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토불이(身土不二). 몸과 땅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뜻으로, 자기가 사는 땅에서 산출한 농산물이라야 체질에 잘 맞음을 이르는 말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다양한 대형 라이선스 작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지금이지만, 간혹 우리의 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반면, 규모나 화려함에서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지만 작품의 완성도나 한국 사람으로서의 공감대 형성에서는 단연 앞서는 창작뮤지컬 작품들이 슬금슬금 기지개를 펴고 있다. 8월 둘째 주 [뮤지컬 뭐볼까]에서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순도 100% 국내산 창작뮤지컬들 4편을 소개한다.
- 우리가 ‘겁나게’ 탈선하는 이유가 궁금하세요? 뮤지컬 ‘사춘기’
꿈과 열정을 가진 예술가들의 창작품을 지원사는 ‘정미소 창작 지원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 뮤지컬 ‘사춘기’가 오는 8월 15일부터 공연된다. 이번 작품은 제작진이 10년 이상 롱런할 수 있는 작품을 구상하던 중 쓰여진 지 100년이 넘는 독일 작가 프랑크 베데켄트의 ‘사춘기’를 토대로 2006년부터 재해석하여 완성되었다. 창작뮤지컬 ‘사춘기’는 방황하는 청소년들의 우정, 일탈, 죽음이 고등학생 영민, 선규, 그리고 수희를 중심으로 격정적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자칫 어둡고 심각할 수 있는 작품 내용은 박진감 넘치는 안무와 노래로 경쾌하게 펼쳐진다. 또한 6명의 훈훈한 완소남이 여학생으로 출연하는 장면도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2008년 8월 15일 ~ 9월 7일,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 월,화,목,금 8시/ 수 3시, 8시/ 토 3시, 7시/ 일 3시, 일반 30,000원, 학생 20,000원, 문의 02-3672-3001)
- 대학로 입소문 1위 창작뮤지컬 ‘빨래’, 잘 다려진 내일을 걸치고 오늘을 살아요!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는 서민들의 찌든 때를 벗기는 ‘빨래’가 한창이다. 기존의 뮤지컬이 오락성을 강조하며 낭만적인 사랑이야기들이 주를 이뤘다면, 뮤지컬 ‘빨래’는 서울살이하는 우리들의 하루하루를 진솔하게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빨래’는 꿈과 환상의 동화가 아니라 잊혀져가는 꿈에 가슴 아픈 사람들의 일기다. 또한 저부가가치 인생으로 여겨지며 무시당하는 직장여성과 이주노동자, 몸이 아프고 나이가 들어 외면당하는 이웃들의 고단한 삶을 노래하고 있다. 주변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덕에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각종 티켓예매 사이트와 인터넷 블로거들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2008년 3월 15일 ~ 8월 17일,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평일 8시/ 주말, 공휴일 3시, 7시(월 쉼), 일반석 35,000원)
- 대구산 창작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서울에 떴다!
동네 만화방 삼남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와 부모자식간의 따뜻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감동뮤지컬 ‘만화방 미숙이’가 대구에서 서울로 상경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상황의 연발과 맛깔 나는 경상도 사투리가 일상에 지친 서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번 서울공연에는 오리지널 대구배우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서울배우들간의 연기대결도 볼만하다. 관객과의 소통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산 창작뮤지컬 ‘만화방 미숙이’에서는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다. ‘만화방 미숙이’는 일반관객의 신청을 받아 일반인에게 대사 3마디가량을 배분하고 일일배우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2008년 6월 6일 ~ 9월 7일, 쇼틱씨어터 2관, 평일 8시/ 토 4시, 7시 30분/ 일,공휴일 3시, 6시(월 쉼), 문의 02-6408-9507)
- ‘한밤의 세레나데’가 충무아트홀에 다시 울려 퍼진다,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순대국집 모녀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가 돌아온다. 지난해 8월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 작품은 한층 새롭고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오는 8월 22일부터 충무아트홀에 다시 오르게 된다. 이번 공연은 재미와 감동을 더할 여러 요소들을 추가하여 관객에게 가슴 속 묵직한 뜨거움을 안겨줄 것이다. 지난해 모녀 50%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으로 모녀의 관계를 끈끈히 엮었던 ‘한밤의 세레나데’는 이번에는 임산부 50%할인이라는 큰 보너스를 준비했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기 위해 ‘엄마 뱃속의 딸, 딸 가슴속 엄마’라는 넘버처럼 임신한 엄마에게, 그리고 또 딸이 되는 그들에게 추가할인을 진행한다. (2008년 8월 22일 ~ 10월 19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평일 8시/ 주말,공휴일 3시,6시(월 쉼), R석 30,000원 S석 20,000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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