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 뮤지컬 ‘빨래’가 새로운 캐스트로 돌아왔다. 지난 8월 29일부터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앵콜공연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빨래’에서 주인할매 역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린 이정은 외에 ‘돈주앙’의 엄태리, ‘형제는 용감했다’의 박정환, ‘인당수 사랑가’의 박정표 등 12명의 새로운 배우들이 새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꼼꼼하고 사실적인 연출과 따듯한 스토리를 통해 이미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빨래’는 대학로 알과핵 소극장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아래는 뮤지컬 ‘빨래’를 ‘Up↑ & Down↓’이란 코너로 집중 분석해본 것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뮤지컬 ‘빨래’가 갖는 가장 큰 힘은 ‘공감’
Up↑서울에 살고 있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
뮤지컬 ‘빨래’는 그 어느 곳 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살고 있는 서울, 그 중에서도 이제 더 이상 뒤로 물러날 곳도 없는 빈민가에 모인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소외된 우리 이웃의 모습과 우리네 일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뮤지컬 ‘빨래’의 공감대 큰 스토리가 좋았다.
다양한 인물, 다양한 이야기의 부드러운 연결
뮤지컬 ‘빨래’는 다양한 이웃들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그려 낸 작품이다 보니, 여러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러한 전개 과정에서 뮤지컬 ‘빨래’는 다른 옴니버스 작품들에서 많이 발견되는 ‘산만함’을 찾아볼 수 없었고, 각 캐릭터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부드럽게 연결되는 점이 좋았다.
◎ 더도말고, 덜도말고 ‘빨래’ 배우들만 같아라~?!
Up↑진짜보다 더 진짜같아!
탄탄한 스토리와 맞물린 폭 넓은 배우들의 열연은 단연 뮤지컬 ‘빨래’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할머니보다 더 할머니 같은 베테랑 배우 이정은과 필리핀 외국인 노동자 역을 완벽히 소화해 낸 정문성의 연기가 돋보였다.
‘빨래’의 배우들은 모두 멀티맨?!
배우들의 일인다역 변신을 감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였다. 뮤지컬 ‘빨래’의 배우들은 한 캐릭터만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주인할매에서부터 서점직원까지 여러 명의 인물을 소화한다. 배우들이 매번 체인징을 시도할 때마다, 그 전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그들의 순발력 있는 연기가 돋보였다.
◎ 열악한 음향시설이 아쉬운, 포근한 음악들
Up↑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랫말의 테라피
고단한 나의 마음을 치유해 주는 것 같은 따뜻하고 아름다운 노랫말이 인상적이었다. 또 가사 안에 담긴 메시지들이 모두 나를 위한 것처럼 생각될 만큼 사실인 노랫말이 큰 공감을 끌어냈다.
Down↓아름다운 선율, 그러나 단편적인 느낌
뮤지컬 ‘빨래’만의 색깔을 드러내줄 멜로디의 부재는 이 작품의 넘버들이 가사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했다. 물론 뮤지컬 ‘빨래’의 멜로디들은 귀에 편하게 들리며 작품의 스토리와 어우러진 따뜻한 선율이 듣기 좋았지만, 약간 단편적인 느낌이라 아쉽다.
소극장 환경의 아쉬움
음향상태가 좋지 않아 배우들의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거나,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소극장 공연의 여건상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작품의 감동을 방해하는 열악한 음향 환경이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남았다.
◎ 지루할 틈 없게 만드는 연출력 돋보여
Up↑제 3의 배우, 무대!
소극장의 환경을 최대로 활용한 아기자기한 무대가 좋았다.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처럼 서점에서 슈퍼로 또 동네로 이어지는 무대의 변신이 배우들의 연기 변신만큼이나 자연스러웠고 훌륭했다.
조하나 기자/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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