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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Up↑ & Down↓] 뮤지컬 ‘사춘기’

 

반항적, 낭만적, 본능적인 청소년기를 적나라하게 묘사, 가식과 위선으로 무장한 기성세대에 대한 위트 넘치는 비판을 담은 창작뮤지컬 ‘사춘기’가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공연 중이다. 독일 프랑크 베데킨트의 100년 된 원작을 우리식으로 재탄생시킨 뮤지컬 ‘사춘기’는 이희준 작가와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과 오재익 안무로 이어지는 환상의 라인업과 풋풋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신선함을 더하는 신인들의 연기가 더해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아래는 뮤지컬 ‘사춘기’를 ‘Up↑ & Down↓’이란 코너로 집중 분석해본 것이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공들인 흔적이 곳곳에 보이는 스토리라인, 그러나 아직 숙제는 있다

Up↑ 원작소설을 토대로 한 짜임새 있는 구성
뮤지컬 ‘사춘기’는 1891년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킨트가 만든 희곡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이제 막 고등학생이 된 학생들이 성에 눈을 뜨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그 중 부모들과의 관계, 학교의 권위와 억압에 의해 희생되어 가는 과정을 심도 있게 그리고 있다. 뮤지컬 ‘사춘기’도 원작을 무리 없이 소화해내고 있다. 뮤지컬 작품에서 나오는 고등학생들의 이미지는 원작과 별반 다르지 않게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그로테스크한 면모를 갖게 했다.

Down↓우리 정서에 맞지 않은 자극적인 표현들
물론 우리나라가 성에 대한 인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가려고 하지만 학생들의 임신은 사회적 인 이슈거리이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성에 대한 관념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상황이라 더욱 그렇다. 또 학생들의 자살 역시 우리의 정서와는 맞지 않은 너무 자극적인 요소여서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점이 아쉽다.

◎신인 배우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무대!

Up↑ 무거운 주제와 잘 어우러진 조연들의 웃음코드
뮤지컬 ‘사춘기’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죽음과 관련된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담고 있다. 하지만 뮤지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주연과 조연을 넘나들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특히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일 때는 남자 배우들이 여자학생들로 변장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층 식혀준 점이 돋보인다.
신인답지 않은 배우들의 톡톡 튀는 연기
이번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전부 신인들이다. 하지만 신인들답지 않은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벌써부터 뮤지컬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7명의 배우들이 하기엔 너무나 다양한 극 중 캐릭터들이 부각된다. 또한 연기력과 가창력 역시 여느 기존 배우들에 밀리지 않는 실력이 돋보인다.

Down↓다양한 캐릭터는 좋았으나…….
작품의 재미를 더해준 다양한 캐릭터의 등장은 극의 신선함을 더했으나, 다소 불필요한 인물의 등장도 있었다. 극을 재미있게 이끌어가려는 노력은 돋보이나 좀 더 압축된 캐릭터의 전개가 필요할 것 같다.

◎안무 Good! 영상 So so!

Up↑ 작품과 잘 어우러진 안무
뮤지컬 ‘사춘기’는 장면의 전환이 유난히 많은 작품이다. 이에 장면의 변환에 따르는 역동적인 안무가 뮤지컬 ‘사춘기’를 주목해 볼만한 이유다. 특히 힙합적인 요소와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 부분은 창작뮤지컬로써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남자 배우들이 여자 배우를 높이 들어 올린다거나 동그랗게 둘러서서 점프하는 등 한 가지의 춤의 색깔만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움직임의 시도들이 눈에 띈다.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해준 의상
학창시절 우리의 교복은 어딘지 모르게 한 가지씩 꼭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스타일이 떨어진다거나, 색의 대비가 조화롭지 못한다거나 하는 어딘지 모를 아쉬움을 남게 했다. 하지만 이 작품에 나오는 교복은 색깔과 디자인 면에서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특히 남자 배우들이 입은 교복은 배우들의 이미지를 더욱 잘 부각시켜주어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Down↓ 다소 약했던 영상의 효과
역동적인 안무에 반해 무대에서 영상의 사용은 그 효과가 조금 아쉬운 느낌이다. 무대 장치가 하나도 없는 장면에서 첨가된 영상은 배경으로서의 역할을 조금 더 충실해줬으면 하는 느낌이다.

◎처음 듣는 음악임에도 불구하고, 혹은 처음 듣는 음악이므로!

Up↑ 반복을 통해 익숙함으로 다가오는 뮤지컬넘버
뮤지컬 ‘사춘기’의 음악들은 창작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끝나도 귀에 계속 맴도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반복의 힘이 아닐까한다. 작품에서 사용된 멜로디들은 자주 반복해 들려주는 형식으로 익숙한 음악처럼 관객들의 기억에 남았다. 특히 이 작품의 주제곡이라고 할 수 있는 ‘발푸르기스의 밤’은 쉬운 멜로디와 잔잔하면서 강한 음색이 잘 어우러져 누구에게나 접근성이 좋다.

Down↓ 라이브밴드, 넌 너무 터프해!
대체로 음악이 좋았지만 무대 위에서 연주되는 라이브 밴드 음악이 다소 거친 느낌이다. 음악의 특색에 따라 잔잔할 때는 조금 잔잔하게, 강렬할 때는 조금 강하게 연주해 주었더라면 훨씬 잘 어우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음악의 타이밍이 조금 적절했다면......
뮤지컬 ‘사춘기’에 사용된 음악들이 모두 좋았지만, 이것 역시 너무 과도하게 사용되지 않았나 싶다. 극의 흐름이 어느 정도 안정되었다 싶으면, 다시 노래가 흘러나와 극에 몰입하기 어려웠다. 적절한 타이밍에 음악을 부합시킨다면 극의 흐름이 원만해져 자연스레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조하나 기자/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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