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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새로움의 향연, 뮤지컬 ‘렌트’

 

뮤지컬 ‘렌트’의 2009년 공연은 700 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신인 배우들이 이끌어 가고, 초연부터 함께한 김재성 연출과 ‘렌트’ 배우 출신의 황현정 안무, 그리고 박칼린 음악감독, 심채선 무대디자인 등과 함께해 시작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모든 주, 조연이 신인인 만큼 무대로, 번역된 가사도 기존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주었다.

- 넓어진 무대와 새로운 시도
1월 9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렌트’는 넓은 공연 무대를 활용하려는 노력이 보였다. 앙상블이 무대 끝 좌우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며 넓은 무대를 메꾸었고 2층으로 구성된 무대는 부모의 전화장면에도 활용되었다. 특히 기존의 공연과는 달리 3층높이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바라보는 엔젤의 모습은 십자가를 배경으로 흰 옷을 입고 푸른 조명을 받고 있어 마치 엔젤이 진짜 천사가 된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렇게 무대 상단을 활용한 연출은 좋았으나 몇몇 장면에 있어서는 무대 중앙이 허전한 느낌을 주었다. 차라리 좌우 무대장치를 더 중앙에 가깝게 설치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 신인 배우들의 능숙함
뮤지컬 ‘렌트’에서 가장 세상의 상식과 동떨어진 연애를 하고 있지만 완벽한 애정의 형태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콜린’과 ‘엔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콜린’ 역의 최재림은 뛰어난 가창력과 오버하지 않는 연기로 신예답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엔젤’ 역의 이지송은 노래는 불안정 했지만 귀엽고 소녀와 같은 새로운 엔젤을 만들어냈다. 또한 콜린 역의 최재림과의 신장 차이도 이지송을 어리고 작아 보이게 해 주었다. ‘모린’ 역의 최혜진 역시 20살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시원한 창법과 능숙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며 관중에게 좋은 호응을 얻어냈다. 단 로저 역의 이승현은 아직 배역이 몸에 완전히 붙지 않아서 인지 노래와 연기에 미흡함이 보였다.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더 발전하기를 기대해 본다. 그 외에 이번 공연에서는 특히 앙상블의 수준이 높았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일부 뮤직넘버에서는 주연배우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보여 주었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작품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사랑의 갈등과 친구와의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1996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렌트’는 ‘1950년대 이후 최고의 신작 뮤지컬’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그 해 토니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브로드웨이의 총아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도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공연되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인정받았다. (2009년 1월 9일 ~ 3월 29일, 한전아트센터)


조아라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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