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음의 자유를 한마디로 얘기한다면 어떤 단어들로 대신할 수 있을까? 그동안 줄곧 젊음의 자유를 대변해오던 것으로는 힙합, 농구, 스트릿 문화 등이 있다. 이제 거기에 ‘스카이워크’라는 단어 하나가 더 추가되어도 좋겠다. 70분이라는 압축된 시간동안 젊음의 좌절과 희망, 그리고 열기를 묶어 보여주는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워크’가 젊음의 자유를 대변할 단어의 반열에 오를 물밑작업에 한창이다.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워크’는 뮤지컬 ‘루나틱’, ‘비애로’ 등으로 뮤지컬 제작자로서의 변신에 성공한 백재현이 상임연출을 맡은 ‘루나틱 컴퍼니’의 야심작이다. 기존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들과의 차별성을 선포하며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 이 작품은 이미 2008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되며 세계의 관심, 그 가운데에 서 있다.
영국의 마음을 빼앗기 전 한국에서 뚜껑을 연 ‘스카이워크’는 누가 뭐래도 방학을 맞이한 청소년들을 위한 공연이다. 객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청소년들을 향해 ‘좌절금지’라는 식상하지만 가장 절실한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이다. 무슨 일이든 쉽게 좌절하고,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춤’이라는 도구를 통해 희망을 품으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그런데 고리타분한 선생님의 훈계가 아니라 비보잉과 농구퍼포먼스 안무가 곁들여진 볼거리를 통한 가르침이여서 더욱 효과적이다.
사실 처음 이 작품을 접하게 되면 궁금해지는 것 하나가 있다. 드라마의 감성적 요소와 퍼포먼스의 이성적 요소를 제대로 결합시키겠다는 연출가 백재현의 말이 과연 얼마나 성공을 거두었나 하는 것이다.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들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부분에서 2%의 아쉬움을 남기는 성공을 거둔 듯 하다. 시도는 좋았지만 다른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과의 차별성을 둘만큼 스토리에서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지 못한 탓이다. 백재현 상임연출의 말대로 드라마적 요소와 퍼포먼스적 요소를 모두 보여주긴 했다. 하지만 수정, 보완을 통해 조금 더 탄탄한 스토리 라인이 구축된다면 더 환상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몸짱 오빠가 공연 중 보여주었던 ‘헤드 스핀’처럼 말이다.
하지만 스토리면에서 갖는 아쉬움은 빵빵 터지는 시원한 비보이들의 몸짓과 뻥 뚫린 공연장이 충분히 채워준다. 어쩌면 ‘스카이워크’는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을 위해 태어났고, ‘국립극장 KB하늘극장’은 ‘스카이워크’를 위해 존재하는 듯 했다. 그만큼 공연장과 공연이 찰떡궁합이었다는 얘기다. 우선 원형으로 사방의 시야가 뚫린 객석이 그렇다. 원형극장만큼 비보이 공연에 적합한 공연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이다. 게다가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열리는 극장의 천장은 가히 환상적이다. 비록 실제로 하늘을 걷진 못했지만 기분만은 벌써 극장의 열린 천장 위로 보이는 별들과 맞닿아 있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시원하게 뚫린 천장 위에서 불어 들어오는 청량한 밤공기가 관객들의 기분을 더욱 들뜨게 하는데 힘을 실었다.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워크’는 세계적인 문화아이콘이 된 한국 비보잉의 위상을 앞세워 통쾌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이다. 최적의 공연장과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비보잉이 만난 익스트림 댄스 뮤지컬 ‘스카이워크’는 오는 8월 14일까지 KB청소년 하늘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평택아트센터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성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