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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백 스테이지의 긴박감을 만나다, 댄스컬 ‘15분 23초’

 

서울예술단이 댄스컬 ‘15분 23초’를 8월 30일부터 9월7일까지 극장 용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과 댄스를 결합한 ‘15분 23초’는 지난해 장르의 고정화를 거부하며 국내 첫 댄스컬 ‘오르페오’를 내놓은 서울예술단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hybrid) 장르다.

댄스컬 ‘15분 23초’는 1992년 ‘꿈꾸는 철마’ 공연 리허설 중 겪었던 서울예술단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것이다. 서울예술단은 1992년 11월 18일, ‘꿈꾸는 철마’의 공연을 하루 앞둔 리허설에서 실제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를 겪었다고 한다. 경사진 무대가 전차로 제작된 소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따라서 당시 다친 배우들은 깁스를 하거나 휠체어를 타고 역할을 수정해가며 어렵사리 무대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꿈꾸는 철마’의 무대감독으로 참여했던 최정원 감독이 이번 ‘15분 23초’의 무대 제작에 다시 한 번 참여하며 당시의 기억을 살려낸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이렇듯 댄스컬 ‘15분 23초’는 공연 하루 전, 리허설에서 발생한 무대 사고에서부터 출발한다. 마치 본 공연처럼 진행되던 ‘견우 직녀’의 리허설, 그러던 중 ‘직녀’ 역을 맡은 여주인공이 늘어진 옷감을 밟고 넘어지고 만다. 그리고 그 충격으로 갑자기 떨어지는 조명과 무너지는 무대……. 공연 시작은 앞으로 12시간! 공연의 존폐가 좌우되는 엄청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스태프들은 무대를 수리하기 바쁘고, 부상 입은 여주인공을 대신할 후보로서 3명의 여인이 지목된다. 이와 동시에 ‘15분 23초’의 이야기는 설화 속 ‘견우와 직녀’에게로 흘러간다.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은 ‘견우 직녀’ 공연을 준비하는 공연단의 사고와, 극 안에 극으로 펼쳐지는 ‘견우 직녀’의 스토리가 자유롭게 넘나든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직녀의 꿈’을 부르던 3명의 여주인공 후보들이 판타지의 세계로 이동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은 바로 견우와 직녀가 살았다는 삼국시대?

이(異) 세계에서 견우와 직녀의 가슴 아픈 사랑을 경험한 배우들은 다시 현실로 돌아와 공연을 준비한다. 1초, 2초, 3초, 초심이 움직일 때마다 공연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이제 남은 건 공연 시작뿐이다.

댄스컬 ‘15분23초’의 감상포인트는 현실과 가상세계를 오고 가는 판타지틱한 스토리구조와 무대 사고의 방대한 스케일을 얼마나 세련되게 연출했는가에 주목하는 것일 듯싶다. 더욱이 댄스와 뮤지컬 장르를 접목시킨 댄스컬 작품이기에 대사뿐 아니라 배우들의 몸짓이 무엇을 표현하는 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도 좋다. 댄스컬 ‘15분23초’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7일까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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