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브로드웨이는 뉴욕시의 브로드웨이지구 외곽에 퍼져있는 100석 이상 499석 미만의 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을 가리킨다. 객석수가 300석 이상인 브로드웨이 작품이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성격을 갖는 다면, 오프브로드웨이는 세분화된 타켓층을 바탕으로 실험적인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스텀프’, ‘점프’등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공연들 중 하나다. 오프브로드웨이라고 브로드웨이에 뒤처지는 공연들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뮤지컬 ‘코러스 라인’은 오프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공연으로 성장하였다. 그 외에 ‘렌트’, ‘애비뉴 큐’, ‘인 더 하이츠’, ‘스프링 어웨크닝’ 등 오프브로드웨이에서의 흥행을 바탕으로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작품들도 상당수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헤드윅’ 또한 오프브로드웨이 출신이다. 이번 주는 현재 오프브로드웨이서 진행 중인 공연 중, 장기간 오프브로드웨이를 지켜온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

세계 최장수 공연, 뮤지컬 ‘The Fantasticks (판타스틱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공연 중 하나이다. 1960년에 첫 무대를 가진 후, 무려 42년간 17,162회 공연되며 뮤지컬의 전설이 된 작품이다. 미전역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67개국에서 공연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07년에 ‘철부지들’이라는 타이틀로 무대에 올랐다. 오프닝 곡인 ‘트라이 투 리멤버(Try To Remember)’로도 유명하다.
매트와 루이자, 두 청춘 남녀를 맺어주려는 양쪽 아버지가 마당에 울타리를 만들어 일부러 교제를 방해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두 아버지들은 악당이 루이자를 겁탈하려는 순간 매트가 그녀를 구하게 하는 시나리오까지 만들게 되고, 결국 계획이 탄로 나면서 매트와 루이자의 사이가 식어버린다는 이야기이다.
벌거벗은 남자들 노래하다!, 뮤지컬 ‘Naked Boys Singing!(네이크드 보이즈 싱잉!)’

1998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9년째 공연 중인 장기 공연작이다. 동성애, 성인남성들의 누드쇼 등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때부터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2005년 밀워키 공연 때에는 지역 경찰에 의해 중지되기도 했다.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이정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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