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국의 축구 리그는 마이너와 프리미어리그로 나뉜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 속한 팀이라 해서 영원무구 마이너리그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니다. 마이너리그에 속한 팀이라도, 성적이 좋아지면 언제든지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할 수 있다. 이는 영국의 연극•뮤지컬계에서도 적용된다. 충분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지닌 작품들은 “마이너리그”라 할 수 있는 프린지(fringe) 혹은 오프-웨스트엔드(off-westend)에서 시작하여 “프리미어리그”인 웨스트엔드로 옮겨간다. 이렇게 아래서부터 차곡 차곡 내실을 다져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차지한 작품이 있다. 미국의 동명 리얼리티 토크쇼를 뮤지컬화 한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Jerry Springer: The Opera)’가 그 주인공이다. 언저리, 주변의 미학 – The London Fringe ![]() 영국의 웨스트엔드는 거대 자본의 지배를 받는 “상업적으로 안전한” 공연의 장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금 값과도 같은 웨스트엔드의 티켓 값 또한 새로운 관객을 발길을 머뭇거리게 만든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런던 프린지(혹은 오프-웨스트엔드)다. 프린지는 “웨스트엔드 씨어터랜드에 소속되지 않는 극장들”을 지칭한다. 프린지로 분류되는 극장들은 예술 협외(Arts Council)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런던 프린지는 상업적인 공연보다는 새로운 인재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티켓 값 또한 25파운드를 넘지 않는다. 런던의 프린지는 대학로의 소극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저렴한 가격에 질 높고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마이너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2000년 5월, 리처드 토마스(Richard Thomas)는 런던 근교에 위치한 배터씨 아트 센터(Battersea Arts Center)에서 “투렛의 디바(Tourette’s Diva)”란 제목의 1막짜리 오페라를 선보였다. 2001년 5월 그는 이를 재정비하여 “제리 스프링어에 대한 오페라 쓰는 방법”이란 제목 아래 다시 한번 무대에 올렸다. 언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었고 투자 제안 또한 물 밀듯이 쏟아졌다. 이때 토마스는 스튜어트 리(Stewart Lee)와 힘을 합쳐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를 완성했다. 2001년 8월 미완성 상태로 일주일간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2002년 2월 재공연 또한 매진 행렬을 이어나갔다 후에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관객과 평단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웨스트엔드 내셔널 씨어터로 진출했다.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2003년 4월 9일 내셔널 씨어터에서 웨스트엔드 데뷔를 이뤘고 2003년 11월 10일 캠브리지 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성공 신화를 이어나갔다. 사탄과 신의 토크쇼 – Jerry Springer: The Opera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올리비에 최우수뮤지컬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로 뮤지컬이라고 보다는(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오페라에 가까운 창법이 사용된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이 뮤지컬은, 미국의 리얼리티 토크쇼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출연자들의 얽히고 설킨 애정 전선을 따라간다. 토크쇼 출연자의 엇갈린 사랑의 짝대기는 방송 도중 싸움으로 번지고, 사회자 제리 스프링어는 총을 맞고 지옥에 떨어진다. 사탄은 지옥에 온 제리에게 그곳에서 토크쇼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그는 지시 받은 대로 쇼를 이어간다. 출연자는 예수를 포함한 아담과 이브다. 하지만 이들은 앞에 나온 출연자들과 다를 바 없는 행동과 말들을 선보인다. 이때 초대되지 않은 신이 나타나 제리에게 자신을 대신해 선과 악을 판단해줄 것을 요구한다코미디 혹은 신성 모독… 그래도 최고! ‘제리 스프링어: 더 뮤지컬’은 2005년 BBC를 통해 영국 전역에 방송되었다. 이로 인해 총 47000건의 항의가 접수되었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생겨났다. 예수를 비롯한 신의 존재를 조롱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낸 것은 신성 모독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외에 작품에 언급되는 욕설의 수위와 회수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하지만 BBC는 이에 대해 특정 종교에 대한 의도적 비하는 없다며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2003년 마이너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로 혜성같이 올라온 이 작품은 올리비에상을 비롯한 영국비평가협회상, 이브닝스탠다드상, 왓츠온스테이지상에서 최우수뮤지컬 부문을 독식했다. 크나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과는 별개로,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영국내 4대 뮤지컬 시상식에서 최우수뮤지컬상을 모두 휩쓴 유일한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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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5월, 리처드 토마스(Richard Thomas)는 런던 근교에 위치한 배터씨 아트 센터(Battersea Arts Center)에서 “투렛의 디바(Tourette’s Diva)”란 제목의 1막짜리 오페라를 선보였다. 2001년 5월 그는 이를 재정비하여 “제리 스프링어에 대한 오페라 쓰는 방법”이란 제목 아래 다시 한번 무대에 올렸다. 언론의 반응은 호의적이었고 투자 제안 또한 물 밀듯이 쏟아졌다. 이때 토마스는 스튜어트 리(Stewart Lee)와 힘을 합쳐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를 완성했다. 2001년 8월 미완성 상태로 일주일간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2002년 2월 재공연 또한 매진 행렬을 이어나갔다 후에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해 관객과 평단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웨스트엔드 내셔널 씨어터로 진출했다.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2003년 4월 9일 내셔널 씨어터에서 웨스트엔드 데뷔를 이뤘고 2003년 11월 10일 캠브리지 씨어터로 무대를 옮겨 성공 신화를 이어나갔다.
‘제리 스프링어: 더 오페라’는 올리비에 최우수뮤지컬상을 수상하였다. 하지만 이 작품은 실제로 뮤지컬이라고 보다는(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오페라에 가까운 창법이 사용된다. 총 3막으로 이뤄진 이 뮤지컬은, 미국의 리얼리티 토크쇼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출연자들의 얽히고 설킨 애정 전선을 따라간다. 토크쇼 출연자의 엇갈린 사랑의 짝대기는 방송 도중 싸움으로 번지고, 사회자 제리 스프링어는 총을 맞고 지옥에 떨어진다. 사탄은 지옥에 온 제리에게 그곳에서 토크쇼를 진행할 것을 요구하고 그는 지시 받은 대로 쇼를 이어간다. 출연자는 예수를 포함한 아담과 이브다. 하지만 이들은 앞에 나온 출연자들과 다를 바 없는 행동과 말들을 선보인다. 이때 초대되지 않은 신이 나타나 제리에게 자신을 대신해 선과 악을 판단해줄 것을 요구한다
‘제리 스프링어: 더 뮤지컬’은 2005년 BBC를 통해 영국 전역에 방송되었다. 이로 인해 총 47000건의 항의가 접수되었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생겨났다. 예수를 비롯한 신의 존재를 조롱하고 우스꽝스럽게 그려낸 것은 신성 모독이라는 주장이었다. 이외에 작품에 언급되는 욕설의 수위와 회수에 대한 비판도 잇따랐다. 하지만 BBC는 이에 대해 특정 종교에 대한 의도적 비하는 없다며 문제가 없음을 주장했다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