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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상!상!賞!] 2009년 웨스트엔드 최고의 뮤지컬은?!

 

지난 2월 3일 2009년 영국 올리비에상 후보 명단이 발표됐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많은 창작 뮤지컬들이 웨스트엔드에서 고배를 마신 가운데, 올리비에상 최우수뮤지컬상(Best New Musical)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린 작품은 단 두 작품뿐이다. 앞서 브로드웨이서 최고의 흥행성적을 올리고 런던 거리로 날아 들어온 ‘저지 보이즈(Jersey Boys)’와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조로(Zorro)’가 그 주인공이다. 어떤 작품이 과연 2009년 최고의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갖게 될 것인가? ‘뮤지컬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영국의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Laurence Olivier Awards)’는 오는 3월 8일 개최된다.

모두 함께 록앤롤! - Jersey Boys

‘저지 보이즈’는 193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록앤롤 그룹 ‘포 시즌스(the Four Seasons)’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의 뮤지컬이다. 뮤지컬인 제목인 ‘저지 보이즈’의 ‘저지’는 미국의 ‘뉴저지(New Jersey)’ 출신의 밴드 멤버들을 가리킨다. ‘저지 보이즈’는 ‘포 시즌스’의 음악을 통해 블루칼라 노동자였던 ‘프랭크 발리’와 그룹 멤버들이 성공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작품이 ‘포 시즌스’의 성공기를 다루는 만큼 ‘저지 보이즈’의 넘버들은 그들의 히트곡들로 이뤄져있다. ‘저지 보이즈’는 기존에 있는 주크박스 뮤지컬들과는 사뭇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의 있던 곡들을 무리하게 플롯에 퍼즐처럼 끼워 맞추는 구성을 지닌 여타 주크박스 뮤지컬들과 달리 이 작품의 넘버들은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든다.

‘저지 보이즈’는 2004년 ‘라 졸라 플레이하우스(La Jolla Playhouse)’에서 첫 선을 보인 뒤 2005년 11월 6일에 브로드웨이 무대를 밟았다. 콘서트와 뮤지컬이 혼합된 이 뮤지컬은, 오픈 첫날 박스 오피스에서 $400,000의 매출을 올렸다. ‘저지 보이즈’는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을 비롯해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최우수조명상을 휩쓸었다. 이어 이 뮤지컬은 드라마리그 어워드(Drama League Award)와 외부비평가협회상(Outer Critics Circle Award)에서도 최우수뮤지컬상을 거머쥐며 그 진가를 발휘했다. 뮤지컬 시상식에서의 쾌거는 그래미상에서도 이어졌다. ‘저지 보이즈’는 최우수쇼앨범상(Best Show Album)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고 2008년 2월에는 웨스트엔드에 상륙했다.

마스크 뒤의 영웅 - Zorro the Musical

뮤지컬 ‘조로’의 주인공 ‘조로’는 1919년 존스턴 맥컬리(Johnston McCulley)의 모태로 하고 있다. 뮤지컬 자체는 그 이후 칠레 작가 이사벨 알렌드(Isabel Allende)가 2005년 새롭게 집필한 소설 ‘조로(Zorro: A Novel)’에 뿌리를 두고 있다. 뮤지컬 ‘조로’는 19세기 초반 스페인 치하에 있던 캘리포니아를 배경으로, 영웅과 일개 시민을 오가는 ‘돈 디에고(Don Diego)’의 영웅담을 다룬다. 군인이 되길 원하는 아버지의 바람으로 ‘돈 디에고’는 스페인으로 간다. 하지만 자신의 첫사랑인 ‘루이자’를 두고 온 그는 군인이 되기 위한 훈련보다는 집시들과 어울려 자유로운 삶은 산다. 그러던 중 ‘돈 디에고’는 아버지의 죽음을 듣고 캘리포니아로 돌아간다. ‘돈 알레얀드로’의 죽음 후 ‘돈 디에고’의 어린 시절 친구 ‘레이몬(Ramon)’이 캘리포니아의 수장 자리를 차지한다. ‘돈 디에고’는 폭군으로 변한 친구의 행태에 반발해 ‘조로’로 변장해 의로운 영웅으로 반한다. 반변 그의 첫사랑인 ‘루이자’는 그의 본래 정체를 알지 못한 체 가면을 쓴 ‘조로’와 사랑에 빠진다.

뮤지컬 ‘조로’는 2008년 7월 웨스트엔드에 첫 발을 디뎠다. 세계적인 라틴 팝 밴드 ‘집시 킹스(Gypsy Kings)’가 음악을 맡았고, 스티븐 클라크(Stephen Clark)와 헬렌 에드먼드슨(Helen Edmundson)이 극본을 담당했다. 2008년 웨스트엔드는 전 세계적인 경치 침체로 인해 대다수의 창작 뮤지컬들이 낭패를 당했다. 하지만 그 중 유일하게 선전한 작품이 바로 뮤지컬 ‘조로’다. 뮤지컬 ‘조로’는 헙헙한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갔다. 올리비에상 경쟁작인 ‘저지 보이즈’가 이미 2006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진 작품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뮤지컬 ‘조로’는 사실상 2008년 유일하게 성공한 새로운(New)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서의 흥행을 발판 삼아 추후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포함한 8개 국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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