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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눈 앞에서 좀비들이…뮤지컬 ‘이블데드’

 

‘이블데드’는 코믹 뮤지컬이다. ‘이블데드’를 호러영화로만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웬 코미디’ 할 것이다. 그러나 뮤지컬 ‘이블데드’는 영화의 명장면을 패러디해 영화 속 공포를 무대 위 웃음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공포와는 거리가 멀다. 등골을 오싹하게 하기보다는 배꼽을 빠지게 할 뮤지컬 ‘이블데드’, 내용이나 알고 웃자.

‘이블데드’의 스토리는 여느 외국 공포물처럼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숲속으로 여행을 간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봄방학을 맞아 주인공 애쉬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계획한다. 여행 멤버는 애쉬를 비롯해 여자친구 린다, 여동생 셰럴, 베스트 프랜드 스콧, 스콧의 여자친구 셸리 이렇게 총 5명. 숲 속 외딴 오두막에 여장을 풀 때까지만 해도 무난한 여행이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애쉬와 스콧이 아주 오래돼 보이는 ‘죽음의 책’과 알아들을 수 없는 녹음 테이프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테이프에 녹음되어 있던 고대 언어로 된 주문이 울려 퍼지면서 숲 속에 잠들어 있던 악령들이 부활하게 된 것이다. 애쉬의 여동생 셰럴부터 린다, 셸리가 차례로 좀비로 변하고 스콧은 혼자 도망치다 죽고 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애쉬의 오른 손이 좀비가 되어 스스로를 공격하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고삐를 당겼다 놨다 하는 찰기 있는 스토리는 한시도 관객들을 그냥 놓아두지 않는다.

사실 뮤지컬 ‘이블데드’는 줄거리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설명이 필요할 만큼 복잡하지도 않을 뿐더러 이야기 보다는 볼거리에 더 눈이 가기 때문이다. 알 만한 사람들은 아는 얘기지만 ‘이블데드’ 는 내용이나 배우보다 ‘스플래터존(Splatter Zone)’으로 더 유명하다. ‘스플래터존’은 무대에서 쏟아지는 피가 관객에게 튀는 구역으로, 이곳에 앉은 관객들은 피를 피하기 위해 우비를 입고 공연을 관람한다. 빗줄기가 거세지는 않지만 온 몸을 피로 뒤덮은 배우들이 직접 내려와 피를 발라주기도 하니 배우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좌석이다. 소리 높여 앙코르만 외치면 막이 내린 뒤에도 보너스 공연을 볼 수 있는 뮤지컬 ‘이블데드’는 SM 스타홀 이블데드 전용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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