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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상!상!賞!] 참고 참지, 울긴 왜 울어?! 뮤지컬 ‘애니’와 ‘비밀의 정원’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모았던 만화 ‘캔디 캔디’ 주제가에는 그 유명한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라는 구절이 있다. 고난과 역경이 닥쳐와도, 몇 번을 넘어져도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 굳세게 살아가는 어린 아이의 사연은 만화든 드라마든 무대든 그 어디서도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만화 속 ‘캔디’는 자신의 눈물을 아끼지 않았지만, 뮤지컬 ‘애니(Annie)’와 ‘비밀의 화원(Secret Garden)’에 등장하는 어린 여주인공들은 그 어떤 시련에도 굴복하지 않고 성숙한 모습으로 성장했다. 캔디와 다르게 정말로 ‘울지 않고’ 꿋꿋하게 일어선 두 작품의 주인공 ‘애니와 ‘메리’를 만나보자.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거야! - Annie

뮤지컬 ‘애니(Annie)’는 해롤드 그레이(Harold Gray)의 어느 신문에 기고된 연재 만화 ‘작은 고아 애니(Little Orphan Annie)’ 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찰스 스트라우스의 음악과 마틴 차민의 가사 그리고 토마스 미한의 극본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에서 6년간 공연됐다. ‘애니’는 1977년 정식으로 브로드웨이에 올려졌고 같은해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을 비롯해 최우수음악상과 최우수극본상을 모두 휩쓸었다.

‘애니’는 빨간 머리의 11살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 ‘애니’는 고아원에서 미스 해니건(Miss Hannigan)의 지휘 아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하루하루를 지낸다. 고아원에 있는 아이들의 유일한 희망은 언젠가 그들이 마음 따뜻한 부부에게 입양될 수 있다는 부푼 꿈이다. 하지만 ‘애니’는 자신의 친부모를 찾기 위해 도망친다. 하지만 ‘애니’는 대공황으로 인해 거리에 나앉은 노숙자들과 마주친 채 다시 고아원으로 보내진다. 그렇게 다시 우울한 일상을 반복할 것 같았던 어느 날 ‘애니’는 ‘대디 워벅스(Daddy Warbucks)’ 의 비서에 눈에 띄어 함께 그의 집으로 들어가 생활하게 된다.

‘애니’는 부모 없이 고아원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여자 아이다. 이런 씩씩한 소녀의 이야기는 모든 이들을 감동시켰고, 뮤지컬 ‘애니’의 성공은 1982년과 1999년 두 차례 영화로 만들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애니’의 대표적인 넘버인 ‘투머로우(Tomorrow)’는 뮤지컬의 유명세를 떠나 큰 인기를 끌어 수도 없이 많은 작품에 삽입되거나 재사용됐다. 우리나라에서 또한 모 아이스크림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투모로우’가 삽입됐다. 또 ‘애니’는 2007년 한국 캐스팅으로 세종문화회관에 올려지기도 했다.

닫힌 마음을 여는 열쇠 - The Secret Garden

‘비밀의 화원’은 국내에서도 어린이 소설로 유명한 프랜시스 버넷(Frances Hodgson Burnett)의 1909년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마샤 노만(Marsha Norman)의 극본과 루시 사이먼(Lucy Simon)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1991년 처음 브로드웨이 무대를 밟았다. ‘비밀의 화원’은 1991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극본상,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과 최우수무대상 세 부문에서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비밀의 화원’은 인도에서 콜레라로 인해 부모를 잃은 영국 소녀 ‘메리’가 삼촌네 집에 맡겨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메리’의 삼촌은 그의 아내가 죽은 후 그 무엇에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메리’는 혼자 큰 저택에서 생활을 하게 되고, 밤마다 흐느끼는 소리를 듣게 된다. ‘메리’는 저택과 바깥 정원을 둘러보던 중 버려진 화원을 발견하게 된다. 이 화원은 ‘메리’의 삼촌이 아내가 죽은 후 봉쇄해버린 ‘비밀의 화원’인 것이다.

부모의 죽음으로 세상에 화가 난 ‘메리’는 제멋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그녀는 화원을 발견하고 정원을 가꾸는 디큰(Dickon)과 저택에 고립된 자신의 신촌 콜린(Colin)을 만나게 되면서 점차 세상에 대한 화를 풀고 성숙해진다. 뮤지컬 ‘비밀의 화원’은 토니상에서 아쉽게 최우수뮤지컬상을 놓쳤지만, 1991년 드라마 데스크상(Drama Desk Award)에서는 성공적으로 영광을 거머쥐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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