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내 뮤지컬 산업이 성장하면서 국제 시장을 겨냥한 작품들이 연이어 소개되고 있다. 해외 작품들이 국내서 라이선스로 재공연 되는 기간 또한 짧아지고 있다. 국내 공연들은 국제 시장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해외 공연 시장의 동향 분석을 위해 ‘뮤지컬‧연극계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토니상과 올리비에상 수상작들을 소개한다.> 천재는 홀로 존재 할 수 없다. 그의 뒤에는 그를 있게 하는 또 다른 힘이 있게 마련이다. 뮤지컬에 있어 음악은 영혼과도 같다. 하지만 그 음악에 생명을 불어 넣는 것, 영혼에 실체를 갖게 하는 것은 바로 가사다. 뮤지컬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불리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Andrew Lloyd Webber)에게도 그를 있게 한 벗(友)이 있었다. 그의 이름은 팀 라이스(Tim Rice)이다. 올리비에상을 비롯해 토니상과 아카데미, 그리고 그래미상을 모두 휩쓴 ‘에비타(Evita)’를 빚어낸 것도 바로 웨버와 라이스, 이 두 사람이다. 웨버와 라이스 - 천재와 법대생의 만남 ![]() 웨버의 어린 시절은 그 여느 천재의 것과 동일하다. 1948년 3월 22일 영국 사우스 켄징턴에서 태어난 웨버는 3살 때 바이올린을 연주했고, 6살에 작곡을 시작했다. 그리고 9살의 나이에 음악 잡지에 기고되었다. 웨버가 17세가 되던 해, 21살의 법대생에게서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그 편지는 “당신 음악에 어울리는 가사를 쓸 수 있는 ‘재능’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나를 만나 보는 것이 어떻습니까?”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뮤지컬게 ‘최고의 콤비’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됐다. 파트너십의 시작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 ![]() 웨버와 라이스의 첫 공식적 합작품은 1968년 뮤지컬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요셉과 놀라운 무지갯빛 드림코트)’였다. 이 작품은 성격 속 요셉과 색동옷 이야기를 기반으로 하였고,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듬해 그들은 이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다시 성경 속 이야기를 토대로 한 록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만들어 냈다. 이 작품은 웨스트엔드를 떠나 브로드웨이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토니상 최우수작곡상을 포함한 다섯 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00년 브로드웨이 리바이벌 작품은 토니상 최우수재공연작품상(Best Revival of a Musical)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의 삶에 매료되다 - Evita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로 웨버와 라이스는 1972년 ‘피터팬’의 뮤지컬 버전을 의뢰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해 중도에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 그러던 와중 라이스는 자신이 우연히 들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바 페론(Eva Perón)에 대한 라디오 연극을 웨버에게 이야기했다. 웨버는 탱고와 라틴 음악에 관심을 갖는 듯 했지만, ‘지저스…’와 비슷한 플롯을 가진 뮤지컬을 피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라이스는 여전히 에바 페론의 일생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는 직접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가 그녀의 삶을 좇았다. 라이스는 이후 자신의 딸을 에바 페론의 이름을 따 지을 만큼 그녀의 삶에 큰 영감을 받았다. 에바 페론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한 웨버는, ‘지브스(Jeeves)’라는 작품에 몰두 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은 평단은 물론 관객에게도 외면당했다. 얼마 후 웨버는 라이스에게 에바 페론에 대한 자료를 자신에게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웨버는 에바 페론이란 인물의 삶과 라이스의 열정에 힘입어 바로 작업 활동에 들어갔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바 페론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이다. 실제로 ‘에비타’는 ‘작은 에바’라는 의미로, ‘에바’의 애칭으로 쓰인다. 뮤지컬은 에바 페론의 짧은 생애를 되돌아본다. 그녀의 배우, 여성운동가, 방송인, 정치가로서의 삶부터 그녀의 죽음까지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진다. 에바 페론은 자선 공연에서 군부 지도자인 후안 페론 대령을 만나 결혼에 이르고, 그의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도와 영부인이 된다. 그녀는 그 후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지만, 병마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은 체 게바라의 영감을 받아 탄생한 ‘체(Ché)’라는 인물에 의해 소개된다.변치 않는 명작의 힘 - She is a Diamond ![]() ‘에비타’는 1976년 콘셉트 앨범으로 시작해, 1978년 처음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려졌다. ‘에비타’는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바로 다음해인 1979년 브로드웨이로 옮겨갔다. ‘에비타’는 올리비에상과 토니상 최우수뮤지컬상을 모두 손에 넣었고, 토니상에서는 이를 포함한 7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가져갔다. ‘에비타’는 이뿐만이 아니라 드라마데스크상 최우수음악상, 그래미 최우수뮤지컬앨범상을 챙겼다. 이런 뮤지컬의 성공은 1996년 마돈나와 안토니오 반데라스 주연의 영화로 이어졌다. 영화를 위해 새롭게 작곡된 ‘You Must Love Me(날 사랑해야 해요)’는 아카데미를 비롯해 골든 글로브선 최우수노래상의 영예를 안았다. 뮤지컬 ‘에비타’는 뮤지컬계 살아 있는 거장들의 만남으로 만들어진 수작이다. 최고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작사가 팀 라이스, 연출가 헤럴드 프린스(Harold Prince)의 조합은 ‘에비타’의 또 다른 성공의 열쇠기도 하다. ‘에비타’ 이후 웨버와 라이스는 “재충전”을 위해 각자의 길을 갔지만,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만들어진 이 작품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변치 않는 다이아몬드처럼 찬란히 빛나고 있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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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이후로 웨버와 라이스는 1972년 ‘피터팬’의 뮤지컬 버전을 의뢰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크게 흥미를 갖지 못해 중도에 프로젝트에서 손을 뗐다. 그러던 와중 라이스는 자신이 우연히 들은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바 페론(Eva Perón)에 대한 라디오 연극을 웨버에게 이야기했다. 웨버는 탱고와 라틴 음악에 관심을 갖는 듯 했지만, ‘지저스…’와 비슷한 플롯을 가진 뮤지컬을 피하고 싶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라이스는 여전히 에바 페론의 일생에 매료되어 있었다. 그는 직접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날아가 그녀의 삶을 좇았다. 라이스는 이후 자신의 딸을 에바 페론의 이름을 따 지을 만큼 그녀의 삶에 큰 영감을 받았다. 에바 페론의 삶을 작품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한 웨버는, ‘지브스(Jeeves)’라는 작품에 몰두 했다. 하지만 이 뮤지컬은 평단은 물론 관객에게도 외면당했다. 얼마 후 웨버는 라이스에게 에바 페론에 대한 자료를 자신에게 보여줄 것을 부탁했다. 웨버는 에바 페론이란 인물의 삶과 라이스의 열정에 힘입어 바로 작업 활동에 들어갔다.
‘에비타’는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였던 에바 페론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이다. 실제로 ‘에비타’는 ‘작은 에바’라는 의미로, ‘에바’의 애칭으로 쓰인다. 뮤지컬은 에바 페론의 짧은 생애를 되돌아본다. 그녀의 배우, 여성운동가, 방송인, 정치가로서의 삶부터 그녀의 죽음까지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무대 위에 펼쳐진다. 에바 페론은 자선 공연에서 군부 지도자인 후안 페론 대령을 만나 결혼에 이르고, 그의 대통령 선거 운동을 도와 영부인이 된다. 그녀는 그 후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지만, 병마로 인해 무너지고 만다.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은 체 게바라의 영감을 받아 탄생한 ‘체(Ché)’라는 인물에 의해 소개된다.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