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17일부터 시작된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7월 7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국내 유일의 대규모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주된 목적은 국내 창작 뮤지컬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상업적인 작품 보다 해외 페스티벌 참가작이나 실험적인 형식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지난 1회에 비해 작품성과 다양성, 관객의 관심을 높였다는 것이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대한 주된 반응이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공식 초청작을 비롯한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 출품작들이 평균 70% 이상의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였다. 대구공연 사상 최다관객 및 최다공연 기록을 갖고 있는 순수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는 7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공식초청작 ‘오디션’의 객석점유율도 공연 시작 전 이미 85%를 넘어섰다. 특히 ‘오디션’은 유료 관객 수만 8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던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초대형 중국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도 반응이 좋았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채 입국하기도 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버터플라이즈’는 축제 중간 지점 당시, 티켓의 50% 이상이 팔렸다. ‘버터플라이즈’에서만 가능한 ‘백 스테이지 투어’ 역시 접수 시작 이틀 만에 정원이 마감되기도 했다. 한국 뮤지컬계의 간판스타 남경주, 최정원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리도둑’도 8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보이며 두 스타의 파워를 드러냈다.

∆동서대학교 학생들의 ‘레미제라블’ 공연 장면
흥행작 뿐 아니라 작품성 높은 작품들도 많이 상영됐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돼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유로비트’는 작년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수상했고, 오는 9월에는 런던 웨스트엔드의 오픈 런 공연이 확정됐다. 이 공연은 관객의 문자 참여로 결론을 이끌어내는 인터랙티브한 형식의 공연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중국 고전을 새롭게 구성해 만든 판타지 뮤지컬 ‘버터플라이즈’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 밖에도 뮤지컬과 콘서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신개념 뮤지컬 ‘오디션’과 남경주, 최정원 출연의 ‘소리도둑’, 토종 대구산 뮤지컬 ‘만화방 미숙이’ 등도 완성도 높은 국내 창작 뮤지컬로 평가 받았다.
한편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올해 처음으로 페스티벌 기간 내 ‘DIMF 프린지페스티벌’을 신설했다. 이는 대구 동성로 일대와 소극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공연들이 자율적으로 펼쳐질 수 있도록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프린지페스티벌’에서는 DIMF 참가 팀들의 하이라이트 공연, 마술,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 개최됐다. 치열한 예심을 거쳐 선정된 8개 대학팀이 최종 본선에 진출, ‘캣츠’, ‘페임’, ‘렌트’ 등의 유명 해외 뮤지컬을 공연하는 6개 팀과 순수 창작극으로 맞서는 2팀이 재기발랄한 무대를 펼쳤다.
신나는 춤과 음악으로 대구가 한동안 들썩였다. 그러나 축제 전의 대구와 축제를 치른 후의 대구는 다르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 ‘제2회 대국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대구를 뮤지컬의 도시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인 이 페스티벌이 아시아 대표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박혜진 객원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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