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뮤지컬
[공연홀릭] 2인극의 성공요인 분석, 뮤지컬 ‘카페인’ VS ‘쓰릴미’

 

(주)트라이프로가 만든 창작 뮤지컬 ‘카페인’이 지난 11월 11일 그 시작을 알렸다.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뮤지컬 ‘카페인’은 와인 같은 남자와 커피 같은 여자의 사랑 만들기를 소재로 한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달콤 쌉싸름한 그 들의 러브 레시피는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제가 불안정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바로 문화이다.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시기에 문화비 먼저 줄이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여기에 연극이나 뮤지컬계가 대책으로 내세운 것이 바로 2인극이다. 최소한의 출연진을 기용함으로써 제작비도 줄이고, 관객들과 좀 더 가까운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영화계에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영화는 영화다’등 2명의 주인공이 극을 이끌어가는 식의 영화를 개봉하였으며, 그 대세는 공연계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연극 ‘웃음의 대학’과 ‘밀키웨이’, 뮤지컬 ‘카페인’등을 비롯하여 지난 11월 8일 부터는 2인극 페스티벌도 열리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새롭게 시작되는 로맨틱 뮤지컬‘ 카페인’과 동성애, 살인 등을 소재로 하여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뮤지컬 ‘쓰릴미’, 전혀 다른 두 소재로 다양한 2인극을 만들어가고 있는 두 작품의 유사성과 차이성을 통해 2인극의 성공요인을 분석해 보았다.


2인극은 단조롭기 때문에 ‘긴장감’을 끌어올려야 한다
두 작품은 우선 2인극으로서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에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을 중점으로 극을 이끌었다. 또한 각 공연의 컨셉에 어울리는 음악들이 공연의 이미지를 브랜드화 시켰다. ‘카페인’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을 잘 섞여서 달콤하고 톡톡 튀는 공연을 만들어 갔다면, ‘쓰릴미’는 5음으로 함축된 음악으로 긴장감 넘치는 구조를 강화시켰다. 심리묘사와 음악은 극에 있어서 긴장감을 주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배우는 2인지만 관객이 느끼는 체감은 2인 이상이다
등장배우는 2인이지만 관객이 체감적으로 느끼는 배우는 그 이상이다. 다시 말해 무대에서 연기한 사람은 둘 뿐이지만,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간접적으로 출연시켰다는 점이다. 이 점에서 두 공연 모두 선택한 것은 제 3자의 목소리이다. ‘카페인’에서는 창문 뒤 실루엣이나 전화 속 목소리를 사용하였고, ‘쓰릴미’는 심문관과의 대화, 조명을 사용해 상징적으로 어린아이로 표현함으로써, 제 3의 인물들을 상상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소품의 상징성과 사실성은 극의 단조로움을 극복한다. ‘카페인’에서의 칠판은 두 남녀의 만남이 시작되는 계기를 만들었고, 이 밖에 표지판이나 TV화면들로 다양한 컨셉을 만들어나갔다. ‘쓰릴미’또한 고정되어있는 무대세트의 단점을 전광판으로 극복하였다. 전광판에 직접적으로 장소와 사건의 흐름을 띄워주어 시공간의 변화를 관객에게 전달했다.

소재와 표현방식의 변별력이 성공을 좌우한다
소재와 표현방식이 흥미로워야 한다. 소재와 표현방식에 대한 차별성과 참신성이 없으면 스토리를 이끌어 가기도 힘들고 내용도 진부해진다. ‘카페인’은 연애와 결혼에 관한 보편적 소재를 표현방식의 차별성으로, ‘쓰릴미’는 동성애와 살인이라는 소재의 참신함으로 극을 이끌어 갔다. 사건의 흐름에도 차이를 가질 필요가 있다. ‘카페인’은 시간의 흐름대로 사건을 진행 시키면서 시간 단위의 차이성을, ‘쓰릴미’는 현재에서 과거로의 사건을 회상하는 방식을 취해 플롯의 전개 방향의 변별력으로 관객에게 다가갔다.



관객은 동시대적 공감을 충족시켜야 만족 한다
관객의 동시대적 공감은 모든 극에 해당되는 이야기지만 특히 2인극은 ‘감정몰입’이 아주 중요한 요소다. ‘카페인’은 커피녀와 와인남의 좌충우돌 사랑이야기, 사실성에 기반 한 트랜디 한 무대세트 등 여성관객이 주를 이루는 공연시장에 ‘연애공감’을 제공했다면, ‘쓰릴미’는 미스테리를 기반으로 가상의 공간에 서스펜스를 투입, 간결한 무대세트에 상상과 조명으로 공간에 변화를 주며 ‘반전과 호기심’ 이라는 코드를 통해 관객과 공감했다. 다시 말해 ‘카페인’은 웃음, 사랑, 감동, 로맨스의 코드가 적절히 배합되어 잔잔한 파도처럼 관객에게 스며들었다면, 갈등, 반전, 사건 등 미스테리 코드를 중심으로한 ‘쓰릴미’는 거친 파도처럼 극의 긴장과 서스펜스로 관객을 몰아쳤다.


이정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