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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관객을 압도하는 허준호의 카리스마, 뮤지컬 ‘갬블러’

 

뮤지컬 ‘갬블러’가 돌아왔다. 1999년, 2002년 공연에서 화려한 연출과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뮤지컬 ‘갬블러’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 10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다시 공연 중이다. 이번 공연은 1999년 주연을 맡았던 허준호와 이건명, 배해선, 전수경 등 이미 뮤지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들이 열연으로 관객들의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

뮤지컬 ‘갬블러’는 카지노에서 벌어진 권력, 돈, 사랑, 배신을 이야기한다. 푸쉬킨의 단편소설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이드의 여왕’이 이 작품의 원안이다. 뮤지컬 ‘갬블러’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그린다.

이번 공연의 상당수 관객들은 이미 초연이나 2002년 작품을 본 경험이 있는 듯 하다. 이것은 대부분의 관객 평들이 이전의 작품과 현재의 ‘갬블러’를 비교하는 것이 많다는 것에서 엿볼 수 있다. 얼마 전에 시작된 공연치고 150여개에 달하는 관람평은 이전작품만큼이나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말해준다.

많은 관객들은 초연에서 보여주었던 허준호의 카리스마를 기억하고 있었다. 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올라와 있는 관람평에서도 대부분이 허준호의 연기와 카리스마를 칭찬하고 있다. 아이디 ‘kawai9904’는 ‘허준호의 카리스마는 여전했다’면서 허준호에게 큰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 ‘anakin79’는 ‘배우들이 좋다, 하지만 허준호씨는 정말 킹왕짱이다’며 좋은 평을 남겼다.

하지만 스토리와 관람 시간 면에서 관객들의 아쉬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160분이라는 공연시간은 뮤지컬 ‘갬블러’를 기대해왔던 관객들에게 짧았나보다. 아이디 ‘kjh5548’은 ‘공연시간이 짧은 감이 들고 급하게 진행됐다’며 아쉬워했다. ‘2% 부족한 아쉬움’이란 제목으로 글을 남긴 네티즌 ‘chrisc19’는 ‘극의 진행을 스피디 하게 하기위해 장면을 많이 줄인 것 같다’며 ‘초연부터 봐온 터라 안타까움이 더 컸다’고 했다.

전반적인 아쉬운 평들은 이미 초연과 2002년 작품을 접했던 관객들에게서 보였다. 이전 작품들의 화려함과 성공은 이번작품의 배우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아이디 ‘coollyj’는 ‘02년도 예술의 전당에서 본 공연은 정말 감동적이었다’면서 ‘허준호의 연기는 좋았지만 화려한 쇼와 몇몇 배우들의 가창력 부족 때문에 02년도 공연에 비해 전체적인 퀄리티는 떨어진 것 같다’고 남겼다.

그렇지만 역시 대작은 대작이다. 네티즌 ‘hsujin99’는 ‘우울한 내용이지만, 인간의 욕망을 다룬 공감되는 내용에다가 적절한 안무, 조명와 폭발적인 배우들의 노래로 잊혀 지지 않는 공연이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kej1227’도 ‘멋진 무대와 신나는 음악, 최고의 연기’였다며 ‘오랫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전했다.

사랑과 인생을 건 위험한 도박, 뮤지컬 ‘갬블러’는 오는 8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조소희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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