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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팡(japan)스테이지] 애니컬을 들여다 보다 ③ - 뮤지컬 ‘에어기어(エア・ギア)’

 

<흔히 ‘퍼포먼스와 뮤지컬’이라고 하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공연문화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지금,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좋은 작품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일본의 공연문화는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실소를 지을 정도로 아주 독특한 공연 색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뮤지컬화, 다카라즈카 가극, 전통극인 가부키나 교겐을 뮤지컬에 시도하는가 하면, 쇼나 콘서트에 가까운 뮤지컬이 대세를 이끌어 간다. 이런 독특한 일본의 공연문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자팡(japan)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극단, 작품, 극장 등 일본의 공연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일본의 애니컬을 들여다보면 ‘대체 어떻게 이런 작품까지 뮤지컬로 만들까?’ 싶은 작품들이 대부분 이다. 특히 앞서 소개한 ‘세일러문’이나 오늘 소개할 ‘에어기어’, 다음회에 소개할 ‘블리치’는 모두 현실과는 동떨어져 있는 로봇, 영웅, 판타지들이다. 이중 ‘에어기어’는 ‘모터를 단 롤러블레이드’를 신고 파벌을 형성한다는 내용으로 뮤지컬화가 가능했다는 사실이 황당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미 특수촬영물(이하 특촬물) 문화가 깊이 자리잡고 있으며 엑스게임이라 부르는 익스트림 게임중에 롤러블레이드 경기에서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일본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불가능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 만화 에어기어
만화 에어기어는 코단샤에서 발행하는 만화잡지 ‘주간 소년 매거진’의 연재작품이었다. 원작자는 ‘오구레에토’로서 ‘Oh! great’로 명기되는 점이 재미있다.

청소년들 사이에 모터를 장착한 신형 롤러블레이드 ‘에어트렉’이 유행하고, 에어트렉을 신고 달리는 새로운 폭주족을 ‘스톰라이더’라 부른다는 기발한 설정의 이 작품은 ‘스톰라이더’들간의 영역싸움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 작품은 만화는 물론 애니맥스사에서 총 25화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어 크게 인기를 얻었으며 한국에서도 방영된바 있다. 이 에니메이션이 바로 뮤지컬화의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에니메이션의 음악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도 아우를 수 있을 만큼의 질과 양을 갖추었으며 타이틀곡, 엔딩곡, 배경음악 까지 높은 퀄리티를 자랑했다.


- 뮤지컬 에어기어
뮤지컬 에어기어는 2007년 1월, 2007년 5월에 2차례 각각 다른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타이틀은 뮤지컬 ‘에어·기어vs.바커스 Super Range Remix ’로서 극의 스토리보다는 볼 것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롤러블레이드라는 독특한 설정의 작품을 위해 무대를 원형 레이스 형식으로 만들고, 높은 퀼리티의 의상과 음악은 물론 춤까지도 호평을 얻었다.

작품 그 자체뿐 아니라 서브아이템도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dvd, 배우사진집, 초연사진, 오리지널 팜플렛 등 출연 배우들의 비주얼 중심 마케팅이 특히 붐을 이루었다.


- 판타지형 애니컬
유치하다고 까지 할 수 있는 내용전개와 비현실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한 ‘에어기어’와 같은 애니컬은 한국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장르다. 특히나 배우들의 재능에 높은 점수를 주는 한국의 정서는 더욱 이런 작품을 이질적으로 느끼게 한다. 그러나 화려한 오리지널 디자인의 무대, 출연자들의 비주얼 마케팅, 서브아이템의 판매는 분명한 수익과 실적을 이루고 있고 일본을 떠나 다양한 영향을 한국에도 미치고 있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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