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26.8.27 목 10:30
상단여백
HOME 뮤지컬
[뮤지컬 Up↑ & Down↓] 뮤지컬 ‘루카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는 뮤지컬 ‘루카스’가 지난 7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2차 앵콜공연 중이다. 뮤지컬 ‘루카스’는 캐나다 토론토의 발달장애인 공동체 ‘데이브레이크(daybreak)’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지난 2006년 11월, 11일간의 짧은 쇼 케이스 공연으로 초연된 후 재공연 요청이 쇄도하여 2년만인 지난 5월1일 앙코르 1차 공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매회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며 지금까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래는 감동의 뮤지컬 ‘루카스’를 ‘Up↑ & Down↓’이란 코너를 통해 집중 분석해 보았다. ‘Up↑ & Down↓’은 관객의 입장에서 작품의 장, 단점을 스스럼없이 토해냄으로써 작품의 발전을 도모하고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함이다.

◎ 뛰어난 스토리 전달력 but 러브스토리만 보태진다면......
Up↑ 잘 짜여진 액자식 구성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루카스는 밖의 이야기와 안의 이야기로 이뤄진 일종의 액자 식 구성이다. 밖에 있는 것은 현우의 이야기이고, 안에 있는 것은 루카스 식구들의 이야기다. 액자 구성의 가장 큰 장점은 서사의 안정감에 있다. 데이브레이크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지냈던 이 작품의 화자인 현우가 꿈을 꿨던 것처럼 일상으로 돌아옴으로써 결말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범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보여주다
세상에 상처받은 현우의 등장, 낯선 곳에서 장애 투성인 사람들과의 만남, 그들과의 갈등, 루카스의 부모로 인한 현우의 변화, 현우 자신의 콤플렉스였던 아버지와의 화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모범적인 기승전결 구조를 보여주었다.

Down↓ 러브라인 형성될 듯싶었는데......
극 중 산드라가 주인공 현우의 반지를 훔치는 장면에서 일종의 러브라인이 형성될 듯싶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져 버렸다. 그 반지는 현우가 데이브레이크 공동체에 남아 있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느꼈지만 그 부분을 크게 다루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주인공 현우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부족
주인공 현우는 극 중에서 아버지에 대한 거부감과 실연에 대한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그 부분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았고 잠깐 소개에 그쳤다. 현우가 가진 아픈 상처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워 관객들이 현우라는 인물에 대해 크게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 같다.

◎관객을 울린 데이브레이크 가족, 그 가족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해!
Up↑ 눈물을 절제하는 앤디의 연기가 관객들을 사로잡다
루카스 아빠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눈물을 절제하는 연기가 그랬다. 눈물이 예상되는 스토리에서 과도한 눈물은 오히려 관객을 힘들게 할 수 있는데 이 뮤지컬 ‘루카스’는 그 부분에 있어서 절제와 균형을 잘 지켜 내었다. 눈물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웃음을 유발함으로써 감동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 것이다.

관객들을 감동시킨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작품에서 웃음을 주고자 하는 캐릭터인 릭과 롤린은 자신들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했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현우 또한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 지제장애인이라는 어려운 역할을 표현해내기가 어려웠을텐데 배우들은 전혀 어색함 없이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그러한 연기 속에서 그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다.

Down↓ 오버된 극중 현우의 모습
극중 현우는 장애인들에게 필요이상의 과민한 반응을 보였는데, 이런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아 극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줬다. 기실 속으로는 장애인들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다 해도 현우처럼 대놓고 기분 나빠하는 것이 더 어려운 일 아닌가. 그런 행동을 가능하게 할 만한 이유가 극 후반에 등장했다는 것은 반전이라기 보단, 캐릭터에 대한 설명 부족에 가깝다.

산드라의 캐릭터 설명 부족
마찬가지로 산드라의 이야기도 겉돈다는 느낌이 든다. 산드라는 다른 자폐아들에 비해 비중을 둘 만큼 단독 씬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인물이다. 또한 그녀는 현우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러브라인을 상상하게 만드는 감이 없지 않지만 그 부분의 이야기가 전개되지 않고 암실로 그쳤다.

◎생명의 신비를 지닌 나비, 그 문 한번 활짝 열어봤으면......
Up↑ 루카스 가족들을 삶을 그대로 재현해주는 소품들의 눈부신 활약
첫 장면부터 소품들이 눈에 띄었다. 생명을 상징하는 동물들이나 나비가 등장한다. 특히 나비는 이 극의 전체 주제를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다. 또한 디지털에 밀리는 아날로그처럼 세상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뒤쳐져서 살아가야하는 장애인들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했다. 이렇듯 이 소품의 아날로그적인 활용은 루카스 가족들의 성격과 맞아 떨어지며 그들과 닮아 있었다.

Down↓ 공간의 활용이 적합지 않은 무대 세트
무대에 고정되어 있는 전체 세트는 비좁은 무대에 적당하지 않은 듯 보였다. 특히 오른쪽에 설치된 미닫이문은 드나들기 너무 좁아서 문으로써의 역할을 별로 해내지 못한 것 같다. 좀 더 활용도 높은 세팅으로 무대를 보완한다면 훨씬 좋은 세트가 될 것 같다.


박하나/ 연분홍 기자 newstage@hanmail.net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공연문화의 부드러운 외침 ⓒ 뉴스테이지 www.newstage.co.kr]

뉴스테이지  

<저작권자 © 뉴스테이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뉴스테이지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개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