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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

 

우리뮤지컬 두 번째 작품인 ‘돌아온 고교얄개’는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의 후속작이다. 지난 197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하이틴 영화 ‘고교얄개’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40대 중반이 되어버린 주인공이 고교시절 동창생들을 만나 학창시절 아련한 추억들을 회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구나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고교얄개’의 주연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당시 청소년들의 우상으로 급부상했던 배우 이승현, 김정훈이 참여하여 관심을 끌고 있다.

아래는 화제의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를 ‘Up↑ & Down↓’이란 코너로 집중 분석해본 것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계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공감’이 주는 호감, 혹은 그로인한 함정?!

Up↑공감과 서로에 대한 이해의 장
7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영화 ‘얄개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가 갖는 가장 큰 힘은 ‘공감’이다. 더군다나 순도 100%를 자랑하는 국내 창작뮤지컬에, 영화를 모티브로 삼은 스토리는 사실성을 더한다. 그 시절을 보내지 못한 요즘 세대들에게는 부모님세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거듭났다.

Up↑순수했던 그 시절로의 여행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는 종이학 천 마리를 접어 마음을 건네던 순수했던 그 시절의 추억 여행이다. 빠르게만 변해가는 요즘 시대에 모든 것이 수줍고 느리기만 했던 예전의 모습을 회상하며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Down↓단순한 에피소드의 나열
스토리의 전개가 뒤로 갈수록 바빠지는 인상을 준다. 이는 단순한 에피소드 나열에 치중하다가 생긴 현상으로 보인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에피소드들은 얼굴에 미소를 짓게 했지만 , 그러다보니 스토리의 극적인 부분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의 선택, 어쩌면 독이 될 수도…….

Up↑주크박스 뮤지컬이 갖는 장점 총동원!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에는 저절로 따라 부르게 되는 익숙한 음악들이 가득하다. 워낙 친근감 있는 스토리에 익숙한 음악까지 더해지니 관객들에게는 그야말로 친절한 공연이 아닐 수 없다. 또한 각 장면마다 적절히 부합되는 가사의 사용으로 작품의 재미를 높인 점이 인상적이다.

Up↑세대를 아우르는 선곡
공연계까지 찾아온 경제 불황의 극복법으로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가 선택한 방법은 ‘복고’다. 그러나 이 작품은 ‘복고’라는 키워드를 택하면서도 70년대부터 90년대 가요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을 선곡하여 남녀노소 관객 누구나 즐거워 할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하였다.

Down↓타깃이 불분명한 선곡이 아쉬움을 남긴다
다양한 세대의 음악을 선곡한 것은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의도에서 좋은 선택이었지만, 다소 타깃이 불분명했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다. 때로는 불특정다수보다 특정소수의 선택을 노리는 전략이 현명한 것 일수도 있는 법이다. 분명한 타깃을 고려해 선곡을 했다면 더욱 집중력 있는 공연으로 이끌 수 있었을 것이란 기대가 든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얄개들의 멋진 우정!

Up↑얄개 ‘이승현’의 추억 되살리기!!
영화 ‘얄개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배우 이승현이 직접 출연한다. 어느덧 중년이 된 배우 이승현은 사회자로서 관객과의 대화를 시도하며, 자신의 앨범 속 추억을 끄집어낸다. 전반적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며 추억여행을 떠나는 그의 역할은 어느덧 중년이 된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며 각자의 추억 속으로 몰입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본다.

Up↑좋은 친구들, 조연과 앙상블의 활약
뮤지컬 ‘돌아온 고교얄개’는 추억을 함께 나눈 선생님과 친구들이 있기에 더욱 소중한 뮤지컬이다. 그만큼 조연과 앙상블의 활약이 큰 몫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 중 선생님 역을 맡은 배우 김진수와 김경은, 그 외 앙상블들은 재치와 열정 그리고 완벽한 호흡으로 플러스알파가 되어주었다.

◎아! 옛날이여~ 추억의 소품들의 위력은?

Up↑다채로운 무대전환이 돋보이는 무대
10원짜리 만화가게, 나무책상이 있는 교실 그리고 안내원 언니가 있는 버스까지 추억을 되살리는 장면들이 참 다양하다. 손으로 그린 영화 간판이 걸려있는 극장에서 몰래몰래 영화를 보는 모습은 공연을 보러온 어르신 분들의 한바탕 웃음을 불러낸다. 심심한 스토리 전개였지만, 다양한 장면 전환이 주는 여러 에피소드들로 단조롭지 않은 공연이었다.

Down↓추억의 작품, 그런데 추억의 교복은 어디에?
영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사실감 있는 스토리에 그 당시 유행했던 가요들까지... 70-80년대의 학창시절을 그대로 재연해놓았긴 했으나 어쩐지 교복만은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 초록색과 고등색의 조화가 촌스러워 보이기는 한데, 검정 교복에 교련복, 촌스런 배바지와 장발머리등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기대 한 관객들이 더 많지 않았을까?


조하나 기자/ 이정연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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