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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 양아치의 가슴 따뜻한 사랑, 뮤지컬 ‘파이란’

 

추석을 며칠 앞둔 지난 9월 11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뮤지컬 ‘파이란’의 공연이 시작됐다. 이 작품은 홍콩스타 장백지와 국민배우 최민식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영화 ‘파이란’의 뮤지컬화라는 점에서 큰 이슈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뮤지컬 ‘파이란’에는 삼류 양아치 강재와, 중국인 이주 노동자 파이란의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뮤지컬 ‘파이란’을 제작한 (주)모아엔터테인먼트에서는 파이란 역의 캐스팅을 위해 중국 현지오디션을 5차례나 진행할 만큼 이 작품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따라서 중국인 배우 은유찬이 캐스팅되었으며, 그 상대역으로는 2008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최고스타상에 빛나는 서범석을 비롯한 국내 우수한 뮤지컬 배우들이 합세하였다.

파이란 역의 은유찬은 “아직은 다른 배우들과 의사소통이 안돼서 힘들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 힘들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 기회에 한국어도 배울 수 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좋다”라며 한국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상대역의 서범석은 “강재는 삼류 양아치다. 하지만 파이란 이라는 여자를 통해 나중에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라며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셨겠지만 뮤지컬은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을 것이다.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한다”라며 뮤지컬 ‘파이란’을 소개했다.

뮤지컬 ‘파이란’의 공연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무대가 고르지 않고 경사져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관객석으로 약간 기울어진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약 1시간 반 남짓의 공연을 이어간다. 이에 김규종 연출은 “무대가 기울어진 것은 강재의 불안한 심리구조를 드러낸 부분이다. 하지만 파이란 등장 후부터 무대가 점차 따뜻한 색으로 변화하게 된다. 각 장면의 분위기를 명확하게 드러내기 위해서 경사진 무대를 꾸며보았다”라고 설명했다.

영화 ‘파이란’이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뮤지컬 ‘파이란’은 대중성, 작품성, 상업성의 고른 균형을 표방하며 국경과 인종, 종교를 넘어선 아시아 대표 뮤지컬을 꿈꾸고 있다. 이에 더해 중국어로 듣는 파이란의 노래와 포크, 록, 컨트리가 결합된 7인조 라이브밴드의 가슴 벅찬 연주는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감동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뮤지컬 ‘파이란’은 오는 11월 2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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