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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연 상!상!賞!] 무대위 소년들의 반란, ‘올리버!’와 ‘빌리 엘리어트’

 

<국내 뮤지컬 산업이 성장하면서 국제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해외 작품들이 국내서 라이선스로 재공연 되는 기간 또한 짧아지고 있다. 국내 공연들은 국제 시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해외 공연 시장의 동향 분석을 위해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활기를 잃은 뮤지컬계에 어린 소년들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금 웨스트엔드에서는 끼와 재능으로 똘똘 뭉친 소년들이 무대 위를 종횡무진 하고 있다. 검증된 실력과 깜찍한 외모로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들은 과연 누굴까? 바로 ‘빌리 엘리엇’의 발레 소년 ‘빌리’와 ‘올리버!’의 고아 소년 ‘올리버’가 그 주인공이다.

먹을 것을 주세요! - Oliver!

뮤지컬 ‘올리버!’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최초로 뮤지컬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고아인 올리버의 역경을 따라간다. 올리버는 강제노역소에서 노동 착취에 시달리고 영양실조로 쓰러질만큼 허기진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뽑기에서 진 올리버는 노역소의 아이들 대표로 ‘죽을 더 달라’는 요구를 하게 된다. 이로 인해 올리버는 문제아로 낙인 찍혀 장의사에게 팔려가고 만다. 하지만 올리버는 장의사의 아들과 싸움에 휘말리고 런던으로 도망간다. 런던에서 올리버는 아트풀 도져라 불리는 소매치기를 만나고, 그들의 아지트에서 생활하게 되는데…

디킨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1960년 웨스트엔드에서 첫 선을 보였다. 라오넬 바트(Lionel Bart)가 작곡, 작사, 극본을 총괄한 이 뮤지컬은 웨스트엔드에서 흥행에 성공했고, 그를 바탕으로 1964년 브로드웨이로 진출했다. 올리비에상이 설립되기 전 만들어진 작품으로 아쉽게 올리비에상에서 수상을 하지 못했지만, 1964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올리버!’는 토니상에서 최우수음악상을(Best Original Score)를 수상했다. ‘올리버!’는 그 후에도 전 세계적으로 리바이벌 되었고, 1968년 뮤지컬을 바탕으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2008년 12월 뮤지컬 ‘올리버!’의 런던 리바이벌 무대가 막을 올렸다. 2009년 새 단장을 한 ‘올리버!’는 영국 리얼리티 TV쇼를 통해서 주요 인물들을 캐스팅했다. 평단에는 뮤지컬계의 거장인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포함돼 더욱 더 큰 관심을 끌어 모았다. 그리고 2009년 1월 정식으로 막을 올린 ‘올리버!’에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인해 선발된 3명의 ‘국민 올리버’들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리버!’는 £15,000,000의 사상 최대 사전예매판매액 기록을 세우면서 2009년 새해 웨스트엔드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지금 웨스트엔드에는 ‘올리버!’를 보러 온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줄을 서 기다릴 만큼, ‘올리버!’의 인기는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날개를 단 소년 - Billy Elliot

‘빌리 엘리어트’은 2000년 개봉한 영국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영국 북부 어느 탄광촌에 사는 빌리는 얼마 전 엄마를 잃었다. 그의 아버지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그에게 남자다운 복싱을 배우러 가라고 부추긴다. 하지만 빌리는 복싱 수업이 아닌 발레 수업에 매료되고, 발레 교습을 하던 윌킨슨(Wilkinson) 부인은 그의 재능에 감탄한다. 윌킨슨은 빌리에게 국립발레학교 오디션을 보러 가길 권하지만, 빌리는 아버지와 형의 반대에 부딪힌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라이언킹’, ‘아이다’의 음악을 담당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 엘튼 존(Elton John)의 야심작이다. 엘튼 존은 초기 영화의 극작가인 리 홀(Lee Hall)에게 영화를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며 함께 작업해보자는 제안을 했다. 이렇게 탄생한 뮤지컬 ‘빌리 엘리엇’은 2006년 처음 웨스트엔드 무대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등장과 동시에 ‘빌리 엘리어트’는 2006년 올리비에상 9부문에 후보로 올랐고,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무엇보다 전국적인 ‘빌리 찾기’를 통해 선발된 3명의 ‘빌리 엘리어트’들이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면서, 소년들은 나이를 뛰어 넘어 최고의 ‘배우’라는 것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올리비에상뿐만이 아니라 이브닝 스탠더드상(Evening Standard Awards) 최우수 뮤지컬상, 씨어터 고어즈 초이스상(Theatregoer’s Choice Awards) 최우수뮤지컬상을 모두 휩쓸며 2006년 명실상부 최고의 웨스트엔드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2006년 처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빌리 엘리어트’는 지금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여러 명의 재능 있는 빌리들을 배출해내며 흥행 궤도를 달리고 있다. 브로드웨이의 ‘빌리’ 또한 2008년 처음 무대에 올랐고, 대한민국에서도 2010년 아시아 초연을 위해 ‘한국의 빌리 엘리어트’를 찾고 있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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