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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속 심상치 않은 ‘언니’들이 온다!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뮤지컬 시장은 ‘언니’들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레이디(lady)’, ‘걸(girl)’같은 여성명사를 제목부터 내세운 작품들이 무대에 오를 날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우먼파워를 보여줄 대표적인 작품들은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와 ‘마이스케어리걸’, 그리고 얼마 전 제작발표회를 갖고 내년 3월 선보일 뮤지컬 ‘드림걸즈’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에 맞서는 ‘오빠’들의 바람도 거세다는 사실이다. ‘헤드헤즈’라는 공연마니아층을 두텁게 확보하고 있는 뮤지컬 ‘헤드윅’도 원작자 존 카메론 미첼의 내한과 지난 6월 27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9개월간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또한 작년 여름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멋있는 나쁜 남자들의 이야기 뮤지컬 ‘쓰릴미’도 ‘헤드윅’과 비슷한 시기에 공연을 시작했다.

그동안 뮤지컬 시장이 붐을 이루면서 주요 관객층이 2,30대 여성이고, 그로인해 잘생기고 매력 있는 남자배우들을 내세운 작품들이 흥행에 플러스 점수를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질리고, 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식상해 지는 것일까. 공연관계자들은 탐나는 오빠들의 얘기대신 여성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자신의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언니’들 뮤지컬에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은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이다. 공연 전부터 TV 공개오디션을 통해 주목받아온 뮤지컬 ‘마이페어레이디’는 오는 8월 22일부터 9월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세대와 공간을 초월한 사랑과 꿈에 관한 동화 같은 이야기,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환상적인 무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현되어 여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08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소개되었던 뮤지컬 ‘마이스케어리걸’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원작으로 로맨틱호러 뮤지컬 장르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내년 초 공연을 앞두고 있다. 또한 얼마 전 가진 제작발표회로 한국뮤지컬 해외진출의 신호탄을 알린 뮤지컬 ‘드림걸즈’ 또한 대대적인 공연을 준비 중이다. 내년 3월쯤 샤롯데씨어터에서의 공연을 준비 중인 ‘드림걸즈’는 해외 원작의 크리에이티브 팀과 손을 잡고 국내는 물론 해외 무대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위에서 거론한 세 작품은 초기 제작단계부터 많은 화제를 뿌리며 주목받아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마이스케어리걸’을 제외하고 아직까지 작품의 전체적인 공개는 없었지만 대부분의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시도와 장기간의 준비기간으로 만들어지는 이 작품들이 ‘잘 빠진’ 무대 위의 ‘언니’들만큼이나 ‘잘 만든’ 작품으로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제 곧 그 뚜껑이 열린다. 하반기와 내년 봄까지 무대를 뜨겁게 달굴 언니들의 움직임에 주의를 기울여보자!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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