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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톡톡 talk] 잔인한데 재밌어? 뮤지컬 ‘이블데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 언제나 좀비들의 ‘연기’를 하고 있는 뮤지컬 ‘이블데드’의 배우들! 그러나 그게 ‘연기’가 아니고 ‘사실’이 되었을 때, 다섯 명의 배우들은 각각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작품 속으로 떠나보는 <내가 ~라면> 질문! (괄호 안은 기자의 참견!)

- 뮤지컬 ‘이블데드’의 주인공 애쉬처럼 나의 사랑하는 연인이 내 눈앞에서 좀비로 변해버린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극 중에서는 애쉬의 여자 친구 린다가 좀비로 변해버렸다. 물론 나머지 배우들도!)
오승준(애쉬 역) - 주저하지 않고 목에 족쇄를 채워 강아지처럼 기른다. 대신 문 밖에는 <좀비조심>이라는 팻말을 꼭 부착해 놓을 것!
임진아(린다 역) - 창자를 꼬아서 손발 묶어놓고, 죽이진 않고, 지켜봐야지. (‘이블데드’ 오래하더니 다들 정신이 좀)
최혁주(셰럴 역) - 내가 좀비를 범하던지 가능한 한 나도 빨리 좀비가 된다.
정상훈(스캇 역) - 죽여 버려야지. (깔끔한데?)
배문주(애니 역) - 잠시 생각하다 목을 따버린다. (얘는 또 왜 그러니?)

- 자, 이번에는 당신이 좀비로 변해버렸다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일은?
오승준(애쉬 역) - 사람을 물어보고 싶다. (이봐 애쉬, 무엇이든 물어봐)
임진아(린다 역) - 정신 놓고 멍청하게 돌아다니다가 사람냄새 맡으면 갑자기 눈 뒤집혀서 달려들기. (솔직히 말해봐. 린다 너 진짜 좀비 아니야? 사람의 발상이 아닌데…….)
최혁주(셰럴 역) - 뉴스생방송 급 기습!
정상훈(스캇 역) - 라면 끓여먹기. 왜? 내 맘이다. (인터뷰하기 싫지?)
배문주(애니 역) - 영화 ‘이블데드 4’에 출연한다. (지금처럼만 하면 될 것 같아!)

위 두 가지의 질문을 ‘이블데드’ 배우들에게 던진 결과, 배우들은 지금 즉시 뮤지컬 ‘이블데드’의 공연을 잠시 접고 정신적 안정을 취할 것으로 밝혀졌다. 궁극으로 치닫는 배우들의 유쾌살벌한 망상, 이것이 바로 ‘이블데드’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 피의 향연을 원하는 관객들이 존재하는 한 ‘이블데드’의 공연은 계속된다. 쭈욱-!

자, 그럼 그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볼까 한다. 이번에는 좀비의 특성을 염두에 두고 <가장 ~할 것 같은 사람>이라는 질문을 던져보았다.


- 당신은 실제로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고, 작품 속 상황과 마찬가지로 숲속의 좀비들을 깨웠다. 다섯 명의 친구들 중 가장 먼저 죽을 것 같은 사람은?
임진아(린다 역) - 정상훈, 까불다가 가장 먼저 죽을 것이다.
최혁주(셰럴 역) - 오승준, 여유 갖고 도망치다가.
정상훈(스캇 역) - 정상훈, 시끄러워 짜증나서. (그게 너잖아?!)
배문주(애니 역) - 정상훈, 말 많고 주접스러워서.
(까불고, 시끄럽고, 짜증나고, 말 많고, 주접스러운 정상훈씨 죄송합니다.)

- 그럼 가장! 안 죽고 끝까지 살아남을 것 같은 사람은?
오승준(애쉬 역) - 정상훈, 좀비랑 친해진다. (말 많은 게 좋을 때도 있군)
임진아(린다 역) - 임진아, 그냥 난 죽기가 싫다. (알았어. 벽에 X칠 할 때까지 사세요.)
최혁주(셰럴 역) - 임진아, 가까이 가보니 이미 좀비인 듯해서 얘만 건너뛴 케이스
정상훈(스캇 역) - 임진아, 처음부터 좀비얼굴이다.
배문주(애니 역) - 임진아, 좀비들이 동료인줄 알고 안 죽인다. 난폭하니까.
(죽기 싫고, 얼굴이 좀비고, 난폭한 진아씨 축하합니다.)


다음 질문은 ‘멤버들 중 좀비의 성향에 제일 가까운 사람은?’이었으나, 굳이 질문하지 않아도 답이 나왔을 줄로 안다. (죽기 싫고, 얼굴이 좀비고, 난폭한 진아씨라고 말 못함)

자, 이제 다음에 준비된 질문은 공연 중 발생한 에피소드와 관련된 것들이다. 소극장 무대에서 땀 뻘뻘 흘려가며 연기하는 배우들을 보고 있으면, ‘저러다 쓰러지는 거 아냐?’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기에, 공연 중에 실수는 없었는지 등등의 질문을 안 할수가 없을 듯싶다.

- 뮤지컬 ‘이블데드’는 피와 물이 튀기는 스플래터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객석으로 내려가 관객들에게 피를 묻혔을 때 제일 기억에 남는 반응은?
오승준(애쉬 역) - 마치 날 잡아먹을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섬뜩하게 쳐다보는 사람.
임진아(린다 역) - 스플래터존에 앉아놓고 피묻혔다고 커튼콜때 째려보는 관객.
최혁주(셰럴 역) - 쓰러져있는 나한테 와서 안경 좀 닦아달라고 생난리를 쳐서 노래하면서 닦아준 기억. (그 관객, 나도 만나보고 싶은데?)
정상훈(스캇 역) - 날 밀면서 울더라!
배문주(애니 역) - 나도 궁금하다. (아 맞다. 넌 뒤돌아서 죽어 있지…….)

- 혹시 공연 끝나고 집에 가서 잠 잘 때 ‘이블데드’스러운 꿈 꾼 적 없어?
오승준(애쉬 역) - 준비없이 공연에 올라가는 꿈이 좀비 꿈보다 무서워(오~ 프론데?)
임진아(린다 역) - 사지절단 내는 꿈 많이 꿨지. ‘쓱싹쓱싹’
최혁주(셰럴 역) - 내 6살짜리 큰애가 날 불러서 뒤돌아봤더니 좀비더라. 꿈에서 다짐했지. 이 공연 재계약 안 해!라고.
정상훈(스캇 역) - 가위눌렸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깨보니, 우리 집 강아지가 내 코앞에서 숨 쉬고 있더라.
배문주(애니 역) - 좀비 우두머리가 날 무섭게 쫓아와서 도망가다 잡혔는데, 날 노려보며 말했다. “넌 내 아들이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톡톡 talk’의 빼놓을 수 없는 관문! 배우들의 센스 지수를 알아보는 질문을 던져보도록 하겠다.

- 뮤지컬 ‘이블데드’로 4행시 한번 깔끔하게 해보죠! (분량의 유지를 위해 센스 없는 답변은 과감히 잘라냈으니 상처받도록 하세요.)
최혁주(셰럴 역) -
이/렇게도 피를 원하는 관객들이 많다면
블/러드데이라도 만들어서 우리 좀비들이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깔끔한 복장 위에
드/럽게 진한 추억을 만들어 주겠어! (기자의 개인적인 소원 아님)
배문주(애니 역) -
이/리 오슈! 냉큼 오슈!
블/리나케 오슈!
데/따 재밌수!
드/라큘라도 보고 간 이블데드! (드라큘라는 좀 아니잖아?!)

- 10자 내로 ‘이블데드’를 소개해 볼까요?
오승준(애쉬 역) - 박명수도 웃는다. 우씨~
임진아(린다 역) - 아직 안 본사람 조낸 퐝당.
최혁주(셰럴 역) - 조낸 신나게 투우게에더~!
정상훈(스캇 역) - 후회하지 말고 빨리 와아! (뭐야 이 성의 없는 소개는?! 알았어 갈께!)
배문주(애니 역) - 웃기고 자빠지게 피 튀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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