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이 왔다. 하루가 다르게 나이를 먹고 있는 나무들처럼 사람들의 마음 속에도 하루 하루 가을의 물이 들고 있다. 다행히 옆구리가 시리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고독의 계절을 무탈하게 지나갈 수 있겠으나, 이 세상에는 커플 많은 만큼 솔로도 많다. 현실에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그대들, 혹은 너무 사랑해서 넋을 놓고 살아가는 그대들이라도 좋다. 우울하건, 행복하건, 아무렇지도 않건 간에 보면 즐겁고, 괜스레 웃음이 새어져 나오는 공연 한편 어떨까? 여기에는 두 남녀의 서투르지만 솔직한 연애이야기가 제격이다. 가을에는 사랑하라! ‘사랑’하면 절 때 빠지지 않을 아래의 작품들과 함께!
- 까칠하지만 내 여자에게 만은 따뜻한 남자가 뜬다, ‘온에어 시즌2’
올해 초,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온에어’를 한층 업그레이드한 가을 개편작 ‘온에어 시즌2’가 지난 10월 7일 그 첫 문을 열었다. 시즌1을 감상한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폭발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초연 후 5개월 만에 찾아온 시즌2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모여 더 탄탄해진 시나리오와 한결 다양해진 넘버, 더욱 진해진 라디오 감성을 선보이며 하반기 공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뮤지컬 ‘온에어 시즌2’는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이돌 가수 출신의 솔직 당당 연하남 DJ 알렉스와 순수진지 연상녀 PD 김순정이 만나 새로운 사랑을 펼치게 된다는 로맨틱 뮤지컬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알렉스 역은 배우 김동욱과 가수 오종혁이 맡아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최근 ‘우리 결혼했어요’의 까칠남 환희가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뮤지컬 ‘온에어 시즌2’의 알렉스 역시 까칠하면서도 마음은 따뜻한 남자로 설정되어 올 가을, 그의 퉁명스런 매력이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낚고 있다. (2008년 10월 7일(화) ~ 2009년 1월 4일(일), 대학로 스타시티 3관, 평일 8시/ 토 4시, 7시/ 일 3시, 6시(월 쉼), 전석 45,000원)
-사랑으로 배를 채우는 29세 싱글들의 노래 ‘싱글즈’
창작로맨틱뮤지컬 ‘싱글즈’가 더욱 유쾌하고 스피디한 구성,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와 최강의 캐스트로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온다. 그 동안 내로라 하는 스타들의 출연으로도 늘 화제의 중심에 위치해온 ‘싱글즈’에는 요즘 사윗감 1위로 각광받고 있는 앤디와 개성 있는 캐릭터의 가수 이성진이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뮤지컬 ‘싱글즈’는 29세 여주인공 나난과 그녀의 친구 동미와 정준,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나난의 마음속에 들어온 남자 수헌이 펼치는 리얼리티한 사랑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괜스레 마음이 스산해지는 계절 가을, 비록 그 이름은 ‘싱글즈’라 하나 사랑의 단맛, 쓴맛 느끼한 맛까지 다 들어있다는 뮤지컬 ‘싱글즈’를 통해 사랑의 식욕을 돋워보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2008년 10월 25일(토) ~ 2009년 1월 18일(일), 삼성동 백암아트홀, 평일 8시/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2시, 6시(월 쉼), R석(1층) 60,000원/ S석(2층) 40,000원)
- 하늘에서 사랑이 내리다, ‘사랑은 비를타고’
당신의 사랑은 소나기? 장마? 폭풍우?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올해로 13년을 맞는 롱런 장마공연이다. 199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품상, 음악작곡상 등 4개 부문에서 수상한 이 공연은 객석 점유율 80%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과 배우가 함께 어울릴 수 있다는 일치감이다. 비록 등장인물은 3명에 불과하지만 대극장 뮤지컬 이상의 열정과 감동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로맨틱한 이름답게 달콤한 이벤트들도 빼놓지 않았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요일 별 이벤트가 준비되어있다. 화요일에는 생일파티를, 수요일에는 솔로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목요일은 프러포즈데이로 정해 사랑하는 사람에게 프러포즈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커플을 위한 일요일도 있으니 커플사진으로 40% 할인 받자. 집에 남는 무선전화기가 있다면 극 중 소품으로 기증하자.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007년 5월 1일 ~ 오픈 런, 인켈아트홀, 평일 오후 6시 30분/ 토 오후 4시, 오후 6시 30분/ 일 공휴일 오후 3시, 오후 6시(월 쉼), 일반35,000원/ 대학생25,000원/ 청소년15,000원/ 문의:02-764-7858)
- 원조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
세기를 뛰어넘는 고전의 사랑이야기는 2008년도 어김없이 찾아와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서울예술단의 간판이자 고정 레퍼토리인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 원작이 지닌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화려한 무대와 의상,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 서정적인 뮤지컬 넘버 등이 조화를 이뤄 청소년과 부모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을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세계인의 러브스토리 ‘로미오와 줄리엣’을 말하지 않고서 사랑을 논하지 말라. 비록 그 이야기는 너무 익숙하다 하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기를 뛰어넘어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사랑을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 만으로 이들의 사랑은 가치 있다. 2008년 가을, 세기의 연인이 전하는 고전의 풍미와 아름다움,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2008년 10월 24일 ~ 11월 1일, LG 아트센터, 평일 8시/ 토, 일요일 3시, 7시, R석 80,000원/ S석 60,000원/ A석 40,000원 문의 02-523-0986)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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