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8년 브로드웨이는 ‘인더하이츠(In the Heights)’와 ‘패싱 스트레인지(Passing Strange)’의 싸움이었다. ‘인 더 하이츠’는 최우수뮤지컬상(Best Musical)은 물론이고 2008 토니상 최우수작곡상(Best Original Score) 또한 품에 안으며 2008년 명실상부 최고의 뮤지컬로 떠올랐다. 하지만 토니상에서는 안타깝게 최우수극본상(Best Book)을 받는데 그친 ‘패싱 스트레인지’는, 뉴욕드라마비평협회(New York Drama Critics Circle) 최우수뮤지컬상과, 드라마데스크상(Drama Desk Award)의 최우수뮤지컬상, 최우수음악상과 최우수작가상의 영예를 떠안았다. 두 작품의 어떤 것들이 브로드웨이를 열광케 한 것일까? 2008년을 뜨겁게 달궜던 두 뮤지컬 ‘인 더 하이츠’와 ‘패싱 스트레인지’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 낯설고 익숙한 곳에서 나를 찾다: In the Heights ‘인 더 하이츠’는 2007년 2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오프-브로드웨이 프로덕션이 드라마데스크상 9개 부문에 후보에 오른 이후 2008년 2월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랐다. ![]() ‘인 더 하이츠’는 뉴욕시에 이웃해 있는 맨하탄 워싱턴 하이에서 라틴 아메리카인의 3일간의 일을 이야기로 한다. 주인공 우스나비(Usnavi)는 식료품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항상 언젠가 자신의 모국인 도미니카 공화국에 돌아가고자 하는 꿈을 지니고 있다. 그가 좋아하는 바네사(Vanessa)는 미용실에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언젠가 뉴욕 도심에 아파트를 얻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이외 스탠포드에 입학하였지만 심적인, 금전적인 문제로 집으로 돌아온 니나(Nina)와 그녀의 아버지의 운수 회사에서 일하는 흑인 베니(Benny)와의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인 더 하이츠’는 자신의 뿌리를 찾아 모국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우스나비와 뉴욕 중심가에서 새로운 터전을 찾고자 하는 베네사의 갈등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인 더 하이츠’는 자신의 뿌리는 반드시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신의 뿌리라는 고정 되어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뿌리 내리고자 하는 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인 더 하이츠’는 라틴 아메리카인들이 미국 사회에서 겪는 사회적인 문제점들을 포함하여 외국계 미국인들이 겪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을 다룬다. 또한 ‘인 더 하이츠’의 음악은 라틴 아메리카인들의 이야기를 핵심으로 하는 만큼 힙합과 살사 또 소울 뮤직 등 일반적인 뮤지컬에서 사용되지 않는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포괄한다. 토니상의 최우수뮤지컬상을 거머쥔 이 작품은, 2008년 11월 유니버설 픽쳐스가 영화화 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하였다. 나를 찾아 낯선 곳을 지나다: Passing Strange ‘패싱 스트레인지’는 2007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서 처음 막을 올렸고 2008년 2월 브로드웨이 발레스코 극장으로 진출하였다. ‘패싱 스트레인지’는 젊은 흑인 뮤지션의 긴 여정을 신선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또한 ‘패싱 스트레인지’는 이 작품의 작곡가이자 작사가인 스튜(Stew)의 반자전적인 뮤지컬이다. ‘패싱 스트레인지’는 과거의 젊은 스튜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젊은 스튜는 단지 젊은이(Youth)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그리고 우리는 그가 태어난 L.A.서부터 자유분방한 암스테르담, 정치적인 도시 베를린으로 또 다시 집으로의 여정을 함께 한다. 스튜는 극 속 해설가인 동시에 세션으로 작품에 개입한다. ![]() ‘패싱 스트레인지’는 흑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여타 뮤지컬과는 색다른 관점을 지닌다. ‘패싱 스트레인지’의 젊은이는 오히려 1970년대 부유한 L.A.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인종차별을 받지 않고 자라온 인물이다. 그는 교회를 다니며 음악을 하겠다는 깨우침을 받고, 그 후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러 곳을 통과(passing)하면서 그는 뮤지션으로 성공하기 위해 오히려 부유하게 자라온 배경을 숨기고 ‘차별 받고 핍박 받으며 자라온 흑인’이라는 배경을 내세워 주목 받으려 한다. 이 젊은이의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은 가스펠, 펑크, 블루스, 재즈, 락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통해 내비친다. ‘패싱 스트레인지’는 평단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상투적이지 않은 극 전개와 신선한 음악의 사용으로 ‘브로드웨이서 꼭 필요한 자극제’라는 찬사를 들었다. 영화 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는 ‘패싱 스트레인지’의 크나큰 팬임을 선언하고 ‘미래에 모든 이들이 두고두고 볼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실제로 그는 ‘패싱 스트레인지’의 마지막 3공연을 촬영하였고, 2009년 선 댄스 페스티벌(Sun Dance Festival)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예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