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단순히 공연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재미와 교육’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채워줄 어린이 교육 뮤지컬들이 방학을 맞아 대거 등장하고 있다. 귀갓길의 교통안전부터 영어, 한자, 심지어 경제교육까지 책임지는 만능 뮤지컬들이다. 아이들에겐 백 번의 엄마 잔소리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영어, 한자, 경제가 뮤지컬에 나오는 음악을 따라 흥얼거리고 무대 위의 배우들과 함께하면 어느새 아이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인식된다. 그뿐만 아니다. 흥미를 불러일으키는데도 그만이다. 재미없던 공부가 즐거워진다. 오늘 ‘뮤지컬 뭐볼까’에서는 교육과 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어린이 교육 뮤지컬 4편을 만나보자.
어린이 영어 뮤지컬 ‘코러스 오브 엔젤스(Chorus of Angels)’
어린이 영어 뮤지컬 ‘코러스 오브 엔젤스’가 어린이들의 재밌고 즐거운 영어 수업시간을 제공하기 위해 대학로에 찾아온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들이 직접 연기하고 영어 실력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또래들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래 아이들에게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부모들에게는 ‘내 아들 딸을 지켜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스토리도 어린이들과 친숙한 학교이야기를 바탕으로 해 아이들이 좀 더 쉽게 다가가고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어린이 배우들의 앙증맞은 영어 연기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어린이의, 어린이에 의한, 어린이를 위한 영어 뮤지컬 ‘코러스 오브 엔젤스’는 오는 7월 30일부터 대학로 스타시티 3관에서 공연된다. (2008년 7월 30일~8월 3일, 대학로 스타시티3관, 목/금/토 2시, 일 5시, 일반석 2만원, 문의 02-747-0035)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 이야기’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의 현황을 보면 OECD가입국 중 하위에 머물고 있으며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사고율이 높다. 그 동안의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교육은 이론 교육 및 주입식 교육에 불과했으나 점차 실질적인 체험을 통한 예방교육이 실시되고 있는 추세다. 뮤지컬 ‘노노 이야기’는 개구쟁이 노노와 친구 아뽀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사고의 위험성과 방지방법을 알려준다. “안돼요, 안돼요, 이러면 안돼요~” 극중의 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면 어느새 아이들은 일상생활 속 안전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게 되고 경각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뮤지컬 ‘노노 이야기’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호평과 함께 어린이 교통교육에 공헌하고 있다. ‘노노 이야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학로 상상 나눔 씨어터에서 어린이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2008년 5월 1일~8월 31일, 대학로 상상 나눔 씨어터, 평일 2시, 주말/공휴일 1시, 자유석 1만 5천원, 문의 02-762-0810)
한자 교육 뮤지컬 ‘마법 천자문’
손오공과 함께하는 한자 교육 뮤지컬 ‘마법천자문’이 어린이들 사이에 한자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공연은 베스트셀러 학습 만화 ‘마법천자문’을 무대로 옮겨 박진감 넘치는 공중 와이어 액션과 화려한 무대, 볼거리로 가득 채웠다. 50여개의 생생한 한자마법과 친근한 캐릭터들은 놀이와 학습 두 가지 모두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바탕으로 작용한다. 어린이 뮤지컬이라고 수준이 낮을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말자. 어린이 뮤지컬 ‘마법천자문’에서는 ‘관객 불만 제로’를 표방하며 수준 높은 공연과 작품의 밀도를 높일 예정이다. ‘마법천자문’은 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손오공과 함께 즐겁고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는 선물이 될 것이다.(2008년 7월 19일~8월 24일,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1회 1시, 2회 4시, R석 4만 5천원 S석 3만 5천원 A석 2만 5천원)
어린이 경제교육 뮤지컬 ‘재크와 요술저금통’
90년대만 해도 최고의 경제교육은 빨간 돼지 저금통 하나와 함께였다. 부모님이 주신 돼지저금통에 100원, 500원씩 모으면서 한푼 한푼 모아가는 재미를 알아갔다. 하지만 요새 아이들은 다르다. 신나는 뮤지컬을 통해 재미와 함께 경제관념에 대해 배운다. ‘재크와 요술저금통’은 재크의 모험담을 통해 실 경제를 들려준다. 실제 돈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돈을 써야하고 저축해야 하는지에 대해 경쾌한 노래와 춤, 그리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통해 표현한다. 딱딱한 책이 아닌 재밌는 공연으로 아이들의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는 학습의 기회가 될 것이다. (2008년 7월 25일~8월 24일, 대학로 껌아트홀, 평일 2시, 주말/ 공휴일 12시/2시, 월 쉼, 재크석 1만 5천원, 문의 1588-1089)
조소희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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