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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상반기결산 8] 상반기 공연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나?

 

한국에서 뮤지컬은 2001년 이후 꾸준한 관객증가와 시장 확대로 연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산업은 소득 증가와 여가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점차 전도유망한 문화 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마니아의 확산과 스타의 등장, 전용극장 확대 등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은 한국에서 급속도로 성장중이다. 여러 언론에서는 이를 ‘뮤지컬 시장의 격동기’라 칭하고 있을 정도다. 어느덧 2008년의 반을 접은 지금, 뉴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측정해보기 위해 뮤지컬 상반기 결산을 시도했다.

한국의 활발히 활동 중인 뮤지컬계의 전문가 유희성 단장, 원종원 교수, 이유리 교수, 조용신 칼럼니스트, 박병성 편집장과 함께 상반기에 나타난 여러 가지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신 행진 와이키키’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바라본 저작권 분쟁
크리에이티브팀의 보호를 위해 더 노력해야한다. 현재로서는 작곡, 작가만 보호를 어느 정도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2차 크리에이티브팀도 똑같이 창작에 대한 보호를 받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이 필요하다. 무대미술, 연출, 2차 제작물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보상도 해줘야한다.

-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책들
대부분 문화체육부에서 무엇을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개인적으로 지원보다는 관심과 배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정책적으로 봤을 때도 1년 앞을 내다보는 것 보다 10년을 내다보는 정책이 나왔으면 한다.

- 2007년과 비교했을 때 공연계의 나타난 현상
주목할 만한 것이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이었다. 이번에는 창작 지원금을 주면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그 쇼케이스에는 ‘시간에’, ‘마이스캐어리걸’, ‘포에버’ 등이 공연되었다. 작품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 공연을 통해서 좀 더 다듬어진 후 다시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장이 마련한 것 같아서 의미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 ‘신 행진 와이키키’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바라본 저작권 분쟁
뮤지컬 종사자들이 자생하기 위한 어떤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뮤지컬의 모든 종사자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는 조직을 통해서 표준계약서를 작성하고 해외 라이선스 유치를 위한 나름대로의 규정, 원칙, 비즈니스 룰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이런 것을 통해 공동의 시장 안정화, 시장의 투명성을 위한 자구책 차원의 공동의 모색이 필요한 때이다.

-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책들
뮤지컬은 향후 한국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문화산업이라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또한 뮤지컬이 연극 또는 순수공연예술에 포함된 파생 장르화 되어있는 오랜 풍토에 대해서 마인드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영화의 예를 들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아카데미를 만들어서 창작인력을 실질적으로 양성하는 것처럼 뮤지컬도 그런 것이 필요하다. 만약 한국이 국가차원의 노력을 한다면 한국의 창작 뮤지컬은 아시아의 문화산업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것이 민간차원 해결이 어렵기에 국가차원에서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창작인력, 극장이나 실험 스튜디오 등의 기반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정부지원이 필요하다.

- 2007년과 비교했을 때 공연계의 나타난 현상
뮤지컬 전체 작품수도 많아졌지만 특히 창작 뮤지컬의 수가 증가했다. 하지만 창작 뮤지컬의 대부분이 소극장용이었다. 위험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극장부터 시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가지고 있지만,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너무 난립하는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 창작 뮤지컬 수는 늘어났지만 뮤지컬 요소를 제대로 갖춘 좋은 창작 콘텐츠로서의 뮤지컬을 만드는 것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 ‘신 행진 와이키키’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바라본 저작권 분쟁
심의가 잘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예전시장과는 달리 앞으로 뮤지컬 시장의 규모가 더 커질 것이다. 이제부터는 저작권의 확보 등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본다. 산업이 커질수록 저작권 분쟁은 더 커질 것이다. 배우들의 초상권, 공연에 대한 저작권, 창작자들의 권리 등 여러 가지 사례에 합당한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책들
한국은 아직 상업공연계라는 것이 뚜렷하게 구분되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이 모두 피해를 보고 있다. 완전히 상업적인 극장들 위주로 되어 있는 브로드웨이식까지 갈 수는 없겠지만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을 모두 배려할 수 있는 정책(필요)적인 것이 나와야한다. 상업예술에는 제반 환경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 줘야할 것이며, 순수예술에서는 실험적인 것을 무대화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 주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 2007년과 비교했을 때 공연계의 나타난 현상
경쟁이 더욱 심해졌다. 작품수가 비약적으로 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대작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대관만 된다면 공연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그 덕분에 마니아들은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좋겠지만 공연에 참여하는 스태프나 배우들 입장에서는 훨씬 어려워진 것 같다. 이제 대충 만들기보다는 더욱 더 치밀하게 작품을 만들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최근 들어서 글로벌 마켓이 늘어났다. 해외 뮤지컬이 늘고 있으며 특히 투어 뮤지컬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라이선스 뮤지컬과 달리 외국에서 모두 한국으로 들어오는 것이기 때문에 뮤지컬의 소비시장은 커지겠지만 창작시장은 위축을 시킨다고 볼 수 있다. 그런 것을 막을 수는 없겠지만 단기적인 뮤지컬을 지향하는 투어 뮤지컬이 반드시 한국 뮤지컬에 플러스가 되지는 않는다. 우리의 뮤지컬을 더욱 잘 만들어서 외국에 수출하는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시장 안에서 가치를 지키고 의미를 갖는 그런 작업을 더욱 해야 할 것이다.


- ‘신 행진 와이키키’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바라본 저작권 분쟁
이것은 결국 레퍼토리가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다. 새로운 신작을 완전하게 만들려면 시간이 필요하니까 그런 관행이 벌어진 것 같다. 어느 순간 대화가 단절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신행진 와이키키’도 돌발적인 상황을 맞이했고, ‘브로드웨이 42번가’도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라는 공연타이틀로 올라간다고 알고 있다. 법적으로 풀어나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제작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책들
공연을 너무 잘 아는 분이 장관이 되셨기에 공연계에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너무 디테일한 부분까지 직접 하기보다는 전체적으로 공연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산하단체들과 잘 조율을 하고 전체적인 비전과 철학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다.

- 2007년과 비교했을 때 공연계의 나타난 현상
뮤지컬계가 상황에 의해서 티켓판매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좋은 작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또한 절대관객수가 늘지 않고 있다. 2,30대의 젊은 여성들이 반복관람을 통해 티켓 수만 늘려가고 있는 것이지 전체 관객 수를 늘린 것은 아니다. 전체 관객 수를 늘리려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캣츠’같은 작품이 많아야 한다. 상반기에는 그런 역할을 하는 큰 작품들이 없었다. 그렇게 절대관객을 유인할 수 있는 작품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요즘 경제가 좋지 않아서 문화비 지출이 줄고 있다. 공연을 보려면 휴가를 포기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또한 ‘촛불시위’ 등 젊은이들이 관심을 둘만한 상황이 바깥에 있었던 것도 티켓 판매를 저조하게 하는 이유였을 것이다.



- ‘신 행진 와이키키’와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바라본 저작권 분쟁
저작권이라는 것이 의식문제이다. 창작물을 던지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 마련인데, 그것을 손쉽게 가져다쓰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문화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저작권에 대한 제대로 된 인식이 확립하지 않은 것도 많다.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공연을 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 문화체육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할 정책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문화정책이 바뀌면 안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나라의 정책이 5년 단위로 바뀌어야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기존에 유지하고 있던 것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철학을 가져야 할 것이다.

- 2007년과 비교했을 때 공연계의 나타난 현상
올해는 연극열전이 압도적으로 공연계를 휩쓸고 있다. 연극이 대중적인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연극열전 때문에 다른 연극이 피해를 본다고 하지만 연극열전을 통해서 다른 연극에도 관심을 기울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특히 올해 초에 과열된 경제, 경기침체 때문에 뮤지컬계도 어려움을 겪었다. 뮤지컬 시장자체가 과다경쟁에 의해서 서로서로 흥행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백수진 기자 psj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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