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류 뮤지컬의 포문을 연 뮤지컬 ‘갬블러’가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갬블러’는 지난 1999년 한국에서 허준호, 남경주 주연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세계적인 팝 그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작곡자이자 리더 에릭 울프슨이 작사와 작곡, 극본 전체를 구성한 작품이다. 푸쉬킨의 단편소설이자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스페이드의 여왕’을 원안으로 하고 있는 이 작품은 미지의 한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갬블러와 쇼걸, 카지노 보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의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역정을 보여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소재와 스토리
뮤지컬 ‘갬블러’는 돈과 권력, 그리고 사랑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호기심을 갖게 마련인 카지노를 배경으로 권력과 돈, 사랑과 배신, 돈에 대한 욕망과 죽음을 통해 우리 시대의 공통적인 단면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이 극의 배경이 되는 카지노는 인간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곳이며 갬블러, 쇼걸, 백작부인의 인생들 속에서 사랑과 배신, 성공과 좌절, 욕망과 파멸의 인생 역정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오랜 생명력을 가진 주옥같은 팝 명곡으로 구성된 뮤직넘버
뮤지컬 ‘갬블러’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뮤직넘버들은 세계적인 팝 그룹인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멤버인 에릭 울프슨이 만든 음악이다. 지금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팝송 50위권에서 항상 찾을 수 있는 ‘Eye in the sky’를 비롯해 ‘Time’, ‘Limelight’, ‘Games people play’, ‘Snake Eye’ 등을 주요 뮤직 넘버로 하여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 극본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장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의 뮤지컬 음악으로 승화시켰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연에서는 원작의 100인조가 넘는 클래식한 오케스트라 연주를 팝 버전으로 편곡, 8인조 밴드로 편성하여 힘과 비트가 넘치는 음악으로 구성하여 공연한 바 있으며, 이 연주는 서울 공연을 관람한 원작자 에릭 울프슨의 극찬을 받으며 편곡의 연구 자료로 요청 받기까지 했다.
화려한 안무와 신비로운 무대 기술
각 캐릭터들의 댄스는 음악에 여흥을 돋우기 위한 부수적 요소가 아니라 마임이나, 워킹에 가까운 모션으로 손끝 하나 발놀림 하나에 진지한 의미를 부여한다. 코러스들의 군무 또한 나름의 주제를 표현하고 있으며 쇼걸들의 섹시한 몸놀림조차 단순한 눈요기 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특히 2막의 마지막 곡 ‘Time’에서 볼 수 있는 계단에서의 슬로우 워킹은 그 단순한 동작 하나만으로도 작품의 주제를 압축시킨 명장면으로 꼽힌다. 또한 카지노의 화려함과 신비함을 위해 특수 조명과 전식을 사용하였고 이들의 끊임없는 변화는 무대에 생동감과 긴장감을 주는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한국 최고의 배우들로 구성된 ‘갬블러’의 정통성을 잇는 캐스팅
99년 한국 초연부터 ‘카지노 보스’역할로 그 이상 적임자가 없을 만큼 완벽한 카리스마 연기를 보여줬던 허준호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보스 역을 맡게 된다. 허준호 가 맡은 ‘카지노 보스’의 역할은 순진무구한 갬블러를 도박의 늪에 빠지게 하는 악역이면서도 동시에 작품 속 인물들의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전지전능한 인물이다. 작품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이 인물의 카리스마와 힘이 뮤지컬 ‘갬블러’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이 역할은, 높은 음역대가 필요한 까다로운 음악과 무대를 압도하는 힘이 없이는 소화해내기 불가능한 배역. 그렇기 때문에 이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이는 초연부터 지금까지 허준호 밖에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카지노 보스의 꾐에 빠져 모든 것을 잃는 ‘갬블러’는 지난 2002년과 2005년 일본 공연 당시 준수한 외모와 빼어난 가창력으로 수많은 일본 여성팬을 각 공연 지마다 몰고 다녔던 이건명 이 다시 맡아 한층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갬블러와 순수한 사랑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그가 파멸로 몰아넣는 ‘쇼걸’ 역은 이정화(1999), 최정원(2002), 정선아(2005)에 이어 한국의 대표적인 뮤지컬 히로인 배해선이 새롭게 캐스팅되어 더욱 섬세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인자함과 악함의 양면성을 지닌 백작부인 역은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전수경이, ‘렌트’의 엔젤과 ‘헤어스프레이’의 링크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호영 이 여장 남자 쇼걸 역을 맡아 환상적인 팀웍을 과시하게 된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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