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8년 상반기 관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뮤지컬 ‘온에어’가 ‘온에어 시즌2’로 다시 돌아왔다. 뮤지컬 ‘온에어’는 라디오 방송국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아이들 가수 출신 DJ 알렉스와 PD 김순정의 로맨틱한 사랑을 그린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 알렉스 역은 배우 김동욱과 가수 오종혁이 맡아 공연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그만큼 알렉스란 인물이 작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순식간에 사로잡고 있다. 그렇다면 까칠 남의 대명사 알렉스가 왜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는지 그 매력을 한번 파헤쳐 보자.
까칠한 남자
우리는 왜 까칠한 남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일까? 요즘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까칠한 남자들이 여성들의 마음을 콩닥콩닥 설레게 하고 있다. 늘 자기 멋대로 행동하고 말도 함부로 하는 그런 나쁜 남자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여느 남자들과 남다르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는 것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극 중 알렉스는 까칠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는 김순정 PD와 처음 만나는 가운데서도 ‘이 라디오 누가 듣긴 들어요?’ 라며 ‘그 쪽은 만나서 딱 15분에 안 싸우는 사람이 없다면서요?’라고 약을 올린다. 초면에 이 말을 듣고 기분나빠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는 늘 매사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 하지만 밉지가 않다 왜? 너무 귀여우니깐…….
스위트한 남자
알렉스는 라디오 방송을 진행할 때도 대본대로 하지 않고 늘 자기식대로 진행하려 한다. 그래서 늘 김순정 PD의 속을 끓인다. 하지만 이렇게 까칠한 그가 ‘보이는 라디오 진행하고 있어요’라며 관객들에게 한 번씩 윙크를 날려 줄 때는 모두들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한다. 오히려 이런 모습이 알렉스의 매력인 것 같다. 알렉스는 김순정 PD가 가까이에 있을 때는 약을 올리는 말로 괴롭히는 척 하다가도 가끔씩 멀리서서 조용히 지켜보는 남자다. ‘혼자 많이 울었을 것 같아서, 혼자 많이 아파했을 것 같아서 물어 본건데.’ 그는 이렇게 겉으로 말을 하지 않지만 김순정 PD가 겪고 있는 아픔을 마음속에서 함께 아파한다. 이런 그를 어찌 미워할 수 있겠는가?
로맨틱한 남자
이제 알렉스는 더 이상 까칠하지 않다. 매력, 그 이상이다. 그가 김순정 PD에게 다가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누나’라고 외치며 비가 온 의자에 먼저 앉아 자신의 옷으로 물기를 닦았을 때는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특히 알렉스가 라디어 방송중 ‘사랑은 더 많이 아파하는 사람, 더 많이 울어보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라는 말을 전했을 때는 보는 관객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렇게 매력으로 똘똘 뭉친 남자였다. 더욱이 그의 매력의 극치를 보여주는 장면은 김순정 PD 앞에 무릎 꿇고 하트모양의 화분을 바치며 사랑을 고백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 어디에서 많이 보지 않았나? TV에 나온 동명이인 알렉스를 본이들이라면 감을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TV에 나온 알렉스 하고는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로맨틱함이 더욱더 간절히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낭만적인 그의 사랑고백에 안 넘어온 여자가 있다면 지금 당장 나와 보라!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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