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객석을 점령하고 있는 연인들, 하트모양의 조명, 아기자기한 파스텔 톤의 무대, 사랑을 시작하거나 식어가는 사랑에 불을 지피기 딱 좋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골격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초연된 2006년, 이 작품의 열풍은 실로 대단했다.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초연 멤버인 오나라, 오만석이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자인기상을 거머쥐었으며,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는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까지 무려 4개 부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2006년 인터파크 네티즌이 선정한 최고의 창작뮤지컬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한 열풍이 2009년에까지 이어져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공연장은 오늘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에 의해 만석, 만석이다.
이 작품에는 첫사랑 찾아주기 대행사를 운영하는 한 남자와, 7년 전 첫사랑을 찾아 나선 의뢰인간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그렇듯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산뜻하고 유쾌하다. 자칫 가벼워 보이는 플롯 구조가 견고한 힘을 발하는 원인은 잘 다듬어진 가사와 부드러운 멜로디, 1인 22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의 눈물겨운 활약,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인 드라마가 가진 힘이 크다.
두 남녀의 어색한 첫 만남에서부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기까지의 시간을 지켜보는 동안 어느덧 관객들의 마음속에는 ‘운명은 멀리 있지 않고 가까이 있다’는 확신이 자리 잡는다. 언제나 운명 같은 사랑을 꿈꾸고 그 운명을 찾기 위해 인도로 여행을 떠난 여주인공의 달콤한 이야기는 재치 만점의 스토리텔러 김유정 작가에 의해 유치하지도, 식상하지도 않게 2시간의 공연 동안 해피엔딩의 여운을 불어넣는다.
‘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시즌이 오픈 될 때마다 ‘과연 이번에는 누가 김종욱이 될 것인가’가 초유의 관심사가 되었던 것처럼, 김종욱이라는 남자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다. 1대부터 지금까지의 김종욱으로는 오만석, 엄기준, 원기준, 신성록, 전병욱, 김무열, 이율 등 숱한 남자스타들이 이 작품을 거쳐 갔다. 2009년 1월부터는 강필석, 고세원, 정민, 곽병진이 김종욱 역에 캐스팅 돼 각기 다른 김종욱의 색을 발하고 있는 중이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1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