고에서 일을 치더니, 뮤지컬 ‘시카고’의 벨마와 록시도 시카고에서 살인범이 된다. 그러나 살인, 돈, 쇼, 부정, 유혹이 넘실거리던 1920년대 시카고에서 범죄자가 되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보드빌 배우인 벨마는 남편과 여동생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 살인을 저지른다. 벨마가 살인 직후 재즈클럽에서 올댓재즈를 부르는 동안 코러스 걸인 록시 역시 정부 프레드를 살해한다. 록시는 그녀의 남편 에이모스에게 프레드가 강도였다고 거짓말을 하고, 에이모스는 자신이 죄를 대신 뒤집어쓴다. 그러나 에이모스는 록시와 프레드가 예전부터 긴밀한 사이임을 알고 경찰에 진실을 알린다. 결국 록시는 벨마와 여죄수들이 수용되어 있는 쿡 카운티여죄수 교도소에 보내진다. 이 교도소는 통칭 마마로 불리는 간수 모튼이 지배하는 곳이다. 모튼은 여죄수들에게 돈만 받으면 뭐든지 협조하는 인물로서 벨마가 언론의 관심을 끄는 것을 도와주고, 벨마가 석방되어 무대로 복귀하면 한 몫을 챙기기로 한다.
벨마와 록시의 변호를 맞은 변호사 빌리의 관심사는 돈뿐이다. 빌리는 록시의 사건을 완전히 각색하여 록시를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한다. 이윽고 록시는 시카고의 핫 이슈가 된다. 사람들의 관심을 잃을 위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럴 때면 록시는 없던 아이도 임신한다. 그러나 또 다른 흥미로운 치정 사건에 의해 결국 두 사람은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믿을 것은 자신뿐이라고 깨닫는다. 결국 벨마와 록시는 함께 팀을 이루어 다시 화려한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시카고’는 2009년 6월 6일부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인순이, 최정원, 허준호, 배해선, 고명석의 실력파 뮤지컬 스타들과 함께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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