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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무비컬을 모르세요? 2009년도 무비컬이 강세

 

왜 무비컬인가. 그 첫째로 꼽는 것이 바로 검증된 작품성과 흥행성이다. 무비컬은 이미 대중을 통해 인정받은 스토리가 보장되어 있기에 제작자나 관객 양쪽 모두에게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적다.

제작자 측면에서는 마케팅 부분에서 기존 창작뮤지컬보다 훨씬 우위에 선다는 이점이 있다. 최근 영화의 인지도가 채 식기도 전, 혹은 영화가 아직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기도 전 뮤지컬 제작화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도 그것이다. 영화의 인지도를 이용한 마케팅은 투자자 유치가 용이할뿐더러 홍보 역시 수월하다. 제작 기간 역시 기존 창작 뮤지컬에 비해 대폭 축소된다는 점 또한 제작자 측면에서는 구미가 당기는 작업이다.

관객 입장에서도 무비컬은 꽤나 매력적이다. 특히 평소 공연을 많이 접하지 않는 관객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영화의 몇 배가 되는 티켓 가격을 지불하고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생전 처음 듣는 작품에 모험을 걸기 보다는 익숙한 작품으로 만족을 느끼겠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이다.

◎ 2009년 무비컬, 어떤 작품들이 있나?

올해는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국내 창작 무비컬들이 집중돼 있다. 먼저 지난 1, 2월에는 중장년층을 공연장으로 이끈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와 국내 무비컬의 시초격인 뮤지컬 ‘신(新)행진, 와이키키!’가 앵콜 공연됐다. 또한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라디오 스타’와 ‘내 마음의 풍금’ 역시 각각 3월과 4월 앵콜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한편, 처음 관객들과 만나는 신작들의 움직임도 눈여겨볼 만하다. 3월에는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 뮤지컬로 태어난다.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현재 최재웅, 이율, 문종원, 이신성 등 뮤지컬계의 젊은 피들로 캐스팅을 마치고 연습에 한창이다. 특히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영화에서 사용했던 OST를 다시 무대에 올림으로써 영화를 기억하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3월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 역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마이 스캐어리 걸’에는 현재 공연계의 떠오르고 있는 블루칩 신성록, 김재범, 방진의 등이 캐스팅되어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더불어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기본으로 한 뮤지컬 ‘달콤한 나의 도시’가 무비컬의 새로운 양태로 오는 5월 선보인다. 이외에도 국내 창작은 아니지만 영화와 뮤지컬이 동시에 존재하는 뮤지컬 ‘렌트’, ‘드림걸즈’, ‘그리스’ 등이 뮤지컬 시장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고 공연 중에 있다.

무비컬 2배로 즐기기

무비컬, 이왕 볼 거라면 남들보다 더 재미있게 보자. 먼저, 미리 영화의 스토리 정도는 알고 공연장 찾기를 권한다. 무비컬의 경우 이미 원작을 알고 있는 관객들이 많아 종종 사소한 부분을 생략해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또 미리 원작을 알고 공연을 보는 경우 뮤지컬 캐릭터와 원작의 캐릭터를 비교해가며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직 캐스팅이 미정인 작품들이라면 미리 가상 캐스팅을 점찍어 보는 것도 좋겠다.

단, 무비컬을 가장 재미있고 즐겁게 관람하는 방법은 무엇보다도 관람자의 마음 자세다.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두고 보자’ 식의 노려보기가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공연을 바라보는 자세야말로 무비컬을 포함한 모든 공연을 가장 즐겁게 볼 수 있는 방법이다. 비싼 돈 내고 보는 공연, 삐딱한 마음 풀고 이왕이면 편하고 즐겁게 관람하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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