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 세상에서 가장 섹시한 무대, 뮤지컬 ‘시카고’가 오늘(7월 11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9월, 세종문화회관에서 3.000석에 가까운 자리를 매일 가득 채우며 객석점유율 80%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아이다’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옥주현이 출현하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 무대 못지않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성공적인 공연을 치렀다.
이번 해도 역시 지난 해 뜨겁게 무대를 달구었던 배우와 스태프가 다시 뭉쳐 그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 배우 남경주가 ‘빌리’ 역을 맡았고, 극단 ‘시키’의 수석 배우로 활동했던 배우 김지현이 ‘벨마’ 역으로 합류했다. 그 중 김지현은 1997년 극단 ‘시키’에 한국인으로 처음 입단한 후 뮤지컬 ‘캣츠’와 ‘라이온 킹’을 공연하며 극단 ‘시키’의 히로인으로 자리 잡아 한국 배우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가는 두 배우가 합류되었기에 이번 공연이 더욱 기대 된다.
이어 오늘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뮤지컬 ‘시카고’의 프레스 리허설이 열렸다. 이번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뮤지컬 ‘시카고’의 주요장면 중 4곡을 선보인 후, 배우 최정원, 김지현, 옥주현, 남경주, 성기윤의 인터뷰로 진행되었다.
그 중 이번 작품에서 ‘벨마’ 역을 맡은 배우 김지현이 ‘올 댓 재즈(All That Jazz)’라는 뮤지컬 넘버를 불렀다. 그녀는 관능미가 물씬 풍기는 안무를 선보이며 뮤지컬 앙상블과의 완벽 한 호흡으로 무대를 압도했다.
다음으로 선보이는 곡은 ‘올 아이 케어 어바웃(All l Care About)’으로 최고의 변호사 ‘빌리 더블’의 메인 테마다. 이번 공연에서 ‘빌리’ 역을 맡은 성기윤이 여러 명의 여성들과 춤을 추며 “내겐 오직 사랑 뿐”이란 가사와 함께 무대 위 여성들을 유혹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올 아이 케어 어바웃’에 이은 다음 곡은 ‘위 보스 리처드 포 더 건(We Both Reached for the Gun)’이라는 곡으로 감옥에 갇힌 ‘록시’가 변호사 ‘빌리’를 만나 ‘빌리’의 계획대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곡에서는 ‘록시’를 맡은 배우 옥주현과 ‘빌리’의 역을 맡은 배우 남경주가 등장하여 여러 명의 뮤지컬 앙상블들과 호흡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선보인 뮤지컬 넘버로는 ‘핫 허니 라그(Hot Honey Rag)’라는 곡으로 무죄 판결을 받은 ‘록시’와 ‘벨마’가 함께하는 곡이다. 이번 곡에서는 ‘록시’ 역의 옥주현과 ‘벨마’ 역의 최정원이 듀엣으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신나는 댄스를 선보였다. 이어 하이라이트 공연이 끝나고 배우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먼저 ‘록시’ 역을 맡은 배우 옥주현은 “작년에도 굉장히 즐겁게 했던 작품으로 올해 두 번째 출연하게 되었다. 이렇게 능력 있는 선배님들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게 되어 기쁘고 그만큼 이번 공연이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벨마’ 역의 최정원 역시 “3번째 시카고 공연을 하게 되었는데 작년에 이어 록시와 벨마의 경쟁과 배신의 음모가 나와서 여배우들의 심리전이 돋보인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이번 작품에서 조금 더 드라마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작품을 연습하면서 민망했던 에피소드에 대해 묻자 ‘벨마’ 역의 최정원은 “이번 작품은 거의 노출이 심한데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연습하다가 끈이 내려가기도 하고 춤추면서 킥을 차다가 넘어지는 등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첫 연습 날 내가 록시 역의 옥주현에게 ‘내 의자에서 당장 꺼져’라는 대사가 있었는데, 그 대사를 한 후 옥주현씨가 ‘니가 뭔데 나가래!’ 하며 너무 리얼하게 대사하자 순간 당황했었다(웃음)”라고 말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미국에서도 농염한 재즈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무대화 되었다. ‘밥 파시’ 안무의 특이한 점은 그가 자신의 결점으로부터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 내었다는 점이다. 이에 관하여 ‘벨마’ 역의 김지현은 “굉장히 쉬워 보이는 안무인데 근육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힘을 줘야 맛깔스런 동작이 나온다. 그만큼 굉장한 힘이 들어가는 안무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록시’ 역의 옥주현도 “밥 파시 안무는 보이지 않은 3㎝의 키를 늘려주는 춤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힘들었고, 선이 고운 춤으로써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쓰다 보니 몸을 가꾸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빌리’ 역의 남경주는 관객들에게 “이 작품은 잘 꿰어놓은 옥구슬 같은 작품으로 정말 섹시하고, 쿨하고, 강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번 작품을 직접 보고 함께 즐기는 공연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성기윤도 “이번 작품은 화려하고 풍성한 버라이어티 캐스팅이 준비되어있으니 많이 보러와 주었으면 한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번 작품을 강하게 어필했다.
화려한 캐스팅과 감미로운 재즈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7월 11일부터 8월 3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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