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디션’의 앙코르 공연이 한창이다.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뮤지컬 ‘오디션’ 마니아까지 생겨날 정도로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음악 하나만 있으면 행복한 여섯 청춘들의 이야기이다.

먹고 또 먹는다. 뮤지컬 ‘오디션’은 공연 내내 먹고 또 먹는다. 꿈을 먹고 사는 주인공들은 그 꿈도 모자라 공연 내내 실제로 삼겹살을 구워먹고, 과자를 먹는다. 잘 먹고 힘내서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선물해주는 뮤지컬 ‘오디션’팀에게 ‘맛있는’ 질문 몇 가지를 던져보았다.

- 고기는 한 달에 몇 번이나 먹어?
이승현(박병태 役) - 공연 빼면 그때그때 달라. 한두서너다서여섯번? (이건 무슨 소리?)
조은별(김선아 役) - 나 사실 채식주의자야.
정찬희(정찬희 役) - 15번.
정수훈(최준철 役) - 매일.
강초롱(홍초롱 役) - 월요일 빼고 매일요.
위다복(홍다복 役) - 4번 내지 5번?

- 먹다 남은 삼겹살은 어떻게 해?
이승현(박병태 役) - 배고픈 누군가가 먹기도 하고 버림받기도 해.
조은별(김선아 役) - 아깝지만 버려. 매일 먹어서 모두가 좀 물렸거든.
정찬희(정찬희 役) - 버려.
정수훈(최준철 役) - 안 남겨.
강초롱(홍초롱 役) - 버려요. 아깝지만...
위다복(홍다복 役) - 아깝지만 버려요.

- 공연 중에 너무 먹는 거 아냐? 먹다가 생긴 에피소드 없어?
이승현(박병태 役) - 이에 커다란 깻잎이 낀 줄도 모르고 계속 공연을 했지뭐야.
조은별(김선아 役) - 이건 비밀인데, 난 채식주의자라서 고기 대신 버섯을 고기처럼 먹어.
정찬희(정찬희 役) - 안 익은 고기를 먹는 바람에……. 으~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아!
정수훈(최준철 役) - 먹다가 목에 걸려서 대사 못하고 그냥 지나간 적 있어.
강초롱(홍초롱 役) - 난 무대 뒤에서 과자 먹다 못 나갈 뻔한 적이 있어.
위다복(홍다복 役) - 목에 걸려서 대사 못할 뻔! 했지만, 난 결국 해냈어. 프로거든!^^

- 지금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고 있는 이 순간,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은?
이승현(박병태 役) - 없어. 공연 중에 워낙 많이 먹거든!
조은별(김선아 役) -참치회! 나 참치회 너무 좋아해~!
정찬희(정찬희 役) -카레?!
정수훈(최준철 役) -다이어트 콜라 (꼭, 다이어트 콜라여야해?)
강초롱(홍초롱 役) -거위 생간 직화 구이.. 안 먹어 봤음 말을 하지 마러~!
위다복(홍다복 役) -피자 (그나마 양호한 메뉴네, 휴우~)

왠지 특이한 복스팝 멤버들의 식성을 알아보았다. 뮤지컬 ‘오디션’ 마니아 분들은 미리미리 참고하시고 배우 분들에게 데이트를 신청해보시길! (강초롱 배우님 팬이신 분들은 돈 많이 버셔야겠어요!) 지금부터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질문들!

- 옷 안 갈아입기로 유명한 복스팝의 리더 정준철, 과연 그의 옷은 몇벌이길래?
이승현(박병태 役) - 몰라.
조은별(김선아 役) - 글쎄, 나랑 그 오빠랑 그런 사이 아니야. 그래서 알 수가 없징~
정찬희(정찬희 役) - 여름 옷 2벌, 겨울 옷 2벌 정도 있으려나?
정수훈(최준철 役) - 와서 봐.(이게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
강초롱(홍초롱 役) - 아직 가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네.
위다복(홍다복 役) - 별로 관심도 없어. 찬희형 옷장이라면 또 몰라.

- 다복이처럼 동성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던 적 있어? 친한 친구가 동성애자라면?
이승현(박병태 役) - 없다/ 그래도 친하게 지낼거야.
조은별(김선아 役) - 있다/ 알았어도 티도 안내고 잘 지냈어.
정찬희(정찬희 役) - 없다/ 나한테 사귀자고만 안 하면 별 문제 없을 듯.
정수훈(최준철 役) -있다/ 상관없어. 내 소중한 친구니까!
강초롱(홍초롱 役) -있다/ 전혀 다를 거 없어요.
위다복(홍다복 役) -있다/ 다른 친구들 하고 똑같이 지내야지.

- 말없는 남자 찬희, 그런 찬희가 가장 말이 많아질 때는 언제야?
이승현(박병태 役) - 기타 얘기할 때.
조은별(김선아 役) - 몸무게가 58kg정도 나가는 글래머러스한 여자 얘기할 때. (어이쿠, 구체적이기도 하셔라)
정찬희(정찬희 役) - 술 마셔서 기분 좋아질 때.
정수훈(최준철 役) - 술 먹고.
강초롱(홍초롱 役) - 술 먹으면서 기타 얘기 할 때. (아! 이게 정답이겠다!)
위다복(홍다복 役) - 기타 이야기 할 때

- 복스팝 내에서 커플을 만들어준다면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은 누구와 누구?
이승현(박병태 役) - 선아 & 병태! 뮤지컬 ‘오디션’ 공식인정커플이라구! 　
조은별(김선아 役) - 찬희 & 초롱! 가장 말 없고 가장 말 많은 두 사람
정찬희(정찬희 役) - 다복 & 찬희 (사실 찬희도 다복이를...?)
정수훈(최준철 役) - 없어. (솔로의 고독함이 느껴지는 단발마, 없어!)
강초롱(홍초롱 役) - 다복 & 준철(이건 너무 의외의 커플인데?!)
위다복(홍다복 役) - 선아 & 병태

- 무인도에 딱 한명의 멤버만 데려갈 수 있다면 누구를 데려갈래? 이유는?
이승현(박병태 役) - 준철/ 생활력 있어 보이잖아.
조은별(김선아 役) - 초롱/ 못하는 게 하나도 없어! 실제로 초롱이는 뭐든 다 잘해. ^^
정찬희(정찬희 役) - 다복/ 제일 조용히 자기 때문에! (이것 봐. 역시 찬희도 다복이를...)
정수훈(최준철 役) - 선아/ 무인도를 충분히 누리고 올 친구야.
강초롱(홍초롱 役) - 다복/ 이것저것 다 잘해요. 요리며 청소며!
위다복(홍다복 役) - 찬희/ 배울 게 많으니까! (에이~진짜 이유는 그게 아니잖아!)


뮤지컬 ‘오디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겠지만 복스팝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은 어떤 것일까? 이와 더불어 배우들이 직접 얘기하는 뮤지컬 ‘오디션’에 대한 질문이다.

-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은?
이승현(박병태 役) - 현대 자동차 특별 공연 이였는데, 조용하던 넥타이 부대 관객들이 커튼콜때 너무 신나게 노는 거야! 참 힘들게 사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은별(김선아 役) - 우리 공연만 70회 정도 본 관객이 있어. 나이도 같고 성격도 잘 맞아 지금은 친구가 됐을 정도?!
정찬희(정찬희 役) - “아니야” 대사 했는데, “뭐래~!”하던 관객! 첫 대사였는데!흥~
정수훈(최준철 役) - 있어. 누구……. (우리의 리더님, 이제와서 신비주의인가요?)
강초롱(홍초롱 役) - 찬희오빠가 “아니야” 대사하는데, 옆 친구에게 “안 멋있는데..”라고 얘기하던 여고생
위다복(홍다복 役) - 올 때 마다 앞자리에 앉아서 공연 중간 때부터 기립해서 환호하는 관객

-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넘버는 무엇? 이유는?
이승현(박병태 役) -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100% 공감
조은별(김선아 役) - 회기동/ 예전에 연인과 헤어졌을 때 내 마음 같아서
정찬희(정찬희 役) - 회기동/ 좋은데 이유가 어딨어!
정수훈(최준철 役) - 루닉 No.3/ 안 보인다고 없는 게 아냐! 잊지 마!
강초롱(홍초롱 役) -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사를 찬찬히 읽어보면 왜 좋은지 알 수 있을거예요!
위다복(홍다복 役) - 소중한 사람/ 멜로디가 좋아서~!

- 뮤지컬 ‘오디션’을 10자 내로 소개해줘
이승현(박병태 役) - 우리 이야기
조은별(김선아 役) - 음악에 미친 열정적인 20대의 우리 모습
정찬희(정찬희 役) - 내가 하고 있는 뮤지컬
정수훈(최준철 役) - 소개 못해. 보러 와. 예술은 설명하는 게 아니라 감상하는 거야.(우와, 리더님! 처음으로 멋있어지려고 해요!)
강초롱(홍초롱 役) - 꿈이 있는(혹은 있던) 사람들의 얘기.
위다복(홍다복 役) - 아직 못 봤니? 오디션!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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