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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팡(japan)스테이지] 화려함의 극치, ‘다카라즈카가극단(宝塚歌劇団)’②

 

<흔히 ‘퍼포먼스와 뮤지컬’이라고 하면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앤드를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공연문화가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지금,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좋은 작품을 매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일본의 공연문화는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실소를 지을 정도로 아주 독특한 공연 색을 가지고 있다. 애니메이션의 뮤지컬화, 다카라즈카 가극, 전통극인 가부키나 교겐을 뮤지컬에 시도하는가 하면, 쇼나 콘서트에 가까운 뮤지컬이 대세를 이끌어 간다. 이런 독특한 일본의 공연문화를 이해하고 감상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고자 [자팡(japan)스테이지]에서는 일본의 극단, 작품, 극장 등 일본의 공연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진행하고자 한다.>

지난 회에는 다카라즈카의 시작과, 다카라즈카음악학교, 다카라즈카 고유의 독특한 조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나 이 외에도 다카라즈카에는 독특한 문화가 많다. 이번에는 남역과 여역, 전용 극장, 대표작과 다카라즈카만의 재미있는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 남자보다 멋진 여성, 그 누구보다 여자다운 여성
다카즈카가극단의 제일 큰 특징은 여성만으로 구성된 극단이기 때문에 남성의 역할을 모두 여자가 한다는 점이다. 여성의 역을 ‘무스메 야꾸(낭역 - 娘役)’ 남성의 역을 하는 배우를‘오또꼬 야꾸(남역 - 男役)’라고 한다. 다카라즈카 음악학교에 입학지원을 할 때 어느 쪽을 지망할 것인지 희망 기재하게 되어 있지만 엄격히 따로 구분하지는 않는다. 공연에 따라 남역과 여역을 넘나드는 경우도 있다. 초기의 무렵에는 여역의 인기가 높았지만, 현재는 남역 배우의 인기가 높다. 다카라즈카 홈페이지에서 따로 운영하고 있는 스타파일 페이지는 각 조별로 인지도 높은 배우들의 프로필 등을 알려주는 코너다. 이 코너의 메인 사진에는 남역만 나와 있으며 다카라즈카 배우의 개인 팬페이지를 보아도 남역의 팬페이지 수가 훨씬 우세하다. 따라서 무대 구성도 남역의 배우를 중심으로 만들어진다. 이번 2009년은 각 조의 이런 톱스타 배우들이 대거로 퇴단하여 신성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 다카라즈카만을 위한 극장
다카라즈카 가극단은 효고현 다카라즈카시에 있는 다카라즈카 대극장과 도쿄에 있는 도쿄 다카라즈카 극장까지 2개의 전용 극장을 소유하고 있다. 이외의 지역은 극장을 임대 해서 투어 공연을 실시한다.

다카라즈카 대극장은 1924년 탄생하였으나 1993년 극단창립 80주년을 앞두고 리뉴얼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극장은 어느 좌석에서도 무대를 잘 볼 수 있도록 한 2층 구조로서 2005년부터는 출연자의 연기를 더 보기 쉽게 23자리 증설해 객석수 2527석의 극장이 되었다. 또한 1,000씬을 기억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을 조명장치에 도입하고,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더해 보다 드라마틱한 공간으로 연출해냈다. 인접하는 소극장 다카라즈카 바우홀은 1978년 ‘이 세상에 길이 전해지는 작품을 만들자’는 이념을 바탕으로 1978년에 개장하였다. 현재는 젊은 스타가 주연으로 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신성의 등용문에 역할도 하고 있다. 이 바우홀은 500석의 소극장으로 공연이 없는 날은 일반개방을 하기도 한다.

도쿄다카라즈카극장은 1934년 도쿄에 다카라즈카의 거점이 되는 장소로 탄생하였다. 그후 1998년부터 공사를 시작하여 2001년 21세기와 함께 리뉴얼 오픈하였다. 붉은 융단에 아름다운 샹드리에가 우아한 이 극장은 2069석의 2층 구조로 특히 경사가 높아 스테이지가 어느 위치에서건 잘 보이도록 설계하였다.


- 화려함으로 거듭난 ‘베르사이유의 장미’
다카라즈카의 대표작이라 하면 역시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들 수 있다. 창설이후 텔레비전 방송이 보급했을 무렵 일부 매스컴으로부터도 혹평을 받고 관객들이 뜸해져 침체기를 격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할 수 있었던 계기가 1974년 이케다 리요코(池田理代子)원작의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기획하고 왕년의 영화배우 하세가와 카즈오(長谷川一夫)를 연출로 불러들인 것이었다. 이 ‘베르사이유의 장미’의 이례적인 대성공으로 타카라즈카는 다시 각광을 받고 많은 여성팬들이 다카라즈카를 동경하게 되었다.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무려360만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최근까지도 공연되었다.

- 호칭으로 특색을 본다
다카라즈카는 용어와 시스템에서 다양한 다카라즈카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다카라 즈카 배우들은 프랑스어를 빌려와 ‘다카라 젠느’(파리 젠느의 패러디)라하고 단원들은 다카라즈카 소녀「宝塚(乙女)라고 한다. 또한 단원은 프로필에 생일은 공개되지만 생년은 공개되지 않고, 예명으로 활동해야하는데 본명을 예명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이들은 나이에 관계없이 팬들의 마음에 우상으로 남을 수 있다.


이들의 작품을 보면 ‘엘리자베스’ ‘베르사이유의 장미’ ‘쾌걸조로’를 비롯하여 한국의 드라마인 ‘태왕사신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다카라즈카화하여 무대에 올리고 있다. 그러나 작품들의 공통적 특징이 존재한다. 바로 아름다운 로맨스라는 것이다. 아름다운 로맨스에 진한 화장과 화려한 의상, 비밀스러운 배우들이 합쳐져 ‘다카라즈카 가극’이라는 일본만의 독특한 공연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런 다카라즈카는 ‘즈카판’이라 불리는 팬들을 대동하며 창립 95년째인 지금도 승승상구 중이다.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자료출처_http://kageki.hankyu.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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