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히 ‘퍼포먼스와 뮤지컬’이라고 하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공연문화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지금,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좋은 작품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일본의 공연문화는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실소를 지을 정도로 아주 독특한 공연 색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뮤지컬화, 다카라즈카 가극, 전통극인 가부키나 교겐을 뮤지컬에 시도하는가 하면, 쇼나 콘서트에 가까운 뮤지컬이 대세를 이끌어 간다. 이런 독특한 일본의 공연문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자팡(japan)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극단, 작품, 극장 등 일본의 공연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번 자팡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애니컬 중 독특하게 ‘락 뮤지컬’을 타이틀로 공연된 뮤지컬 ‘블리치(이하 브리뮤)’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에서도 락 뮤지컬로 ‘지하철 1호선’ ‘록키호러쇼’ ‘햄릿’ 등이 올려졌으나 일본에서처럼 다양한 장르화를 시도하진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애니 락 뮤지컬 ‘블리치’는 그 존재 자체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브리뮤’ 역시 여타 일본의 애니컬과 같이 배우들의 가창력과 뮤직넘버의 질적 수준이 한국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는 미흡하다. 그러나 안무의 신원한 동선과 쉬운 가사, 뛰어난 셋트 등으로 일본에서는 지금도 애니컬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 블리치란?
‘BLEACH’는 2001년부터 일본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만화다. 얀재 시작과 동시에 인기를 얻어 다양한 서브 아이템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개성강한 캐릭터와 독특한 세계관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초현실적인 세계관이나 유치함을 탈피하여 현재도 폭 넓은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발매 단행본은 이미 누계 3000만부를 돌파하였고 2004년 10월에는 TV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었다. 또한 2006년에는 극장판으로도 제작되었다.

- ‘브리뮤’에 대하여
2005년 여름 신진 배우에 의해 상연된 ‘락 뮤지컬 BLEACH’는 독특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보기 좋게 재현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2006년에는 ‘락 뮤지컬 BLEACH-재염’으로 노래, 댄스, 연기가 한층 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뮤지컬 블리치는 2005년과 2006년에 걸쳐 총 2편이 제작되었으며 2006년 공연 ‘락 뮤지컬 BLEACH-재염’은 2006년 8월 10일 오사카에서 시작하여 2006년 8월 21일 도쿄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브리뮤’의 스토리
- 2005년 공연
어느날 영감이 강한 고교생 쿠로사키이치고와 그 가족은 악령의 습격을 받는다. 거기에 사신 루키아가 나타나 악령과 싸우다 큰 상처를 입는다. 이에 루키아는 이치고에게 사신의 힘을 넘기고 이치고는 악령을 퇴치하지만 인간에게 사신의 힘을 넘긴 죄로 루키아는 처형을 기다리는 몸이 된다. 이치고는 이런 루키아를 구하기 위해 소울 소사이어티에 가지만 그곳에서 루키아의 소꼽치구 렌지와 싸우게 된다. 루키아는 힘든 격투 끝에 부상을 입으면서도 렌지에게 승리를 거둔다. 이치고는 사실은 루키아를 구하고 싶었던 렌지에게 ‘루키아를 반드시 살려낸다’라는 약속을 나눈다.

2006년 공연
루키아가 붙잡혀있는 참죄궁(잠재 공)에 한 명 향하는 이치고는, 도중에 만난 구조전문사신 하나타로로부터 루키아에게 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마음이 더욱 다급해진 이치고에게 바쿠야, 사라키 등 더 강한 적들이 등장한다.
한편 탈옥사건이 발생하고 영혼계 전체가 걸린 대혼란이 일어나려는 와중에 루키아의 처형일은 앞당겨진다. 이런 루키아를 구하기 위해 이치고와 렌지는 각각 새로운 훈련을 시작하고 루키아가 처형되려는 순간 구출을 위해 이치고가 루키아 앞에 나타난다.
참고로 만화 ‘블리치’는 지금도 연재 중이며 한국에서도 2009년 1월 만화책 36권이 발행된 상태이다. 이처럼 본권의 결말과는 상관없이 TV애니메이션화와 장르의 크로스오버가 활발한 것도 일본의 문화의 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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