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서 뮤지컬은 2001년 이후 꾸준한 관객증가와 시장 확대로 연일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뮤지컬 산업은 소득 증가와 여가 문화의 확산에 힘입어 점차 전도유망한 문화 산업의 큰 축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특히 마니아의 확산과 스타의 등장, 전용극장 확대 등 산업으로서의 뮤지컬은 한국에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여러 언론에서는 이를 ‘뮤지컬 시장의 격동기’라 칭하고 있을 정도다. 어느덧 2008년의 반을 접은 지금, 뉴스테이지에서는 뮤지컬 시장에 대한 현황과 전망을 측정해보기 위해 뮤지컬 상반기 결산을 시도했다.
이번 결산은 상반기 뮤지컬 무대를 주름 잡았던 배우에 대한 뮤지컬 마니아들의 날카로운 의견이다. 이번 설문은 인터넷 다음 카페 ‘웰컴 투 브로드웨이(Welcome to Broadway)’와 ‘뮤지컬 마니아(Musical Mania)’ 회원들을 상대로 ‘상반기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배우는?’이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다.
남자와 여자배우를 나눠 각각 조사한 결과 남자 배우들 중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한 배우는 전체에서 26%를 차지한 류정한이었다. 류정한은 뮤지컬 ‘쓰릴 미’에서 탁월한 가창력은 물론 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 뮤지컬 마니아들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배우다.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류정한은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좀비들과 맞서 싸우는 청년 ‘애쉬’ 역을 통해 꾸준한 연기 변신을 시도해왔다. 얼마 전 뮤지컬 ‘쓰릴 미’의 앙코르 공연을 마쳤으며 오는 8월 공연 될 ‘맨오브라만차’에 출연할 예정이다. 류정한에 이어 ‘헤드윅’의 영원한 그녀 송용진이 2위를 차지했다(14%). 송용진은 2005년 초연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출연해온 배우이자 인기 락 밴드 ‘쿠바’의 리드 보컬이다. 수많은 락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왔던 송용진은 2008년 상반기, 뮤지컬 ‘온에어’와 ‘형제는 용감했다’에 출연하였으며, 현재 ‘헤드윅’의 심야공연을 전담하고 있다. 이어 3위를 차지한 배우는 류정한과 함께 ‘맨오브라만차’에 더블캐스팅 된 정성화 배우다(12%). 정성화는 2008년 상반기 ‘라디오 스타’, ‘굿바이 걸’에 출연하였으며 류정한과 마찬가지로 8월에 시작될 ‘맨오브라만차’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 그 다음을 차지한 배우들로는 김도현(10%), 고영빈(6%), 남경주(6%), 조정석(6%), 최성원(6%), 김우형(4%), 김수용(2%), 기타(8%) 순이었다.
여자 배우들 가운데 상반기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평가받은 배우는 ‘나쁜 녀석들’에 출연했던 윤공주였다(30.43%). 뮤지컬 ‘나쁜 녀석들’에서 김우형, 김도현의 상대역으로 캐스팅 되었던 윤공주는 두 명의 사기꾼 사이에서 순진녀와 악녀를 오가는 열연을 보여주었다. 윤공주는 ‘그리스’, ‘컨페션’, ‘올 슉 업’, ‘맨오브라만차’에 이르기까지 이미 뮤지컬계의 샛별로 떠오른 배우이며,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인기스타상과 여자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류정한, 정성화에 이어 윤공주 역시 오는 8월 공연되는 ‘맨오브라만차’에 출연할 예정이다. 이어 2위를 차지한 배우로는 뮤지컬 ‘컴퍼니’의 양꽃님이다(17.39%). 양꽃님은 지난해 ‘샤인’과 ‘대장금’ 등에서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였으며 현재는 뮤지컬 ‘컴퍼니’의 제니 역을 연기하고 있다. 양꽃님에 이어 역시 ‘컴퍼니’에 출연중인 이정화가 그 다음을 차지했다(13.04%). 한국 뮤지컬의 뮤즈로 평가받는 이정화는 ‘밴디트’의 강한 캐릭터에서 벗어나 남편에게 지지 않으려고 태보 기술까지 선보이는 귀여운 ‘사라’ 역을 통해 현재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중이다. 이어 그 다음을 차지한 배우들로는 김선영(8.7%), 신주연, 소냐(6.52%), 정선아, 최정원(4.35%), 김지우, 박해미(2.18%), 기타(4.34%) 순이었다.
2008년 상반기 가장 활약이 두드러졌던 배우를 추려본 결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오는 8월 공연 될 ‘맨오브라만차’의 출연진들이 모두 상위권을 차지하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류정한, 정성화, 윤공주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 스타들이 캐스팅 된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의 관심 또한 증폭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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