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인과 커피, 그리고 사랑의 공통점 두 가지, 그 첫째는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고 둘째는 누구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정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 ‘카페인’은 가장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소재인 커피와 와인을 소재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로맨틱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카페인’은 작고 조용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낮 시간에 근무하는 바리스타 세진과 밤 시간에만 근무하는 소믈리에 지민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의 입맛을 맞춰야하는 바리스타(커피를 만드는 전문가)와 소믈리에(와인 감별사)의 취향은 과연 어떨까?
두 사람이 벌이는 신경전의 주제는 다름 아닌 ‘Love is..?’다. 번번이 지독히 사랑했던 남자들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세진은 ‘사랑은 거짓말’에 불과하다고 믿어버리는 불행한 여자다. 그에 반해 지민은 사랑에 관해서는 자신감이 넘친다. ‘사랑은 때론 거짓말’이라고 가볍게 치부하는 것이 지민의 사랑이다.
여기까지만 듣고 있자니 바리스타 세진의 사랑은 식어버린 커피처럼 쓸쓸하고, 소믈리에 지민의 사랑은 향이 모두 날아간 와인처럼 밋밋하다. 서로 다른 방향이기는 하지만 사랑에 대해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두 사람이 만나 만들어 낼 이야기가 어쩌면 심심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앞에서 말했듯이 와인과 커피, 그리고 사랑은 누구의 손을 거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가 가능한 것이다. 누구보다 민감한 미각과 후각, 그리고 세심한 마음을 지녔을 두 사람이 만나서 만들어 낼 새로운 사랑은 어쩌면 그 어느 사랑보다도 향긋하고, 강한 중독성을 지닐 수 있을 것이란 묘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게 만든다.
달곰쌉쌀한 사랑이야기로 마음을 채우고, 배우들이 직접 익힌 와인과 커피에 대한 다양한 상식은 보너스로 따라오는 뮤지컬 ‘카페인’은 오는 2009년 2월 28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카페인’이 주는 갓 뽑아낸 에스프레소의 신선함 같은 사랑의 맛을 딱 한 모금만 맛보라. 입 안을 가득 채우는 사랑의 풍미를 음미하다보면 어느새 당신은 ‘카페인’ 중독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2008년 11월 11일 ~ 2009년 2월 28일, 대학로 라이브극장, 평일 8시/ 토 3시, 7시/ 일,공휴일 2시, 6시(월 쉼) R석 45,000원/ S석 35,000원 문의 02-742-9005)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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