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뮤지컬은 2001년 이후 꾸준한 관객증가와 시장 확대로 연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산업은 소득 증가와 여가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점차 전도유망한 문화 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마니아의 확산과 스타의 등장, 전용극장 확대 등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은 한국에서 급속도로 성장 중이다. 여러 언론에서는 이를 ‘뮤지컬 시장의 격동기’라 칭하고 있을 정도다. 어느덧 2008년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지금, 중대형극장을 중심으로 2009년 새롭게 시작될 뮤지컬 작품들을 정리해보았다.
◎ 1월 뮤지컬 라인 업

※ 이 공연을 주목하라! 뮤지컬 ‘렌트’
요절한 천재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뮤지컬 ‘렌트’가 돌아왔다. 박칼린 음악감독이 “역대 ‘렌트’ 한국 공연 중 최고의 음악성”이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이번 배우진에는 유승현, 배지훈 등의 신예들과 그룹 ‘쥬얼리’ 출신의 조민아를 비롯해 고명석, 이지송, 고비현 등 젊지만 관록 있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을 현대화한 것으로,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삶에 대한 희망을 그린 작품이다. 1996년부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렌트’는 “1950년대 이후 최고의 신작 뮤지컬(The best new musical since 1950’s – Wall Street Journal)”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 해 토니상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4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브로드웨이의 총아로 자리매김 하였다.
◎ 2월 뮤지컬 라인 업

※ 이 공연을 주목하라! 뮤지컬 ‘드림걸즈’, ‘돈 주앙’
▶드림걸즈 1981년 브로드웨이 초연, 지난 2006년 스크린으로까지 부활해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드림걸즈’가 2009년 3월 새로운 프로덕션과 만났다. 한국 공연에 이어 미국 투어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덕션은 프로듀서 신춘수와 존 F. 브릴리오(JOHN F. Breglio)가 공동으로 프로듀싱 하는 것. 뮤지컬 ‘드림걸즈’는 1960년대 많은 흑인 스타들의 성공과 그 이면에 깃든 쇼 비즈니스 어두운 부분에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가수를 꿈꾸는 한 소녀의 발자취를 따라감과 동시에 그녀의 그룹 ‘더 드림스’가 스타로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화려한 쇼 뮤지컬을 보여준 작품으로 평가 받는 ‘드림걸즈’는 이듬해 토니상 1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어 최우수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안무상, 조명상 등 총 6개 부문을 석권하였고 1,522회의 장기공연 기록을 세우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돈 주앙 지난 2006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으로 국내 처음 소개되어 3만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매혹의 뮤지컬 ‘돈 주앙’, 그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이 성남아트센터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돈 주앙’은 세기의 옴므 파탈 돈 주앙의 삶과 사랑,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 프랑스의 국민 가수이자 작곡가인 펠릭스 그레이(Félix Gray)가 극본과 작곡을 맡았으며 2004년 2월 캐나다 초연 당시 40만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될 정도로 화제를 낳은 바 있는 작품이다. 이번 라이선스 공연의 주인공인 돈 주앙 역에는 2008년 6월부터 총 9주간 치러진 오프라인 오디션과 TV 생방송 오디션을 통해 신인 배우 강태을이 발탁돼 화제다.
◎ 3월 뮤지컬 라인 업

※ 이 공연을 주목하라!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이미 제2회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되었던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로맨틱 호러 뮤지컬 장르를 표방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은 제2회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 1위를 차지한데 이어 미국 배링턴 스테이지 컴퍼니 발표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미국 BSC 2008 뮤지컬 씨어터 랩 작품으로도 선정되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4월 뮤지컬 라인 업

※ 이 공연을 주목하라! 뮤지컬 ‘이순신’
2010년 해외진출을 목표로 3년에 걸쳐 제작되는 창작뮤지컬 ‘이순신’은 임진왜란 편과 정유재란 편으로 나누어 공연된다. 2008년 제작된 뮤지컬 ‘이순신-임진왜란 편’은 이순신이 최초의 전투를 치른 1592년 5월 7일 옥포해전부터 사천해전, 당항포해전, 당포해전을 거쳐 한산대첩, 그리고 1592년 9월 1일 부산 해상 봉쇄까지 ‘역사적 상황 속의 이순신’을 다루고 있다. 창작뮤지컬 ‘이순신’은 2008년 초연 이후 계속 수정, 보완 작업을 할 것이며, 이순신의 삶과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는 곳을 전국 순회 공연할 예정이다. 이어 2010년에는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무대로 진출하여 한국의 대표 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 5, 6월 뮤지컬 라인 업

※ 이 공연을 주목하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6월 ㈜뮤지컬 해븐 제작으로 공연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한국의 유수한 뮤지컬 제작사들이 한국 공연 판권을 얻기 위해 오랜 기간 각축을 벌였을 정도로 작년 한 해 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같은 해 12월 평단과 대중의 극찬 속에 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공연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 제61회 토니상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바 있으며, 현재까지 브로드웨이에서 매회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Frank Wedekind)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 작품.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한국 공연은 이미 뮤지컬계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배우 김무열, 조정석을 비롯해 신예 김유영, 박란주, 김하늘 등 실력 있는 열다섯 명의 배우를 최종 확정지은 상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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