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있다면 당연, 영화 ‘아이엠 샘’과 ‘인생은 아름다워’일 것이다. 이들 영화에서는 자신의 아이를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진정한 아버지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 ‘아이엠 샘’의 아버지는 지능이 7살밖에 되지 않은 지적장애를 안고 있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는 이러한 장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딸 루시를 향한 지극한 사랑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여기, 또 한명의 아버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뮤지컬 ‘루카스’에 나오는 ‘앤디’라는 이름을 가진 8살 지능의 아버지이다. 아버지 ‘앤디’가 아들 ‘루카스’에게 들려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조건 없는 사랑의 본보기를 보여주는 그 이름, ‘앤디’
“사랑해 봤어? 사랑하는 사람을 아프다고 버릴 수 있어?” 극 중 앤디가 거듭되는 좌절로 인해 인생의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우에게 하는 말이다. 극 중 앤디의 아들로 나오는 루카스는 처음부터 뇌가 두개골 밖으로 삐져나온 기형으로 태어나자마자 15분 만에 죽을 운명이다. 하지만 앤디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아이를 믿으며 기도를 쉬지 않았다. 자신은 비록 8살 지능을 가진 발달장애를 가졌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요즘의 부모들은 어떠한가? 배 속에서부터 기형으로 태어날 아이인지, 정상적으로 태어날 아이인지 확인하고 정상적이지 못한 아이라면 단번에 지워 버리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이런 행동이 잘못이라고 판단할 수 없는 게 지금 이 시대는 너무나 냉냉하고 각박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앤디는 진정으로 기도한다. “오 하나님, 한 번도 조른 적 없죠. 나 처음이에요 이토록 간절한 마음, 조금 더 시간을 주실 수 없나요?”라고 울며 기도하는 앤디의 모습은 보는 관객들의 가슴까지 미어지게 만들었다.
상처로 인해 얼룩진 마음도 치유되게 하는 놀라운 그 이름, ‘앤디’
앤디는 아들이 태어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실을 이용한 100가지가 넘는 놀이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준비한다. 비록 발달장애를 가졌지만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아빠가 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는 그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 중 매일매일 연습한 글자, 루카스(LUCAS)를 출생신고서에 직접 적으며 기뻐하는 앤디의 모습은 관객들의 가슴까지 벅차오르게 만들었다. 앤디는 아들 루카스가 죽기 전 “모든 사람들의 영혼에는 보이지 않는 실이 있어, 다른 이를 찾아가 실을 엮어주면 한 가족이 되지, 영혼의 실을 이을 때 우리의 마음은 하나가 된단다”라는 노래를 불러준다. 앤디가 부르는 이 노래는 꽁꽁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을 녹여내여 가슴 잔잔한 감동을 전해 주었다. 또한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있는 현실이기에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하나로 만들어주는 앤디의 노래가 더 진실하게 다가왔다.
메말라 있는 우리의 마음을 행복한 눈물로 적셔줄 뮤지컬 ‘루카스’는 오는 8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지금 공연되고 있다.
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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