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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집에 들어가기 싫어지게 만드는 남자, 뮤지컬 ‘헤드윅’의 송용진 아니, ‘쏭드윅?’

 

뮤지컬 ‘헤드윅’은 현재 삼성역에 위치한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헤드윅’의 초연멤버인 송용진은 지난 시즌 3부터 ‘헤드윅’의 심야 공연 담당자로 자리잡았다. 올해도 어김 없이 저녁 아홉 시라는 늦은 시간대를 차지한 송용진은 ‘광란의 심야 헤드윅’하면 떠오르는 인물 중 한 명이다. 강서나 인천, 수원 쪽에 거주하는 관객들이라면 9시에 시작해 11시가 넘어 끝나는 공연을 보기 위해서 ‘막차쯤 놓쳐도 돼’하는 배짱이 필요할 할 것이다. 그래도 송용진의 늦은 밤 ‘헤드윅’ 공연은 언제나 만석이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쏭드윅은 누구인가?
송용진은 ‘락 뮤지컬’ 캐스팅 1순위로 꼽히는 배우다. 그는 ‘헤드윅’ 공연 이전에도 ‘락 햄릿’, ‘포비든 플래닛’, ‘그리스’, ‘렌트’ 등 거의 모든 락 뮤지컬에 출연해왔다. 특히 ‘헤드윅’ 공연 이후 수많은 마니아 팬 층을 확보할 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그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배우 송용진은 ‘알타보이즈’, ‘밴디트’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뮤지컬 계 최고의 흥행 배우로 손꼽히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용진이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락 그룹 ‘쿠바’의 공연은 그의 ‘헤드윅’ 출연 이후 실속 있는 매진공연으로 성장할 만큼 끊임없는 ‘헤드윅’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에서 송용진은 ‘헤드윅’을 위해 준비된 락 뮤지컬 배우였음을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

펑크 락 스타일 한 번 맛볼테야?
‘헤드윅’은 인터미션 없이 러닝타임만 두 시간을 채우는 공연이다. 하지만 그 두 시간이 지난 후에도 송용진의 공연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송용진이 “손을 들어~”하고 노래를 부르자 관객들은 마치 금요심야예배의 신도들처럼 직접 손을 들어 ‘그녀(?)’를 찬양했고, 앙코르를 위해 손 바닥에 불꽃이 튈 정도로 박수를 쳐댔다. 관객들은 1년에 한 번 만난 견우와 직녀처럼 이 밤이 끝나지 않길 바라는 사람들 같았다. 송용진 역시 30분이 넘도록 무대를 떠나지 않았을 만큼 ‘앙코르 욕심쟁이’의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락 보컬 출신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들을 빨아들였고, 진짜 ‘놀 줄 아는’ 배우란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락 콘서트 장을 방불케 하는 송용진의 공연은 ‘헤드윅’이 가진 드라마적 서사성과 콘서트의 광기가 공존하는 무대였다.

가발은 아~ 아무나 쓰나
요즘 주말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출연하는 장미희의 패션이 인기라고 한다. 이와 더불어 ‘헤드윅 가발 패션’을 선동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쏭드윅, 송용진! 그, 아니 그녀 때문에 대한민국 가발업계가 다시 한 번 호황을 맞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앙칼진 웨이브 가발에서부터, 쫙 펴진 생머리 가발까지, 어느 하나 어색함이 없는 송용진의 가발 착용모습은 많은 여성 팬들의 용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남자가 써도 저렇게 예쁜데 여자인 내가 설마 안 어울리겠어’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노랑머리 패션을 통해 부모님의 비위를 거스르고 싶다는 반항심을 견지한 사람들에게 말이다. 한 회 공연당 두어 개의 가발과 서너 벌의 옷을 갈아입는 송용진, 그의 여자보다 더 매력적인 여자 변신과 진짜 머리보다 더 자연스러운 가발 소화 능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는 공연, 뮤지컬 ‘헤드윅’이다.

뮤지컬 ‘헤드윅’은 KT&G 상상아트홀에서 현재 오픈 런으로 공연 중이다. (화요일 ~ 목요일 8시 / 금요일 7시, 9시30분 / 토요일 6시, 9시 /일요일 4시 / 월 쉼 / 8월 15일 (금) 6시, 9시 2회 공연 ㅣ R석 55,000원 S석 45,000원 )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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