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우젓을 휘휘 풀어 뜨끈한 국물에 밥을 꾹꾹 말아 한 숟갈 떠먹으면 몸과 마음을 모두 무방비상태로 만들어버리는 순대국밥, 그 뜨끈구수한 순대국밥과 꼭 닮은 작품 하나가 있다. 바로 오는 10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가 그것이다.
제목만 들어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도 등장할 것 같건만 작품의 배경은 테이블 하나가 덜렁 놓인 시골 순대국밥 집이다. 게다가 30년 전통을 자랑한다고 하니 맛은 두말할 것도 없겠지만, 그 초라한 간판이란 안 봐도 비디오다. 게다가 그 순대국밥 집에 끊이지 않는 것은 오래된 단골 손님 말고 또 하나 있으니, 바로 두 주인공 엄마와 딸 ‘박정자’와 ‘박지선’의 투닥투닥 지지고 볶고 끊임없이 쏟아대는 애정 섞인 다툼 소리다. 여자라면 누구든 누군가의 엄마이며, 누군가의 딸일것. 작품의 주가 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 혹은 나와 부모님의 이야기 몇 가지!
- 엄마라는 존재, 혹은 가족이라는 존재가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면?
김영옥(박지선 役) - 내가 아직 시집을 안가서 집에선 오히려 나를 짐으로 느낄걸?^^;
유정민(박정자 役) - 엄마,아빠가 내가 연기하는 걸 반대했을 때, 정말 속상했어!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난 장남이거든. 날이 갈수록 부양의 의무가 커져서 가끔 부담스러울 때도 있어.
이상은(멀티맨 役) - 집에선 내가 짐이야. 흑~ (에이~부모님은 그렇게 생각 안하실거야!)
- 우리엄마는 000다! 이유는?
김영옥(박지선 役) - 할머니다. 조카랑 착각하고 가끔 나에게 “할머니가 말이야”라고 하시거든
유정민(박정자 役) - 꿀수박이다. 겉은 딱딱해도 안은 달달하고 물렁한 엄마. (특등급 수박이겠지?!)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엔돌핀이다. 건드리면 웃으시니까!!
이상은(멀티맨 役) - 발전기다. 애정, 관심, 금전까지 끊임없이 계속 공급해주신다. (오홋, 금전까지!!)

- 엄마에게 한 가장 철없었던 행동이 있다면?
김영옥(박지선 役) - “내가 뜨면 엄마한테 돈다발을 던져줄게. 그만 던지라고 할 정도로”라고 말한 일! 웃으며 말했지만 언젠가는 꼭 그렇게 해주고 싶어. (나도 좀 던져주면 안돼?!ㅋ)
유정민(박정자 役) -대학가고, 시집가고...아직까지는 내 인생 자체가 다 철 없는 일이야.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고등학교때 엄마께 플레이스테이션을 사달라고 조르다가 안된다는 말씀에 “도대체 나한테 해준 게 머가 있는데!!”라고 외친 일! (이런, 지금은 반성중이지?)
이상은(멀티맨 役) - 어려운 집안 형편에 얼마 전 내 집을 얻어주셨다.
- 엄마에게 한마디!
김영옥(박지선 役) -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유정민(박정자 役) -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고구마치즈케잌 사가지고 갈께요.
이상은(멀티맨 役) - 사랑해요.
남녀노소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엄마의 이야기는 가슴이 훈훈해 진다는 것이 또 한 번 증명되었다. 마치 가슴이 훈훈해 진다는 것도 순대국밥과 꼭 닮아있네? 여기 순대국밥을 닮은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의 빛나는 배우들!!!
공연을 보면서 ‘저 배우 대체 누군데 저렇게 잘하는거야?!’라고 생각했던 관객들을 위해 잠시 배우들의 PR타임!!
- 자기 PR 타임! 나의 매력은?
김영옥(박지선 役) - 명랑하고 긍정적인 성격
유정민(박정자 役) - 부담 없는 이미지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눈웃음!! 다들 그렇게 얘기하더라고!! (오잉? 혹시,,,병? 왕자병?)
이상은(멀티맨 役) - 보조개, 뒷목선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김영옥(박지선 役) -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배우
유정민(박정자 役) - 관객들이 느끼는 공기를 바꿔주는 배우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따뜻한 배우
이상은(멀티맨 役) - 사람 냄새나는 배우 (에이~ 지금도 나요!!)
잠깐이지만 배우들의 PR타임이 있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를 파헤쳐 볼 차례다. 따뜻하고 포근한 엄마 냄새가 폴폴 풍기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작품 속으로 모두들 Move! Move!!

- 순대, 혹은 순대국밥! 좋아해? 얼만큼?
김영옥(박지선 役) - 원래 너무 좋아해!!
유정민(박정자 役) - 공연 전에는 안 좋아했는데, 지금은 먹기는 해.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너무, 완전, 진짜로 좋아해!
이상은(멀티맨 役) - 난 사실 많이 좋아하지는...
- 공연 중 잊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다면?
김영옥(박지선 役) - 뜨거운 순대국밥을 먹다가 대사를 그만..흑, 더 이상 얘기하지 않을래!!
유정민(박정자 役) - 양파를 던지는 장면에서 실수로 그 양파를 관객석으로 던졌지 뭐야. 내가 박찬호가 아닌게 다행이야.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마이크가 땀에 젖어서 꺼진 적이 있어. 어떻게 했냐고? 무대의 중심에서 목이 터져라 대사를 외쳤지!
이상은(멀티맨 役) - 문경공연 커튼콜 때, “안동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외친일 (문경시민 여러분, 이상은 배우님께서 아직도 죄송하다고 전해달라세요. 부디 너그러이...)
- 우리 작품에서 이거 빼놓으면 정말 섭섭하다! 이유는?
김영옥(박지선 役) - 뭐니뭐니 해도 순대국밥! 엄마와 딸의 소통이라고나 할까?
유정민(박정자 役) - 기타. 배우 모두가 기타를 치는데 이거 없으면 재미도 없을걸?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나한테는 도너츠가 제일 중요해! 왜냐구?? 공연을 보면 알아!^^
이상은(멀티맨 役) - 스태프들. (앗! 그 유명한 황정민의 ‘밥상론’이 여기에도?!)
-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를 10자 내외로 소개해 봐!
김영옥(박지선 役) - 안부를 전하는 친구의 목소리
유정민(박정자 役) - 엄마한테 전화 한 통 하고 싶은!! (효심이 지극해서 10자 넘은 거 용서해주겠어!)
민동환(도너츠,박봉팔 役) - 마음이 뜨거운 세레나데
이상은(멀티맨 役) - 부모님을 다시 보게 하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는 오는 10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2008년 8월 22일 ~ 10월 19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평일 8시/ 주말,공휴일 3시,6시(월 쉼),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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